빛 부신 햇살



올해 초에 교육사업 계획을 세울 때 등대지기학교 담당자가 정00 간사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풀고 느긋한 마음을 갖고 있던 어느 날... 정00 간사의 퇴사와 함께 등대지기학교가 빛부신 햇살을 뚫고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등대지기학교를 조금은 당황스럽게 시작했지만 이전의 등대지기학교와 같이, 아니 이번엔 열번째니까 이전보다 더 풍성한 강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5년 제10기 등대지기학교를 준비했습니다.

 

날로 먹은(?) 강좌 준비!

3년차 간사인 제가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많은 강좌였습니다. 강좌 담당이 바뀌고 서둘러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강좌 컨셉을 잡고 강사진을 짜는데 이렇게 빨리, 쉽게 기획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좋은 분위기는 강좌 기획안을 들고 대표님 컨펌을 받으러 들어간 회의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대로 진행하시죠.’ 첫 회의에서 대표님의 컨펌을 받을 줄이야! 나오자마자 바로 강사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강사들마저도 모두 강의를 수락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동안 진행했던 많은 강좌들 중에 가장 순조롭게 준비 과정이 진행된 강좌였습니다. 


올해도 이어지는 우리 단체 회원들의 경향성

7월 2일 '사교육(비)를 줄이는 희한한 학교, 등대지기학교 개교'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시작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어벤져스급의 강사진으로 구성되었기에 이번에는 그 어느 강좌들보다 자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다른 강좌들과 별 차이가 없는 반응에  어느샌가, ‘강좌가 임박하면 많이 들어 올거야‘ 라며 회원들의 경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강좌 1주전부터 1강 당일까지 130여명이 신청하고, 강좌 진행 중에도 70여명이 신청하는 등 2주 만에 이번강좌 수강생의 50%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전국에서 모인 403명의 10기 등대지기들과 7주간의 행복한 배움과 나눔의 시간으로 2015년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갔습니다.^^


어벤져스 8인의 주옥같은 강의...


현장강의를 들으러 오신 54명의 수강생과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시청하신 35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웃음 그리고 때로는 눈물을 선물했던 

7번의 주옥같은 강의! 기억나시나요? 7번의 강의를 들으며 제 마음에 남은 것들을 요약 해봤습니다.


1강.  “100만평 짜리 울타리…”“멈추는 게 능력인 것 같습니다.”

2강.  “제발 남에게 배운 것만으로 사고하지 마세요.”

3강.  “자식 농사…인간은 오묘한 존재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 되지 않습니다.”

4강.  “사회가 병이 들면, 개인도 병이 들게 마련입니다.” "대안 없는 비판을 막지 말라!"

5강.  “옆에 있는 친구보다 하나라도 더 외우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경쟁 시스템이 아니라. 의미 있는 배움, 의미 있는 가르침, 의미 있는 관계를 위한 교육체계를 선택해야 한다.”

6강.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덴마크로 만듭시다. 우리 안의 덴마크를 발견하세요.” 

7강.  “변화는 더디 오지만, 언젠가는 옵니다. 땀과 눈물을 흘린 사람들로 인해 옵니다.”


강의뿐만 아니라 전국 40개의 조별 미션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희망메세지’의 감동! 기억하시죠? 희망메세지가 메시지로 끝나지 않고 희망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졸업, 새로운 시작!

지난 11월 6일~7일, 1박2일 간의 등대지기학교 졸업여행에 60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족들을 포함하니 총 170명이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모든 10기 등대지기들, 그리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가족들과도 그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마음을 다지며...

혼자라고 생각되어 외롭고 자신이 없었던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등대로서의 삶을 시작해요!^^


덧, 아래의 3개의 영상은 10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조별미션 영상, 10번의 등대지기학교의 역사를 담은 기념영상, 10기 졸업여행 리뷰영상입니다. 이 영상들을 보시며 다시 한번 등대지기학교의 감동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2015] 등대지기학교 미션영상 (클릭)


* [2015] 등대지기학교 10기 기념영상 (클릭)


* [2015] 등대지기학교 졸업여행 리뷰 (클릭)

- 최재영 간사 (사업팀 교육사업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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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마지막 7강이 있던 날...

삼각지 사무실 복도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축하하며

화려한 비빔밥 식사 시간이 펼쳐졌어요~^^ 


오색 나물과 버섯도 무려 2가지씩, 고소한 참기름과 새빨간 고추장에 비벼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뱃속으로 쑥쑥 잘 넘어가더라구요. 


7주간 저희 식사를 책임져주신 김관순, 신지현 간사님 두분의 엄마 9단 요리실력이 

마지막 강의날, 빛을 발했습니다~ 뚝딱 만들어내신 비빔밥 덕분에 잔칫날 같았어요~







등대지기학교의 숨은 진주와도 같은 강의^^

마지막 강의에서 윤지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7년 동안 단체가 해온 일들과 또 앞으로 해나갈 일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 소개할 것이 많아 2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궁금합니다. 

7주간 등대 강의를 들으며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떤 생각들에 사로잡혔는지... 


처음 등대지기학교를 신청할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어떻게 다른지... 


앞선 6분의 강사님들이 훌륭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지요, 

하나 하나 새기면서 삶 속에서 훈련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언제 또 이 강의들이 잊혀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윤지희 대표님은 '함께 하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혼자서는 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커녕, 내가 바뀌는 일도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요. 


내가 흔들릴 때, 내가 잘못된 길을 향하고 있을 때

나를 잡아줄 사람들이 필요하고 

또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함께 일 할 사람들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저는 강의에서 이 대목이 제일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변화는 더디지만, 언젠가는 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땀과 눈물을 흘린 사람들 덕분에 옵니다."


바로 내가 그 땀과 눈물을 흘리며 변화를 위해 살아가는 한사람이 되는 것.

마지막 강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찾는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찐한 뒷풀이가 열렸어요. 

아래 사진이 뭔지 궁금하시죠?^^ 


현장강의에 7주간 빠짐없이 나오신 수강생들을 위한 깜짝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무려 5분이나 된다는 사실!! 


대표님의 싸인이 담긴 책을 정성스레 전달했습니다. 

성실하신 모습 그대로 성실하게 삶을 일구어가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님되시길 응원합니다^^ 







짧은 1시간 동안이었지만, 한분 한분의 이야기는 깊고 맑았습니다. 

강의를 통해, 또 단체 활동을 통해 변화된 마음과 생각을 나누기도 했고

또 외롭게 홀로 버티던 시간들 속에서 단체를 만나 어떤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나눠주셨고

어린 시절 입시 경쟁의 아픔을 나누며 내 아이에게는 이런 경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한 상근자의 이야기도 가슴을 울렸습니다. 


한분 한분 이야기를 들으며, 참 귀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어디 사회에 나가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순수한 마음으로 나의 변화, 가정의 변화,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니...! 

7주간의 만남은 정말 기적같은 만남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흩어져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또 다시 만나고 또 다시 모이고 또 다시 힘을 모아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변화의 한걸음에 참여할 것입니다. 


10기 등대, 우리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축복하며

7번의 강의를 듣느라 수고하신 400명 수강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동안 사진스케치를 읽어주신 것도 감사해요~^^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업국의 정지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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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무엇 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답답한지...'


- 닉네임 'dicaprio(나희성)' 님


 


자신이 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는 우리사회의 멘토들이 가장 싫어하는 책이고, '진격의 대학'이라는 책은 한국 CEO들이 가장 추천하지 않는 책이라며 당당히 외치며 강의를 시작하는 오찬호 강사,


요즈음 주류에 끼지 못하면 오히려 그것을 비판하며 이때 떨어지는 반사이익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이 사회에서 혹시 이 강사도 그런 부류일까?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그의 제안 - ' 비판적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1. 한번사는 인생,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2. 그런다고 세상이 변하냐..라고 말하지 마라. 

3. 중립의 오류에 빠지지 마라. 

4.긍정의 오류에 빠지지 마라.  

5.대안없는 비판을 즐겨라. 언행불일치라는 말에 구속되지 마라. 

6.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 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과 가치관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환경운동에, 민주화운동에, 참교육운동에 뛰어들었듯이, 노조활동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임을 확신하며 뒤늦게 나는 이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정착 거대한 만리장성과 같은 기존 사회와 어떻게 싸워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이 나약한 모습에 흔들리고 있을 때, 무엇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답답한지를 시원하게 진단하는 오찬호 강사,


왜 대학은 힘을 잃었으며, 왜 많은 사람들은 불의를 보고도 마음 아파하지 않고 외면하는 지를 '사회가 병이 들면 개인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라는 명제로 시작하며 하나 하나씩 진단해 나가는 강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사회는 잘못되고 포악해져 가는 데 그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굴복하여, 그래도 남보다 잘 살아보겠다며 사교육에, 자기계발에, 무한경쟁에 이리저리 내몰리며 살아온 결과, 사람들은 더 불행해지고 사회는 더욱더 포악해져 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비판적 시민'이 되어 잘못된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더욱더 불행해질 것이라는 강의는 그 동안 내가 어렵풋이 담고 있던 생각에 확신을 준다.


지금 사회 모든 곳이 아파서 신음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가족과 단절되어 학원에, 대학생들은 취업9종세트 획득을 위해 창의적 생각을 버리고 이마저도 안되어 9포세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언제 해고될지도 모른 상황에서 미래의 삶을 계획할 수 없다. 자연은 황폐해지고 효용이라는 경영학적 사고가 인간사회를 지배해버린 이 나라를 바라보며 '이젠 어이할꼬'하고 탄식할 때,

그 탄식을 심호흡으로 바꾸는 강의,

포기하지 말자, 다시 시작하자는 출발점이 되는 강의가 아니었을까?


이제 처음 품었던 의구심을 접고 그가 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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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내 인생 또 하나의 전환점...'


- 닉네임 '햅삐' 님


 

강의를 듣고 나면 꼭 드는 생각이 '참 많이 배워서 좋다! 꼭 기억해야지!' 이다.

이번 강의도 그렇다.

어찌나 열정적으로 내 생각을 깨부수는 강의를 하시는지.

감동적으로 잘 들었고 많이 배웠고 생각이 깨졌다. 

내 인생 또 하나의 전환점이다.


내가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생각들. 외모 중심적이고 자본 중심적이고 능력 중심적인 생각들.

그것에 대한 오류, 근본적인 물음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에 대해 들었지만 어둡고 무겁게 살기 싫고 그냥 밝고 가볍게 살고 싶단 생각에 외면했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니 직면해야 겠단 생각이 들고 공부하고 싶다.

사회에 대해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철학적 고민도 하고 싶다.


대안 없는 비판 즐길거다. 언행 불일치를 불편해하지 않을거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거다.

내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를 가르칠거다. 인간존엄을 가르칠 거다.

아니, 내가 그렇게 살거다. 결국 아이는 내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 거니까.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아이가 행복하단 얘기를 들었다.

노동문제라는 사회 현실을 먼 이야기로 보지 않을거다.

지금 이 자리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정치 시민이 될거다.

조금은 무거워져야 겠다. 밝고 긍정적이고 가볍게 살되, 진지하게 성찰하고 질문하며 인간답게 살거다.


잊지 않는 법은 계속 더 배우는 것, 지혜로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겠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함께 하면 될거란 생각에 , 결론은 이 단체에 계속 함께 해야겠단거다.


오찬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사회의 어두움과 잔인함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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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강의스케치


'인간다운 인간으로...'


- 닉네임 '후엠아이' 님


 

21세기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이 우리 부모가 그러했듯, 내 자식 잘 되길 바라는 그 마음 하나로 지금을 견디며 노후를 담보 잡아 자식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안 되고 더 힘들어지고 점점 더 부당한 것을 요구 당할까? 


400여명의 수강생 각자가 이번 10기 등대지기학교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혹시 그중에 ‘사교육비 지출 없이 좋은 대학 보내는 비책’을 기다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쯤 강의 등록을 심하게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자식에게 무엇을 더 해주지 말아야 할까를 생각하라는 1강을 시작으로, 자식 걱정 말고 오래 살 위험이 있는 본인 미래나 걱정하라는 2강에 이어, 거짓에 더 이상 속지 말고 인간의 방법으로 아이를 기르자는 3강까지. 안 들었으면 모를까 들어 버렸으니 뭔가 다르게 살긴 해야겠는데, 강사들이 서로 짠 듯 답은 나의 몫이라 하고... 

근래에 보기 드문 불친절한 강의의 연속이다. 과연 4강은 어떨까? 미안하지만 이번엔 더 하다. 심지어 청중이 강의를 듣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길 바라는 것까지 똑같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와 「진격의 대학교」의 저자이며 사회학자인 오찬호 선생님의 강의는 “사회가 병이 들면, 개인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라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자급자족 가능한 산 속의 도인이 아니라면 이 전제에 반하는 삶을 살긴 어렵다. 그런데 이 전제에 동의하는 우리가 실제 취하는 행동은 매우 모순되다. 


점점 병들어가는 다수의 개인을 고치려면 당연히 그 개인이 속한 사회를 고치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익숙한 자세로 사회에는 면죄부를 주고 개인에겐 능력부족이란 진단과 함께 자기계발이라는 처방을 내린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는 더 악랄하고 포악해졌다.


오찬호 강사는 ‘민주주의 훼손’과 ‘체중 5kg 증가’라는 상태의 변화를 직면했을 때, 우리의 심경변화와 대응의 차이를 예로 든다. 두 가지 상황 중에 무엇이 더 내 마음을 크게 울리고, 무엇이 더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훼손 될 때 내 심장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그런 아픔을 제공해주고 있는가?”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나는 차별에 찬성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렇게 자랐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의미 없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환경을 만든 것에서 누가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민주주의라는 것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주며, 아이들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느낄 심장의 근육을 없애버리고 있다.”


태어나서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반장선거 할 때 외에는 들어볼 일이 없는 민주주의. 대신 일상생활에서 주로 듣는 말은 ‘일단 대학부터 가’ ‘그런 건 나중에 성공하면 해’ ‘(시위하고 파업하는 현장을 볼 때) 너는 저러면 안 된다.’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그렇게 키워 대학에 보내놨더니, 결국 아이는 모든 가치판단을 능력주의로 하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것은 내 배 곯지 않기 위해 약자를 잘 잡아먹는 ‘힘센 동물’을 기르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부모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인간다움을 추구하겠다고 주장하고 살아왔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 다음 목표는 ‘더 잘 먹고 더 잘사는 것’이 된다. 욕망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 인간다움이라는 것과 경제적 가치는 함께 가야하는 존재다. 우리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인간다움의 가치를 굉장히 우습게 여기고 있었다. 이런 사회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고 있으니까 대학생들이 포악스런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짚어내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도 희생자가 되고 있는 그런 최악의 결과를 야기하게 되었다.”


낯설고 불편한 주제인 것에 비하여 두 시간 반 가량의 강의는 시종일관 유쾌했고, 들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 오찬호 선생님은 강의 말미에 대안적인 여섯 가지 마인드도 소개 했는데, 그것을 듣고 나니 이것들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가 담길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이렇게 또 하나의 강의가 끝났다. 등대지기학교의 진짜 의미는 소감문 여섯 번 이상 쓰고 졸업여행 가서 졸업장 받는 것에 있지 않다. 매주 강의를 통해 던져지는 질문을 기꺼이 내 것으로 받아, 지금의 현상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성찰하면서,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나가는 태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이 땅에 성적 때문에 죽는 아이가 없어야 하고, 부모와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세상에 사는 것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기왕 네 번째 강의까지 들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아이의 성적에 분노하지 말고, 어쩌다 이런 사회가 되었는가에 분노해 보자. 또 아이가 다닐 학원 스케줄표를 연구하지 말고, 인간다운 아이로 키우려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연구해보자. 누가 이 악랄한 자본주의를 길들일 수 있을까, 그 분들이 알아서 좋은 세상 만들어 주길 기다려서는 희망이 없다. 나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 이제는 자각한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그가 말한 인간다운 연대(連帶)를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함께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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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먹는 우거지국이지만 기다려지는 화요일 저녁식사~^^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따뜻한 우거지국으로 배를 채우며 

등대 4강을 기다렸습니다. 





네번째 강의에서 만난 오찬호 연구원님. 아마 등대지기학교 최연소 강사일겁니다!! 

30대 후반 나이의 청년 연구원으로부터 듣는 강의~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와 <진격의 대학교>라는 책을 펴내며

지금 20대 청년들의 생각과 의식, 변해가는 대학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알렸고,

최근 수많은 강연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분입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는 성공을 위한 처세술을 들려주는 멘토들이 싫어하고

<진격의 대학교>는 기업CEO들이 싫어하는 책이라며, 책 소개를 시작한 강의. 

우리 사회의 실정을 얼마나 적나라하게 알려주는지 꼭 한번 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섣부른 희망을 말하기 보다, 지금 현실이 얼마나 바닥인지를 들려준 강의.

바닥을 확인해야 그다음 올라가야 할 방향이 보이겠죠? 

매우매우 심각한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의 만큼은 열정적이었습니다. 


온 몸을 던지는 강사의 열정이 보이시나요?^^ 

강의를 듣는 사람들 모두, 강의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열심히 메모를 했습니다. 







나의 삶의 이 사회의 제도와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경쟁 의식들, 차별 의식들,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말하고 행하게 되는 무수한 잘못들이

사회로부터 기성세대로부터 배운 것이라는 것. 


지금의 이십대들이 보이는 모습들 역시 모두 우리가 가르쳐준 것들이죠. 

이십대들을 꾸중할게 아니라 우리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잘못된 의식들을 꺼내보아야겠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바꾸는 일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좋은 것을 먹여주려해도 이 사회가 더 거대한 영향력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것을 먹여주고 있다는 사실...


강의를 마치고 한 수강생은 이런 토로를 했습니다. 

'아이를 과연 대학에 보내야 하는지 고민된다'구요...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는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무거운 숙제를 끌어안은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이대로 아이들을 키워도 되는 것일까? 

이대로 대학을 내버려둬도 되는 것일까? 

어디서부터 바꾸어야 할까?? 


이 질문을 끌어안고 남은 강의들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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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워리 2015.10.05 16:20 신고

    최연소라는 수식어도 나이차별로 느껴지는데요. 30대 후반의 강연자 나이와 강연내용이 상관있는건가요?

    • 정지현 2015.10.05 17:40 신고

      안녕하세요^^ 사진스케치 글을 쓴 정지현이라고 합니다.
      노워리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제 글에서 나이차별이 심하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최연소라고 수식어를 붙인 것은, 칭찬의 뜻이었습니다. 저보다 3-4살 많은 분이 용기있게 책을 내시고 수많은 강연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위한 반성을 외치고 다니시는 것이 대단하다고 여겨졌거든요. 글에서는 최연소라는 단어로만 쓰여졌지만, 제 내면에서는 그와 저의 나이 차이를 생각하며 저의 기준에서 보기에 훌륭한 면모를 보이는 그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젊은 놈이 똑똑하다'는 식의 칭찬은 아니었어요.^^ 누구신지 모르지만, 해명을 해드리고 싶네요~




강사프로필


김승현


2009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코가 꿰어 숭실고를 휴직하며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등 각종 감투를 독차지하고 있다가, 2013년에 다시 학교로 복직한 18년차 교사이자 치밀하고 명료한 논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 시대 대표적 정책 전문가. 


2022년 입시 사교육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7가지 교육 정책. 그가 맛깔스럽게 내놓은 교육정책 레시피를 접하면 그 어려운 정책도 머릿속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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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은 지긋이 바라보기일 뿐이다...'


- 닉네임 '민나리쌤' 님


 

우뇌 신화, 영어 공부의 결정적 시기, 모짜르트 이펙트 등 우리가 접하고 있고 그래서 한번쯤은 혹해서 관심가졌던 뇌에 대한 정보들의 상당수는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신화였다. 이러한 정보를 주는 사람이 누구고,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 데이타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강의에서 뇌과학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옳지 않고 비인간적이라고 느꼈던 우리의 교육 현실들이 정말 무지의 어리석음 상태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경쟁을 통해 우리는 발전하고 경쟁이 없으면 우리 사회가 나태해지고 도태될 것이라는 믿음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우리 사회는 경쟁을 통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부모와 학교는 이러한 사회의 경쟁의 틀을 조장하고 감시하는 도구가 되었으니. 아이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가 아이의 뇌를 망치고 도태시키는 짓이었다.


우리의 몸, 우리의 뇌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항상 밖과 관계하는 것인데, 우리 모두는 밖으로부터 온 것인데, 수십 년 사이에 우리는 아이들을 밖과 관계하는 것을 끊어놓았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요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변한 우리의 사회 때문이라는 것을. 이것은 정말 자연에 반하는 엄청난 일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 순간 너무 한탄스럽고, 심지어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뇌과학의 측면에서도 우리는 모두 밖에서 온 것이고, 그 관계는 뇌의 발달에 너무나 중요한 것인데,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이것을 끊어버렸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무슨 엄청난 일을 하는 지도 모르고...


우리는 서로 바라보지않는다. 단절된 관계 속에서 돈의 논리에 압도되어 경쟁의 신을 추앙하며 아이들을 주시하고 감시하고 있다. 한발 물러서서 지긋이 바라보는 여유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한 여유를 갖는 것이 오히려 철저히 인내해야만 가능한 너무 힘든 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더욱 겸허해져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아이들을 모두 디자인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수많은 외부의 요인들에 의해, 그것들과의 관계에 의해 아이들의 뇌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우리는 그 요인들 중에 조그만 한 가지일 뿐이고, 그나마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은 지긋이 바라보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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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골목 만들기 캠페인이 있다면 서명할 텐데..'


- 닉네임 '견디는 나무' 님


 

<내 욕심으로 키운 육아 시절 인정과 미안함, 앞으로>

녹방으로 보아야하는 나는 생방 이후 올라온 지역의 1-2편 소감문을 듣고 대강 어떤 강의인지 궁금함을 해소하곤 한다. 무슨 과자 이름도 아니고, 뻥튀기를 튀겨낼 때의 소리도 아니고,

"뻥~이요!"라는 게 주였다. 그리고 무척 들뜨고 신나는 분위기였다.

도대체 무엇이길래...궁금하여 참다 못해 오랜만에 나를 위해 인근 도서관을 찾아 강사의 저서를 빌려 읽었다. ‘그랬구나. 이래서였구나.’

궁금증은 진작 해소되었지만, 난 자유로워지기보다는 슬금슬금 불안감과 미안함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학습지를 들이댄 것은 아니지만, 욕심 안 낸 것 같지만 엄청난 욕심으로 가득차서 다그치고 꾸중하고 이것저것 보여주고 경험시켜주려고 끌고 다녔던...

그러면서 너를 위한 것이라고, 또 뭔가 한 엄마 같아서 안위한...

아이의 나이에 맞게, 실제 필요한 사랑과 평화로운 시간을 갖도록 노력할 것을....

지극히 과분하고 천사 같은 고마운 우리 아가. 지금이라도, 더 늦은 시간보다는 낫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아이 중심으로 충분히 하고 싶은 일과 관심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지극히 격려하고 칭찬해 주자.

 


<도시쥐로 사는 3층 아파트에서 사는 우리 가족과 5살 아들>

3층에 사는 나는 참으로 도시쥐다. 아랫집에서 전화하고 경비실에 신고하고 식구들끼리 번갈아가며 올라와 야단치고. 피아노도 못 치고, 노래도 못 부르고, 점프도 어렵다. 딱 하룻밤 묵어갔던 친척 아이들이 30분 놀다가 당장 올라온 아저씨 덕분에 다시는 우리 집에 안 온다.

온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서 놀아야하니, 5세 남아들이 가만히 앉아서 TV나 책만 볼 수도 없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고 해도 이 점이 어렵다. 딱 한 차례 왔을 때는 1명씩만 오게 하고 저녁식사를 먹고 기차조립과 만화영화DVD시청하는 것으로 했다. 여럿이 와서 왁자지껄, 뛰고 점프하고 자유롭게 노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대신 늦은 8시까지 밖에서 만나 놀고 들어온다. 쇼파에서 뛰어내리면 곧 타이르고 주의를 주는 남편이 야속하다.

1층? 주택? 시골로?

머릿속에서 희망사항으로 이래저래 고민해 보곤 해 왔다.

 


<강의에서 적용할 것들>

나는 스트레스 주지 않도록 명심하고(절대로 그럴 수 없지만, 명심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기에) 상냥하게 웃는 얼굴과 다정다감한 말씨, 안아서 눈 맞춤하며 얘기 나누기, 이야기 많이 들려주기, 관찰하기,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봐 주기, 친구들과 신나게 놀 시간과 안전한 공간 마련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골목 만들기 캠페인이 있다면 서명할 텐데..>

어디 골목이 없을까? 밤이 무서운 골목이 아닌 안심하고 자전거 타고 친구들끼리 놀 수 있는 골목. 이미 골목을 누리고 자라난 세대로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골목을 어떻게 마련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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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강의스케치


'아이의 삶을 디자인 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가당치도 않은 짓인가? '


- 닉네임 '후엠아이' 님


 

‘뇌의 신화(Neuro myth)’를 들어본 적 있는가?

과학으로 다가 왔으나 지금은 신화가 되어버린 이야기가 있다. 과학저널리스트 신성욱PD가 뇌에 관한 반전의 이야기를 들고 등대지기학교 세 번째 강의를 찾아왔다. 나만 몰랐던 그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시장은 늘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계속 소비하기를 권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학교가 아닌 시장이 교육을 주도 하고 있다. 교육의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산업화 된 시스템 안에서 지식을 상품으로 공급하는 전무후무 유일무이 한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 시장에 ‘과학의 옷을 입고 혹은 과학의 흉내를 내고 있으나 알고 봤더니 과학이 아닌 것, 예전에 폐기된 가설, 심지어 개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뇌의 신화로  

3세에 인간의 뇌가 완성 된다는 ‘3세 신화’,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우뇌 신화’,

조기영어 교육의 근거가 되고 있는 ‘영어 뇌 신화’,

태교방법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효과’ 등이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 이미 거짓으로 증명된 것들이다.

 

90년대 이후,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관찰 할 수 있는 기술 발전과 함께 많은 뇌과학 정보들이 신화가 되었다. 한국은 어떨까? 신성욱 PD는 ‘뇌’를 다룬 1990년~2010년간 한국의 주요 일간지 기사, 방송 3사의 뉴스, 다큐멘터리, 교육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참담함을 느낀다. 세계는 이미 머리 좋게 하는 교육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위한 교육으로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최신의 뇌 과학 정보와는 단절된 채, 주로 사설 학원장들의 칼럼과 상품 광고를 통해 이미 거짓으로 증명된 주장들이 미디어의 교육 섹션에서 다뤄지고 있다.


과연 이것이 진실을 숨기고 신화를 영리에 이용한 그들의 잘못일까,아니면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아이를 키우는 우리의 잘못일까? 독보적으로 빠른 IT기술과 최신 모바일 기기로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하기엔 낯이 뜨겁다.

 

교육의 탈을 쓴 상품과 시스템은 2,3세부터 시작되고, 그 결과 소아정신과에는 상담 받는 아이들이 줄을 잇는다.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의 저자이기도 한 신성욱PD는 인간의 뇌를 ‘기계’가 아닌 ‘나무’로 볼 것을 권한다. 얼마 전에 심은 묘목과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 잎과 과실이 무성한 아름드리 나무 중에 무엇이 아름답고 쓸모 있는지 생각해보자.


인간을 기계로 인식하는 세계관은 어린 아이를 가장 성능 좋은 새 제품으로 취급하고, 하루라도 빨리 노후가 되기 전에 온갖 성능을 탑재하려는 오류를 유발해 아직 미숙하고 공사 중인 아이들의 뇌를 상하게 한다.

 

아는 것이 많은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 그가 전한 뇌발달 최신 정보는 이러하다.


인간이 아닌 채로 태어난 인간의 아이들이 인간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가장 토대가 되는 것은 ‘부모의 품’과 ‘이야기’이며 밝은 표정으로 눈을 맞추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때 인간의 뇌가 활짝 열린다. 즉, 머리가 좋아진다. 또한 한 발 물러나 아이를 지그시 바라보면 아이의 뇌가 예술작품으로 잘 빚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모들은 지금 역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뇌가 단순해 질 수밖에 없는 경쟁교육 안에 아이를 내몰고 그 곳에서 옆의 친구를 이기라고 말하며 심지어 하루 중 잠깐의 대화에도 '학습 점검, 행동 교정, 불안감 전가하기'를 채운다.


인간의 이야기는 말(word) 7%, 말 아닌 것(눈 맞춤, 태도, 제스처, 표정 등)이 93% 라고 하는데, 요즘 내 아이가 나에게 주로 듣는 이야기와 마주하는 나의 표정이 어떠한가...

 

알아야 할 것도 모르고 상당 부분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우리. 아이가 무언가를 미리 많이 알길 바라는 나에게 전하는 그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우리는 아직 우리의 뇌가 하는 일의 90%를 모른다. 나의 뇌와 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의 90%를 모르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나라는 존재의 90%를 모른다. 내가 아이의 엄마이고 아빠라고 해서 아이의 삶을 디자인 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가당치도 않은 짓인가?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햇빛, 별빛, 비, 바람, 토양, 그 속의 미생물 외의 내가 알 수 없는 수 많은 것들이 작물을 키우듯 자식 농사도 마찬가지이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지만 밖에 있는 무한한 원인들이 그 아이를 자라게 한다. 왜냐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두 강의가 철학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으로 부모들의 굳어진 마음을 일구는 역할을 했다면, 3강은 뒤엎어진 밭의 돌과 바위를 골라내는 작업이었다. 등대지기 학교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강사들 간의 내용 공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장하는 관점이 일치되는 것인데, 역시 이번 강의에서도 앞 강의들과의 많은 교집합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럴싸한 모양만 갖춘 것이 아닌 사람 몸에도 좋은 작물을 기르려면 농부의 올바른 원칙과 가치관이 필요하다. 우리의 자식농사에 유익하고 올바른 정보들을 기꺼이 나눠 준 신성욱PD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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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학교 현장강의에 오시면 좋은 점 3가지!


하나, 구수한 우거지국따뜻한 밥 한 그릇이면 기운이 솟는다~

둘, 단체에서 낸 소책자와 소식지, 책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셋, 단체를 둘러보며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밀감?! ^^ 


그래서 늘 담당자가 문자를 보내 현장강의로 초대를 하지요. 

매주 못오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오셔서 현장강의의 생생함을 경험해보세요~ 


이번주도 우거지국에 밥 말아 먹으며 배를 채우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3강에서는 과학 칼럼리스트 신성욱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저희가 신성욱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영유아 주제의 토론회였는데요. 

선생님의 발표 내용과 모습을 보며 대표님들뿐 아니라 상근자들 모두 한눈에 반해버렸답니다~>_<


강의를 들으신 분들은 그 이유를 아실텐데요. 

먼저, 목소리!! 그윽한 저음의 목소리가 신뢰를 팍팍 주면서

해박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잘못된 과학 상식에 대해

다정다감하게 강의를 해주셨지요. 

유머감각도 탁월~ 2시간이 흥미진진하게, 또 즐겁게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이 무엇일까요?

그동안 30년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을 알고 저도 무지 놀랐습니다. ㅠㅠ 


대표적으로 '3세 신화'와 '우뇌 신화'를 알려주셨습니다. 


세살 무렵 뇌가 완성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조기교육을 부추기고 있지요. 

그런데 인간의 뇌는 40세 넘어서까지 완성되어간다는 것! 

놀랍지 않나요?? 그리고 위로가 되지 않나요?^^

저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앞으로 10여년 정도 더 뇌는 성숙해진다고 하니까요~~







우뇌 신화는 또 어떤가요? 

 

좌뇌, 우뇌를 나눠 재능을 달리 보는 견해지요. 

그런데 이것도 90년대 이후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과대한 해석임을 발견하고

이제는 더이상 과학계에서는 뇌를 좌우로 나누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고, 이미 폐기된 과학 지식들이 아직도 

미디어와 사교육 시장의 광고를 통해서 유통되고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의 상식처럼 회자되고 있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잘못된 상식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줄도 모르고 조기교육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까 고민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성욱 선생님이 알려준 인간 뇌의 발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너무나도 평범한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해~"

과학 이야기에서 갑자기 웬 문학 감수성이냐구요?? 

그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도, 

인간의 뇌는 부모나 친구와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발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덥잖은 수다에도 행복해지는 인간,

인간은 즐겁고 행복할 때 공부를 더 잘하도록 뇌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뇌 발달을 위해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을 

감수성 있게 들려주셨습니다. 


신성욱 선생님의 이야기에 빨려들어 2시간을 훌쩍 넘기고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함께 사진 찍고 조별 나눔 모임을 하며 3강을 마쳤습니다. 


언젠가 또 한번 모셔서 과학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성숙과 뇌의 발달에 대한 

신비를 파헤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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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달 할배인지 알겠습니다!

거칠 것 없는 솔직함.

아는 척, 있는 척, 고상한 척 하지 않고

살아온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든하나의 연세에 제주도 일정을 마친 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신 어르신께서

눈빛 하나 걸음걸이 하나 흐트러짐이 없으셨어요.





강의부터 뒷풀이까지 4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쉼없이 말씀하시면서

내내 저희에게 돌직구를 던지셨습니다. 

가끔 섞여져 나오는 육두문자도 있었지요.^^;; 


강의를 듣는 내내 이런 어르신이 또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나를 귀여워(??) 해주는지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으시다가도 평범한 질문 하나에도 평범치 않은 답을 내놓으시며

긴 인생 살아오며 고민하고 느끼신 것들을 가감없이 들려주셨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도전적이기에 거칠게 들리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에서 이 사회의 풍토와 관습에 꺽이지 않은 기개를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런 대답으로 일갈하기도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기 생각을 가지지 않고서 

어떻게 자식의 내비게이션 노릇을, 미래 인도를 할 수 있나?

자녀교육? 스스로 고민해서 찾아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내부혁명'을 하지 않으면 이런 강의도 모두 소용없다.

남 깔아뭉개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런게 교육이 아니라는 것만이라도 알아라.




쉽게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빌리려고 하는 요즘 부모들의 습성에 대해서

따끔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자식 걱정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자기 반성하기도 바쁜데 자식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게으른 것이라구요... 


이 세태에 물들어 살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반성 속에 살아야 한다는 말씀... 


우선 나부터 먼저 똑바로 서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모든 권위와 상식을 의심해라.


국가에 학교에 지도자에 순응하는 것에만 익숙해져온 우리를 흔드는 강렬한 메세지였습니다. 


이런 진지한 가운데에서도 순간순간 던지는 건달 할배의 위트는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꾸며낸 농담, 계산해낸 농담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면서

엉뚱하기도 하고 또 독특하기도 한 삶의 모습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진지하다가도 웃음이 터지고 

따끔하게 혼나다가도 너털 웃음 속에 같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들을 겨우 정리하고, 현장강의 수강생들과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달 할배가 전국으로 강의를 다니는 이유는 사람을 만는게 좋아서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특별히 건달 할배의 주문에 따라 막걸리와 두부김치, 부추김치전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삼각지 현장강의 오신 분들은 아마 강의 시작부터 코를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를 맡으셨지요? 

뒷풀이 준비를 하느라 건물 복도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수강생들을 위해 김치전을 준비하며 행복한 미소 지으시는 김관순, 신지현 간사님~^^ 

두분의 손맛이 어떠셨나요?? 


맛있는 안주 덕분에 뒷풀이는 밤 11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가지 질문에 이삼십분씩 긴 대답을 내놓으시는 건달 할배의 체력은 킹왕짱!!!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더 대단한 체력으로 밤시간까지 함께 해주셨지요. 





건달 할배와 함께한 시간... 


치아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임플란트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 나이에는 이제 덜 먹어도 된다. 먹는 것에 욕심내지 않겠다'는 뜻에서 

일부러 틀니나 치아 치료를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건달 할배가 정말 지키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르신의 삶의 원칙, 삶의 순수함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오래도록 살아계셔서 저희들에게 

돈이나 명예, 권력으로는 지켜낼 수 없는 삶의 진짜 가치를 계속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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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희망이 없어 보여 "헬조선",  "망할민국" 이란 푸념섞인 소리가 나오는 요즘...'


- 닉네임 'Sarah Heo' 님


 

일부러 현장강의를 신청하고 사교육없는세상을 찾아 갔으면서도 (건물을  못 찾아 헤메다가, 당구장과 노래방을 보고는 '아 여긴 아닐거야.' 라고 다시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 들어갔었답니다^^;;;) '나는 아이도 없는데'  '나는 교육관련종사자도 아닌데, 왜 왔냐고 하면 뭐라고 하지?' 라는 걱정을 했었더랬죠. 그저 구독하는 시사잡지를 통해 사교육없는세상의 소식을 전해듣고 있었고 이번에 시간이 생겨 등대기지학교까지 신청하게 되었을 뿐이니까요.

 

사실 아이들을 기르시거나 가르치시는 부모님과 선생님과 같은 실제적인 고민은 제게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창시절 괴로워했고 부담스러워했던 것들을 제 후배되는 친구들, 이제는 조카뻘 되는 학생들까지도 고스란히, 아니 더 힘겹게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변화' 가 필요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의 결론은 엉뚱하게도 "아. 이런 곳에서 굳이 내 아이를 낳아 길러 뭐하나." 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덮어놓고 들어보자' 라는 정신으로 제2강 채현국 할배의 이야기(강연)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 우리가 쓰고 있는 문자는 물론이거니와 학문 전반이 엉터리다 라는 말씀을 하실 때 "멘붕" 이었습니다.

' 저 할아버지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분명 보통 할아버지와는 다른 결을 가지셨을 거라는 어림짐작은 했었지만, 하시는 말씀, 말씀 아리송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아는 것이, 옳다고 믿는 것이 과연 내 생각에서 나온 결론인지 누구에게 배운 것을, 보고 듣고 읽은 것을 생각없이 주워 읇조리는 것은 아닌지!" 라는 말씀을 하셨을 땐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본인의 강의조차 잊어 버리고 자신의 생각을 가지라고, 본인의 삶을 성찰하라고, 그리고 판단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꼭 제게 하시는 말씀같았더랬죠.

 

"숨쉬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것인데 내가 인정받고자 하는 숨겨진 욕망들이 나를 괴롭게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일갈하실 때는 최근 고민들이 결국은 내가 행복해지느냐를 고민했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기에, 그 누군가 말하기에 근사하고 있어(?) 보이는 삶을 위한 고민이 아니였나 라는 반성도 되었습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적 사실과 인물들을 언급하시면서 말씀해주실 때는 신기하기도 했고 (신문도 안 읽으신지 30여년이 되셨다는데 모든 국내외 현안을 꿰뚫고 계시다니요 후덜덜)

기라성같은, 책이나 글로만 접했던 시대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리영희 선생님, 백낙청 선생님들과 호형호제 하셨던 것을 옆에서 듣고 있자니 무슨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요건 뒷풀이 시간에 들었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여 "헬조선",  "망할민국" 이란 푸념섞인 소리가 나오는 요즘,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무엇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나는 뭐라도 해야하는데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으면 어쩌지 라는 자괴감이 드는 요즘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해 내가 바로 살고, 내 주변이 행복할 수 있는 길

스스로 만족감에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찾아내는 것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자 길이 아닐까 라는 스스로의 결론을 내봅니다.

 

채현국 할베 말씀처럼 강의해주신 것까지 다 잊고, 내 생각을 내 신념을 바르게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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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삶 자체가 기적인데...'


- 닉네임 '개나리노란' 님


 

저는 채현국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저 훌륭한 분이니까 이런 자리에서 강의를 하시겠지 정도였습니다. (참으로 무식하지요 ㅎㅎㅎ 부끄럽네요)


현장강의로 직접 들었지만 기억을 되살리려 녹화방송을 들어보니, 제가 정말 그 자리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씀들이 새롭고 더욱 뚜렷하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어야 더욱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좋은 강의도 그렇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람 만나는 게 좋고 친해지고 싶어서 강의하러 다니신다는 말씀을, 뒤풀이 시간까지 남아 함께 해 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정말 사람들을 사랑하고 진실로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고 일구는 작은 거인, 진정한 어른이셨습니다. 해박한 지식, 깊은 경륜과 생생히 깨어있는 모습, 실천하는 삶에 감탄하며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강보다 소감문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분명히 크게 남아있는 말씀들인데, 이랬다 저랬다 라고 정리하기 어려웠습니다. 통달한 어른이 인생과 학문에 대해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를 홀린듯이 듣다보니 어느새 밤 11시를 넘기고 그래도 아쉬움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명세를 경계하시어 책을 내는 것도 고민하시는 선생님의 모습도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말은 거칠어도 평생 남을 진심으로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은 것이 선생님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꼽으시는 모습에서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분이신지 느껴졌고,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유명세 걱정은 초월하시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어갈 수 있도록 멋진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형형하신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 주시길 바랍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자식 교육 잘 해야지'뿐만 아니라,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 돼야지'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부풀고 설레네요^^)


채현국 선생님 말씀처럼, 

1. '기억하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2. '옳다/그르다'가 아니라 '~이다/아니다'로 보겠습니다. 

3. 인간은 '함께'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기억하고, (세월호, 시리아 난민 사태를 보면서)

4. 자발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강압'도 필요함을 인정하고, (애들 좋은 습관들이는 데 써먹어야겠어요~ 이 말씀 듣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ㅎㅎㅎ 뭔가 면죄부를 받은 듯한 느낌~)

5. 모든 상식과 권위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 자기 혁명의 시작이라는 말씀 참 좋았습니다. 

6. 시속에 휩쓸려 가지 말고, 역류는 더더욱 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그 동안 살아오신 인생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7. '발분'에 대한 말씀도 제 안에 평화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8. 남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나쁜 것인지, 내가 나쁘다고 느끼는 것이 나쁜 것인지, 가슴에 새겨두고 함부로 나쁘다고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9. '무한한 욕망은 없다'는 말씀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맞아~ 인간이 그렇게 탐욕적이지만은 않아~ 우리 안에 조절력이 있어~ 하고 생각했죠)

10. '자기 합리화'를 줄이고 멈추면 보이고 알게 된다는 말씀은, 자기 합리화에 쩔어 있는 저에게 참 쉽지않은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 과제 잘 풀고 싶네요)

11. 삶 자체가 기적인데, 왜 자꾸 훌륭한 삶을 묻는가? (아~~~)

12. 상식적인 선량함을 가지고, 원한 없이, 불편한 이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13. 지식도 용기도 있어야 된다. 알만큼 알아야 된다. (완전 공감이에요!!!)

14. 학교의 제 1 목적은 '체제 유지'이니 학교를 너무 믿지 말라는 말씀은 내부고발 같은 충격적인 말씀이었고, 내 아이를 학교라는 틀 안에 무조건 끼워 맞출 것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현재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아이들을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학교에 아이가 필요한 건지, 아이에게 학교가 필요한 건지. (강의를 들을수록 교육 제도의 틀 안에만 갇혀있던 제 생각이 숨통이 트이는 걸 느끼네요~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애들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는 안돼야죠)

15. 추천해주신 홍명희 <임꺽정>, <수호지>를 읽어보겠습니다. (아직 못읽었네요 ㅎㅎㅎ 역시 부끄럽네요~ 이제라도 읽을 수 있게 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죠 ㅎㅎㅎ ^^;;)

16. 마지막으로 현재 제게 가장 절실하고 와 닿은 말은, '숙면이 책 읽는 것보다 낫다' 입니다. (ㅎㅎㅎㅎ 깊은 잠, 질 좋은 잠 자고 싶네요~ 그런데 그러면 책 읽을 시간이 심각하게 부족하네요 ㅠㅜ 살림과 육아와 수면과 독서...)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사회자 채송아 선생님 말씀처럼 쓰다 보니 자꾸 쓸 게 많아지네요. ㅎㅎㅎ

채송아 선생님도 녹화방송으로 다시 보니 말씀도 진행도 참 잘 하시는 게 더욱 느껴지네요.

다른 분들의 소감문도 잘 읽었습니다. 어쩜 그리 다들 잘 쓰셨는지요~ 이렇게 똑똑하고 멋진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

2강도 참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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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강의스케치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면...'


- 닉네임 '후엠아이' 님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아는 지혜가 부러웠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과연 우리는 다 할 수 있고 다 알고 있는가.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 덕분에, 그저 세월이 어른 되게 해 주는 것이 아님은 배웠지만, 진짜 어른다운 삶을 눈으로 보고 싶은 목마름은 더 간절해졌다.  

2015년 등대지기학교에 가장 핫(hot)한 어른이 오셨다. 애니메이션 UP의 칼 할아버지 같은 친근한 외모의 채현국 님. 그가 부모 노릇 잘 하고 싶어 모인 우리에게 들려 줄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드디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부모 각자가 연구해서 찾으세요. …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 자식에게 점수 잘 따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내 생각을 생각 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 결국 무엇이든 아이 자신이 하고 싶어서 신나게 해야 합니다. … 부모들은 자식 걱정 말고, 자기 미래를 걱정하세요. 운 없으면 120세까지 살아야 합니다. ”

 

미비한 고전 연구의 문제점으로 시작해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을 모두 잊어 달라’는 당부로 마무리 된 강의. 그 안에는 우리가 가져야 할 용기, 아이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자발성, ‘아는 것&모르는 것, 옳다&그르다, -이다&아니다, 영악함&현명함’의 차이점, 종교, 자기 합리화, 자본주의 운명, 학교의 실체, 잠의 중요성 등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 채워졌다. 


“저는 숙제를 드리는 사람이지, 대답을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행복이 인간의 의무인 줄 모른 채 남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자녀도 남의 방법으로 키우고 있는 대한민국 학부모들에게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평소 얼마나 나만의 생각을 만들지 않고 있는지, 얼마나 즉각적이고 명쾌한 답만을 쫓는지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학습지와 학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가 있다면 “제발 남에게 배운 것만으로 사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이는 모든 것에 상상력을 가지고 생각 하세요. 그것이 용기입니다” 라는 말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찾을 수 있겠는가?

 

‘사이다’라는 신조어가 있다. 누군가 내 대신에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고 통쾌한 말을 했을 때 ‘엄지 척’과 함께 사용하면 적절하다. “노인들이 저 모양인걸 잘 봐두어라. …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채현국 님이 바로 이 시대의 ‘사이다’인지도 모르겠다. 한참 어린 청중에게 되려 ‘내 말을 이렇게 들어줘서 과분하고 고맙다’며 허리를 접어 인사하는 그에게 우리가 ‘권위주의와 권위의 차이’를 배울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생각과 삶이 일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재산을 나눠 준 것이 아니라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준 것입니다. 내가 살려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이의 성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면, 이번 등대지기학교의 앞 선 강의 두 개를 꼭 권하고 싶다. 강사가 다르고 지나온 삶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두 강의에 유사함이 있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치열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육아(경험)서와 온갖 교육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것은 ‘내가 생각하기’를 너무나 쉽게 포기하는 습관 때문은 아닐까.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가르치기 전에 어른인 나부터 자기주도사고를 가져야 하겠다. 그래, 아이를 믿고 나를 믿자.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그렇게 하다 보면 내가 꿈꾸는 진짜 어른에 지금보다 조금 더 닮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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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프로필


신성욱


1995년부터 다큐멘터리 작가 겸 프로듀서로 KBS일요스페셜 [생로병사의 비밀] 등의 제작에 참여했고, KBS스페셜 [침묵으로의 초대] 외 60여 편의 TV 다큐멘터리를 기획·연출했다. KAIST에서 과학저널리즘으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KBS 특집 다큐멘터리 [책 읽는 대한민국 읽기혁명]을 제작하고, 《뇌가 좋은 아이: 한 살 아기에게 책을 읽혀라》를 집필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과학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다.


뇌 과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학원가에 횡횡하는 상황에서, 그가 알려주는 뇌 과학의 최신 정보는 실로 놀랍다. 뇌 발달에 맞지 않는 부적합한 조기 교육 정보를 마치 진실인양 접해온 부모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어두운 동굴을 빠져나온 빛의 자유를 경험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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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강의스케치


'도움과 간섭의 비율은 10:0'


- 닉네임 '후엠아이' 님


 

크게 내지르지 않아도 강단과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의 이명수 대표. 따뜻한 포용력이 느껴지는 목소리의 정혜신 박사. 두 사람은 세 시간의 강연 내내 따뜻한 눈빛 신호로 마이크를 주고받았다. 목소리는 조화로웠고, 그것은 음성의 조화로움을 넘어 세 자녀와 함께, 이웃과 함께 견뎌온 삶의 조화로움으로 느껴졌다.

 

서로의 넘치는 사랑을 이야기 할 것 같은 분위기로 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이 마이크를 잡자마자 꺼낸 말은? 혁명. 과격한 표현이지만 지금의 교육은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전쟁터 같은 상황이 아니라 그냥 전쟁터이다. 혁명이 필요하다 … 혁명은 위험하지만 교육이라면 그럴 가치가 있다… 우리는 아이를 혁명적으로 키웠고, 돌아보니 온통 지뢰밭이었다.(정혜신)” 


“지금은 마치 서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상대방이 총을 내릴지 알 수 없어 내 총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런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 해야지, 내 자식에게 어떤 좋은 방탄복을 입힐지 어떤 엄폐물을 준비할지 고민해서는 안 된다. 긴 전쟁에는 모두 죽는다.(이명수)”


혁명의 필요성과 더불어 듣고도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아내이자 엄마인 정혜신은 잔소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 그들은 교훈, 설득, 훈계, 계몽을 빼고 할 말이 없는 대화는 도움이 아니라 간섭이다 말하며, 본래 부모와 자식은 특수한 관계인데 관계는 사라지고 특수함만 남아 있는 요즘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래서 추천하는 도움과 간섭의 비율은 무려 10:0


“인생의 과제 앞에 선 아이의 내면, 즉 자아를 지지 하고 강화 해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며, 이것이 교육의 알파와 오메가이다.(정혜신)”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아는 것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이명수)”


그들이 제시한 잔소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단순했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기. 6,7세를 넘기면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므로.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굉장히 평범하고 때로는 못나기까지 한 우리의 마음에는 최소 백만 평의 울타리가 필요하고, 이명수 대표가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허벅지 위의 아름다운 십자수를 우리도 한 땀 한 땀 새겨 넣어야 한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힘들지만 도전 할 가치는 충분하다.


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해야 할 근거로 정혜신 박사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인간에게 있는 무의식적 건강성(균형성). 부모의 믿음 속에 아이는 본인의 살길을 찾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삶의 불안정 속에 가장 불안하고 고민하는 것은 아이 본인이므로 부모는 아이가 어려운 상황을 언제든 말 할 수 있도록 퇴로를 막지 말고 아이를 믿고 내면을 지지하라 권했다. 이렇게 아이에게 불안감이 아닌 좋은 것이 전해지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안정되고 건강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부부의 소통이 원할 하도록 서로를 견디며 노력해야 한다.

이런 내 상황에서의 고민과 성찰이 일상이 되는 이것이 바로 혁명의 본질이며, 사람을 유일하게 변화시키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 공감, 인정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며 첫 번째 강의를 마무리 했다. 


마이크를 잡은 부부의 오른팔 소매 끝에 매달려 강연을 함께 한 노란 리본. 현재 그들의 마음이 향한 곳을 말해준다. ‘내가 살기위해 그 곳에 갔다’ 했으나 이 부부는 앞으로도 그러한 곳에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무의식적 건강성을 위해... 

 처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접한 두 사람의 만남과 양육법, 가치관은 그것이 그들의 지극히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소화하기 힘든 것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은 누가 뭐라 해도 오랜 시간 그러했듯, 각자 내면의 소리에 충실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들의 자녀에겐 진짜 어른이 되어 줄 것 같다.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는 많이 봤지만, 나에게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중년의 부부는 이들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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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아침을 무덤덤히 먹던 아이의 표정이 환해지는 걸 보고, 참 행복했습니다...'


- 닉네임 'maria72' 님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회원이기는 하나, 메일을 받고 (보내지는 않고), 모르던 정보를 알게되고, 혼자 공감하며 지내던 차 였습니다. 

메일을 통해 '등대지기 학교'란게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한번 받아보면 좋겠다...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직장다니고, 끝나면 빨리 집에가서 아이들 챙겨야 되고, 결정적으로 너무 멀어... 라는 나름의 강력한 이유가 머리를 가득 채웠었습니다.

 

그러나 등대지기학교 10기 개강이 점점 다가오면서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고,

그래, 내가 하고 싶은데, 한번 해보지 뭐~ 라며 그냥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을 하고 어제 강의를 다녀오니, 나의 걱정들은 정말 해보지도 않고 한 쓸데없는 생각들이란걸 알게되었죠.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있고, 거리도 생각보다 멀지않고,

그동안의 고민이 부끄럽기까지 할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교육적, 삶의 대한 생각들에서 거리감을 많이 느껴왔던 남편을 설득하여 함께 듣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큰 설레임이고, 함께 같은곳을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없이 행복합니다.

 

어제 첫번째 강의를 듣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손수건을 준비할걸...ㅠ.ㅜ)

저는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울음부터 나옵니다.

 

세월호 유가족, 친구들의 치유를 위해 애써주시는 정혜신, 이명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울컥하고, 슬프고, 슬프지만 또다른 희망들을 들을수 있어서 뭔가 가슴이 꽉찬 느낌으로 집에 올수 있었습니다.

 

집에 두 남매만 두고 나와서 걱정도 되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잠깐 엄마아빠가 많이 생각할수 있고, 질문해볼수 있고, 마음을 다잡을수 있는 시간이 될거란 확신에 

잠깐의 부재가  너희들의 모습을 편안히 바라볼수 있는 진짜 부모가 되어 올수 있으니,

아이들에겐 더 좋은거란 자기위안도 해봅니다.ㅎㅎ

 

강의를 듣고 남편과 오면서, 강의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집에 돌아와서도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오랜만에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눌수 있었습니다.

의견차이도 있었지만, 이젠 예전처럼 남편이 나의생각과 다르다고 답답해하거나, 밉지않습니다.

 

오늘 아침엔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어제 엄마아빠가 이런 강의를 들었는데, 우리는 너희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도와줄수 있다고,

너희를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잊기전에 고백했습니다.

 

아침을 무덤덤히 먹던 아이의 표정이 환해지는 걸 보고, 참 행복했습니다.

 

이젠 생활속에 실천할수 있도록 다짐한걸 잊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꾸 생각하고,

질문하고,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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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혁명의 실천'에 나서고자 합니다...


- 닉네임 'felidae' 님


 

여러 번 이 곳의 좋은 강의를 수강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매번 여러가지 핑계로 다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강의 내용에서도 나왔듯이 '목숨 걸고' 완강을 위해 견디고자 합니다.

강의하시는 분도, 질문하시는 분들도 시간 상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일을 겪는 중이거나 지나오셨기에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왜 제가 어느 때보다 이 강의를 기다리고 졸업을 위해 노력하는가 생각해보니

지금과 다른 '혁명'을 꿈꾸고 있고,

실수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나를 위해 채찍질하기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첫번째, 모든 일의 시작은 '관계'였습니다.

부모, 자식이라는 특수한 관계. . . '특수(핏줄)'에만 매몰되어 '관계'가 휘발되었다는 말씀은 '아~'였습니다.

관계에 방점을 찍고, 존중하게 되면 해결되는 문제점들이 머릿속에서 그려졌습니다.

잔소리의 문제도, 아이와의 소통, 나의 불안도 말입니다.

"아이가 인생의 과제에 마주했을 때 아이가 위축되지 않게 격려, 지지(심리적 안정감)해주는 게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다" 라는 말씀은 항상 상기하겠습니다. 그 과정은 목숨을 걸고 견뎌야 겠지요... 아마도 그건 제가 자주 얘기하는 도닦는 기분, 그 것일 겁니다. 도움 대 간섭은 십 대 빵!!!^^ 제 마법의 주문입니다.


두번째는 비행기내 위급 상황시 산소마스크는 보호할 수 있는 자가 먼저 쓰고,

그 다음에 노약자를 씌어야 한다는 대응 요령을 말씀하시면서 얘기하신

부모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는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로 바꿀 수도 있겠지요.

행복하고 안정적인 부부 관계, 가족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해소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미약하지만 천천히 '혁명의 실천'에 나서고자 합니다. 

제게 소중한 등대지기 첫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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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의장이 북적이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정혜신, 이명수... 이번 등대 강의의 첫날을 열어주신 분들입니다. 

2011년?! 2012년?!이었던가요... 조국 교수님 강의 이후로 

오랜만에 강의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테이블을 모두 치우고 의자로만 자리를 놓았는데도 50여석이 모두 찼습니다. 

아마 생중계로 보시는 분들까지 하면 150여명의 수강생이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들었을거에요.

3년째 등대지기학교 사회를 멋지게 맡아주고 계시는 채송선생님의 인사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정혜신 박사님이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교육은 혁명이 필요하다. 혁명적 접근이 아니라 혁명 그 자체가 필요하다."

선배 학부모로서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과격하게 들릴 이야기라며 조용한 목소리로 선포고(?!)를 하셨습니다. 



강의가 한껏 기대되는 순간~  조용한 선전포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잔소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게 가능해?? 

다들 눈이 커졌다가 가늘어졌습니다. 의구심... 반신반의... 

'에이~ 말도 안된다' 싶은 심정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강의는 내리 3시간을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PPT도 없이, 강의 원고도 없이 오직 두 사람의 목소리에만 의지해 들은 이야기들이 이상하게도 힘이 있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경험에서부터 나온 이야기들이었기에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궁금하시죠? 남편과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그 비결!! 

아주 단순한 대답이었지만, 거의 도를 닦는 수준의 인내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하신 분들은 강의를 들어보세요~^^* 



정혜신 박사님은 부모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 이 전쟁에서 내 아이 방탄막을 어떻게 잘 만들어줄것인가만 고민한다. 

그런데 이 전쟁을 끝내지 않는 이상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전쟁을 끝내야 한다."

부모들에게 과격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었네요. 


3시간동안 진행된 강의를 여기에 모두 담을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정혜신, 이명수 두 부부가 아이들을 전쟁 속에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키운 이야기

잔소리 없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운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1강을 어서 챙겨들으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인내, 한 인간을 성장시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2시간여 강의를 마친 후에도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이 1시간이나 이어져 

밤 10시가 되어서야 겨우 헤어졌습니다. 

3시간의 시간이 낭비된 시간이 아니라 우리 속을 꽉꽉 채워주는 강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이들 부부의 비결을 본받아

이 전쟁터 같은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살려내고 

부모도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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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프로필


채현국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것을 잘 봐두라”는 말로 유명한 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방송국(KBS의 전신) 공채 1기 연출직에 입사했지만 그곳에서의 일이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둔 후 아버지의 탄광 운영을 돕게 된다. 그 뒤로 사업은 승승장구,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돈 쓰는 재미’보다 몇 천 배 강한 ‘돈 버는 재미’에 빠져 돈 버는 것이,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되어버리기 전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홀연히 직원들에게 재산을 모두 분배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1988년부터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뒤에서 돌보며 교육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정체되고 부패하는 것을 경계하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위해선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노년의 교육자가 쏟아내는 말과 삶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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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찬란한 가을 



더위가 시작되던 7월부터, 가을 등대지기학교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아니, 올해 들어서면서 부터 마음은 이 등대지기학교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 한켠에 큰 짐처럼...^^;; 그동안 진행됐던 등대지기학교들의 자료를 찾아보며 발견하게 된 가장 큰 특징은 등대지기학교를 통해 많은 등대지기들이 등대불을 밝히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던 2014년에는 더욱 많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2014년 9기 등대지기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단체 회원들의 '경향성(?)'

7월 18일 '기다렸던 바로 그 강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7번의 전체 안내 메일,  단체수강 안내 메일, 지역 미니등대 수강자 대상 홍보 등 최선으로 등대지기학교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8월까지 신청은 너무도 저조했습니다. 홍보를 시작하고 3주간 신청자가 70명... 그리고, 매주 2~30명정도의 신청자만 있을뿐 이렇다 할 반응 없는 회원들을 보며 올해는 다른때에 비해 수강생이 많이 적은 등대지기학교가 되겠구나...라는 마음을 조금씩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좌 시작을 앞두고 담당간사인 저는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전 부터 강좌 시작 당일까지 100명이 신청하고, 강좌 진행중에도 80여명이 신청하는 등 2달동안 신청이 들어온 인원이 거의 2주만에 들어온것입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우리 단체 회원분들의 경향성(?)이라 여기며 강좌시작 직전에 많은 수강생이 들어올거라고 약간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저이지만, 밀려들어오는 신청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전국에서 모인 380여명의 9기 등대지기들과의 7주간의 찬란한 가을을 만끽하는 배움과 나눔의 시간이었습니다. ^^


주옥같은 7번의 등대지기 강의...


현장강의를 들으러오신 45명의 수강생과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시청하신 38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웃음 그리고 때로는 눈물을 선물했던 7번의 주옥같은 강의! 기억 나시나요? 강의를 들으며 제 마음에 남은 한 문장으로 7번의 강의를 요약 해봤습니다.


1강. 부모는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게 해야 한다.

2강. 부모로서의 내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3강. 자신의 자리에서 1/n을 감당하는 독한시민이 되자!

4강. 정의란 아빠가 엄마에게 커피를 타 주는 것.

5강. 우리는 아이들에게 역사 이래 가장 아픈 교육을 물려주었다...

6강. 적성을 찾는 일은 가장 ‘나’다운 삶을 사는 것이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시발점이다.

7강. 세상의 기준과 잣대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미 시작됐다. 


강의마다 한사람 한사람 마음에 남은 것이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는 것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졸업, 새로운 시작!

지난 11월 14일~15일, 1박2일 간의 등대지기학교 졸업여행에 60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족들을 포함하니 총 170명이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신 모든 9기 등대지기들, 그리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가족들과도 그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들과 손을 꼭 붙잡고, 어렵지만 외롭지 않은 등대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졸업식, 마음을 다지며...

졸업여행의 마지막 시간. 졸업식때 마음 같아서는 졸업여행에 오신분들 뿐만아니라 9기등대지기학교 수강생 모두의 소감을 듣고 싶었지만 3분의 수강생의 소감을 들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9기등대지기학교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소감을 나누어주신 3분의 이야기 궁금하시죠?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수강생 나눔 1. 김선영 선생님 : http://cafe.daum.net/no-worry/Cve3/44


* 수강생 나눔 2. 장전수 선생님 : http://cafe.daum.net/no-worry/Cvdy/99


* 수강생 나눔 3. 채아름 선생님 : http://cafe.daum.net/no-worry/Cve8/19



- 최재영 간사 (사업팀 교육사업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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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잊지 못할 2014년에 진행된 

9기 등대지기학교가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바쁘고 지치는 일상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모든 수강생 여러분들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강의로 많은 깨달음을 주신 7분의 강사님들,

그리고, 강의를 준비한 삼각지 가족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식지 않을 뜨거운 열정을 갖고,

세상이 추울수록 더 따뜻하게,

세상이 어두울수록 더 밝게 살아가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이 길이 옳은 길임을 알기에

서로 격려하고 북돋으며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기에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꿈같은 시간,

졸업여행에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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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마지막 등대 강의 시간입니다. 7주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죠? 9기 등대의 마지막 현장스케치! 지금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이 채송아 선생님의 힘찬 사회로 7강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7주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등대지기학교 마지막 강사님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공동대표님이세요. 등대지기학교의 마지막 강의는 언제나 피하고 싶은 강의라고 하시며 강의를 시작하셨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가치를 미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것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이미' 왔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이에요!





힘든 것과 불행한 것은 동의어가 아니라고 하지요? 아무리 힘겨워도 가야할 길이 있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뽀너스! 뒤풀이 사진이에요~ 20명이 넘는 분들이 남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하고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졸업여행을 기약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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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강의스케치


' 행복하지 않아도, 힘겨워도 가야 할 길...'


- 닉네임 'not for self' 님


 

이야기가 있는 삶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를 위한 이야기일 때는 더 마음이 먹먹해 지면서 감동을 준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들의 강의를 들을 때 마다 그 분들의 삶의 고민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진다. 그리고 내가 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회원이 되었고 미약하지만 이러저런 모습으로 작은 힘을 보태고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 답이 된다.

 

송인수 대표님의 강의를 몇 번째 들었지만 처음으로 대표님이 어떻게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처음이다. 대표님과 단체의 행보를 보면서 쫄지 않고 어떻게 대담하게 일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많은데 대표님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명한 사명과 증거가 그를 여전히 돕고 있는 힘이며 앞으로도 강력하게 그를 지켜낼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 불의한 것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대표님은 이야기 하신다. 단순히 아이들이 행복한 좋은 교육 제도를 원하지만 자신의 삶 내 자녀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길 원하고 행동하고 있는 좋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씀 하실 때는 여전히 남아 있는 내 마음의 일부를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이 들었다. 얼마 전에 지역 모임에서 한 분이 좌파와 우파 학부모의 차이는 우파는 내 자식이 sky생이기를 바라고 좌파는 내 자식이 의식 있는 sky생이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우리 모두 공감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새로운 정책과 법이 생겨나길 원하고, 잘못된 정책이 내 의식에 남아 있는지를 돌아보고 건강하게 내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나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으로부터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중심에 등대지기 강의가 있었다. 외롭고 힘들었던  대표님의 길에 의식과 제도의 변화를 함께 이루어 가길 원하는 많은 후원자와 시민들이 힘이 되었던 것처럼 증거 있는 삶을 걸어가는 대표님의 삶의 이야기는 흔들리는 내 삶을 다시금 지탱해 주는 힘을 준다.


단체에서 하려고 하는 제도의 변화에 함께 힘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식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내 안에 잘못된 의식들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돌이키게 되는 등대지기의 강의를 만남은 2014년 내 삶의 감사 목록 중에 하나다. 7번의 강의를 들으면서 점점 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 빠져들 것 같은 살짝 두려운(?) 느낌도 들었지만 잘못된 나의 생각들을 바로잡고 성찰해 가는 7주간의 여정은 꽤나 만족스러운 여행길과 같았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얻는 마음들이 날마다 깊어지고 넓어지는 내 삶의 행동하는 변화가 있길 다짐한다.


“사실 엄격하게 말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힘겨워도 가야 할 길이 있고, 해결을 하지 못해도 서 있는 것 그 자체가 답이 되는 삶의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겨워도 가야할 길이 나에게 있냐는 것입니다.”

언젠가 송인수 대표님이 했던 말이 참 좋아서 적어 놓은 말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다시 손잡아 주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당신의 존재로 그저 감사하다. 그리고 나 또한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지 않고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고 한다. 끝까지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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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아가도 행복한 세상...'


- 닉네임 '현수현지현솔맘' 님


 

마지막강의에 1시간이나 넘게 지각해서 현장강의를 들으러 부랴부랴 갔습니다. 많이 늦었는데도 부끄럽지 않도록 유인물을 직접 주시고 자리를 안내해 주신 윤지희 대표님 감사드립니다.


앞부분의 강의를 듣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후반부의 강의만으로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고민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 지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 했습니다. 


몇번의 강의 및 자료를 통해서 세세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꽤 집요한 편인데 우리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매우 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정을 앞세우지 않는 중립적이고 이성적 접근, 정중하지만 내용은 확실하고 집요한 요구사항! 앞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저희 마음 속 뿐 아니라 점점 더 퍼져나갈 것을 믿습니다. 그 흐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가슴뛰는 일이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앞서서 활동에 전념해주시는 단체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종종 힘이 드실때가 있겠지만, 뜻을 같이하고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운동은 우리 모두의 운동이잖아요. 


몸속의 암도 섭리를 거스른 자극과 압력과 스트레스로 인해 (본연의 모습을 잃었을 때) 발생하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창조된 모습이 아닌 강요된 것들로 인하여 병드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집에 돌아가면서 함께 강의를 수강한 구은정 선생님이 소개해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의 목차와 리뷰만 봤는데도 어찌나 슬프던지요 ..) 저부터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강한자가 약한자를 섬기며 모든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아가도 (최소한 차별없이, 사람의 가치가 아닌 드러난 조건으로 판단하지 않는) 행복한 멋진 세상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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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평생 다니고 싶은 학교!'


- 닉네임 '열정해피아' 님


 

등대지기 9기의 마지막 강연 자료를 프린트 했다. 약160장. 많다면 많을 수도 있는 장 수겠지만, 몇 년동안의 진행과정을 담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을 분량이었을 것 같다.


두 시간 이상에 걸친 송인수선생님의 강연을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탄생 내막 및 그 동안의 활동 과정을 대략적이나마 알수있었다.

누구나 우리나라의 교육문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뿌리내리려 한다는 사실을 마음 한 켠에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복잡한 여러 현안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누가 풀어야 할지, 풀리기는 할지...

시작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이기에 그냥 현실에 순응하며 이런 문제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을테지만, 송인수, 윤지희 선생님께서는 좋은교사운동, 학부모운동이라는 시작의 울타리 형태는 달랐지만 결국 가고자 하는 방향, 교육을 바라보는 사안은 일치했기에 둘이 하나가 되어 긍정적인 변화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히 놀랍고, 그 시작을 [대한민국 교육혁명]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싶다.

 

짧은 7주간에 걸친 등대지기 학교. 그런데... 결코 나에게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십육년 동안의 긴 학창시절에도 배울 수 없었던 참된 도리를 배웠고, 사십년 인생길에서도 정리하기 힘들었던 내 마음, 내 생활에 엉킨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등대지기 학교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등대지기 학교는 우리나라 현교육의 문제점 해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마음을 길러주는 참된교육의 근본을 갖춘 평생 학교이다.' 라고... 그리고 내게 등대지기 학교는 졸업하고 싶지 않고 평생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들에게도 '학교'라는 곳이 매일 가고 싶은 곳, 졸업하고 싶지 않은 곳,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 과도한 경쟁과 비교가 필요없는 곳, 자신의 재능을 기르고 맘껏 찾아낼 수 있는 곳, 그래서 불필요한 사교육이 필요없는 세상이 오길 희망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왜냐하면, 하늘은 정의의 편에 있고 그 정의의 길 앞에는 자신의 인생을 바친 이들이 있고 그 길 위로 긍정의 변화를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아이들의 등대지기가 될 수 있도록 튼튼한 등대를 설치해주신 송인수, 윤지희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안에 세상을 바꿀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등대지기 9기 마무리합니다. 마무리를 자축하며 기념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으로 즉흥시를 지어봤어요. 참 어설프네요^^; 하지만 이 순간에도 가슴이 뛰네요^^ 

 

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육, 참된 교육의 등대지기이며

하원칙이 뚜렷한 과정과 방향을 가진 시민운동으로서

정, 특히 해도 되지 않을 불필요한 사교육에 대한 걱정을 없애고

말이지, 각자 주관을 가지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신과 타인의 삶을 존중하고 과도한 경쟁과 비교

이 저마다의 행복의 기준으로 즐겁게 살아갈 수 있

상을 만들어 가는 민간교육부입니다. 이런 세상은~~~

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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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섯번째 등대 강의가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특별하게 아침 10시에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의 적성을 찾는 법'을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해서 바쁜 스캐쥴의 강지원 변호사님을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현장강의를 찾아주셨습니다. 정말 멋지세요!! ^_^

 

 

 

 

이번 강의는 "세상 어딘가엔 내가 미칠 일이 있다."는 강의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의 적성이 어디있는지 함께 찾아 떠나보실까요?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특히 우린 타고난 적성이 다 다릅니다. 이렇게 당연한 사실을 우린 순간적으로 망각하고 있습니다." 

강의의 첫 멘트였습니다. 우리가 모두 같은 곳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우리가 적성을 알고, 따라서 살면, 우리의 삶은 행복해진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어서 자기고백도 해주셨는데요.

"제가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고시공부 절대 안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건마다 하나 하나 따져가면서 일해야 하는 것이 저에게는 참 맞지 않더군요. 저는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지금, 더 행복합니다."

 

 

 

 

성공을 보장해줬던 탄탄대로를 거치고, 행정고시, 사법고시까지 합격한 강지원 변호사님, 다른 사람들이 마냥 부러워할만한 길을 걸어왔는데요. 정작 변호사님 자신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하시니, 아이들은 물론, 우리 모두 적성의 맞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적성을 어떻게 찾는지도 알아봐야겠죠! 쓱싹쓱싹 화이트보드에 큰 표를 그리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세로축은 시간 또는 비용, 좌측은 '어느정도 잘하는가'를 나타내보세요."

예를들어 축구에 얼마, 게임에 얼마, 말하는 능력에 얼마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대비 성과는 어떤지 살펴서 표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로 나타내면 우리의 적성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죠. 한 번 정리해보세요~^^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우리의 적성이 꼭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성을 하나로만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에 반짝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적성은 물론 부모님도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한 번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Q&A 시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온라인 질문까지 있었습니다. 

적성에 따라 가는 길이 험하게 느껴지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학부모님들께 '적성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이고, 열심히 살아가면 길을 만날 수 있다.'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적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찾아가는지 찬찬히 살펴본 시간, 엄마, 아빠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는데요. 아이들은 물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부모님께도 참 많이 도움이 되는 강의였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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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나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닉네임 '늘푸른 고목나무' 님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고3 아들이 모처럼 집에 와서 아빠와 식탁에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남편에게 무슨 말을 나누었냐 물었더니

"재수하면 안되느냐?"

그래서 당신은 뭐라했느냐 물으니 기다려보자 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차안에서 남편이 재수하면 성적이 오를 것 같지만 그런 경우는 드무니 그냥 점수 나오는대로 대학가라고 하더군요. 아들도 자신도 이런 과정을 1년 더 겪고 싶지는 않지만 나온 점수로 가기에는 간판이 너무 낮은 대학에 가게 생겼다. 그러기엔 그동안의 노력과 점수가 아깝고.. 만약 시험보다가 첫시간부터 배탈이 나면 어떻게 하냐.. 지금은 그게 가장 걱정이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말이 두 사람 귀에 들리지 않을테고 그냥 아들이 마지막까지 할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실력만큼 성적이 나와서 실력에 맞게 대학에 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지금은 아이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갈지 가늠할수가 없으니까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정작 들려주어야할 가족에게 하지 못한 말을 이곳에 남겨봅니다.


아들아~

재수해서 대학갈 만큼 대학은 그리 대단한 곳도 거창한 곳도 아니란다.

재수시켜줄 돈도 없지만 만약 있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여행을 가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렴.

너는 고2때까지 너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지 않았니?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고 대학입시에 제출할 수 없는 포트폴리오를 너는 많이 쌓고 살았다고 본다.

너에겐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재능들이 많이 있단다.

무언가 한 번 필이 꽂히면 그것을 완벽하게 알거나 해야한다는 인내와 끈기와 호기심.

단소연주, 피아노연주, 종이접기, 비트박스, 아카펠라, 파라코드, 곤충연구, 글씨체 만들기...

마블코믹스 만화와 영화와 음악을 전부 섭렵하기.

레미제라블을 비롯해어 감동이 되는 것은 영화나 책이나 뮤지컬이나 관련된 모든 것을 보고 읽기.

너의 아픔을 치유하고 같은 아픔을 준 친구들과 사람들을 치유하는 책 출판.

어렸을때부터 너는 하나에 몰입해서 무언가를 완성하는 기쁨들을 여러차례 경험했다.

다만 그것이 학교공부나 세상에 그리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런 것을 요령있게 너만의 포트폴리오로 만들면서 살지 않았다는 것이지...

그러나 고3에 올라와서 겨우 시작한 공부. 그것도 너는 너만의 스타일로 공부를 시작하고

너의 기질대로 수능이 다가오니 너무 늦게 시작한 공부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겠지.

그래도 이만큼 몰입도를 보이고 성적이 상승한것만으로도 나는 너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다고 생각한다.

니가 어느 대학을 가든지 그곳에서 좋은 만남속에 스펙쌓기가 아닌 제대로 된 공부만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너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그동안 이것저것 해보던 너의 관심중에 사회에 유익이 되고 너에게도 즐거움과 돈이 될 수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면 그 자리가 어디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니?

한글도 떼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너였으니 남들보다 늦더라도 30대쯤에는 너의 재능을 살려 갈 길을 갈 수 있을거라 나는 믿는다.

그러니 대학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지금은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고

이후의 시간에는 길이 열리는대로 그 길을 가면서 더 많이 너 자신을 알아가고 실험해보렴.

물론 고등이후에는 니가 책임져야 할 것이 더 많아지긴 할게다.

더 많이 고생하고 더 많이 실패해보렴. 그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시간들은 너에게 보석같은 시간이 될게다.

그러니 내일일을 너무 염려하지 말고 오늘을 즐겁게 살렴.

니가 후배들에게,  고3이 되어서 자습실에 앉아 공부하면서 후회가 되는 것은 왜 전에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가 아니라 왜 더 열심히 놀지 못했을까라고 고백했듯이 말이다.

 

미처 못다한 말을 수능이 끝나면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강지원 소장님은 학벌이 소용이 없고 적성이 중요하며 적성을 찾아 자신만의 삶을 살아 자신의 지수에 의해 행복지수가 결정되니 자존감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정말 특별한 아이란다. 세상의 기준에 너가 못 미친다고 그 기준에 맞추어서 살려고 하지말고

큰 키와 점수와 학벌 속에서 너의 자존감을 찾을려고 하지 말고 너의 내면에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너만의 존귀한 기질과 장점과 재능들, 그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습을 사랑하며 자존감을 가지렴. 그게 어쩌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니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너의 현재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중 많은 부분이 엄마인 나의 책임이겠지.

 

또 말이 길어지고 있구나. 니가 제일 싫어하는 것인데...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떤 말이 너에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게 지금은 제일 안타깝고 속상하구나.

수능보는 날 배탈나지 않게 기도할게.. 불안해하지 말고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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