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이공훈] 7.30 서울시교육감선거 유감 소위 교육대통령이라는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14일간의 공식적인 선거전을 마감하고 공정택 현교육감을 다시 선택하는 것으로 끝났다. 서울시 교육감선거를 지켜본 소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 교육감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은 다양한 각도로 진행될 것이므로 굳이 전체적인 조감을 할 생각은 없다. 예를 들어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든가 전교조와 반전교조의 대결같은 이분법적 대립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 많이 진행되리라고 본다. 또 낮은 투표율에 따른 대표성문제도 분명히 제기될 것이라고 본다. 결과론적이지만 유권자의 15.5%의 투표율은 직선제가 정착되는데 심각한 장애가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점보다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필자의 입장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학교선택제에 관한 것인데 이의 채택을 거부한.. 더보기
어느 중학생의 고민 작년 5월의 일입니다. 갑자기 제가 아는 중학교 1학년 엄마로부터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중간고사가 막 끝난 시기였는데, 그 엄마는 저에게 자기 아이를 만나 상담 좀 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 아이는 저랑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간 과학실험을 했던 친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를 많이 좋아했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엄마가 갑자기 전화를 한 것도 이상하고 아이의 상담을 요구하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전화로 자초지종을 들으니 아이가 6학년 겨울방학이 되면서 영어 학원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모든 학업에서 손을 놓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반에서 줄곧 1등을 하던 아이였습니다. 겨울방학 내내 이리 설득하고 저리 설득을 해 보았지만 애가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겨우 .. 더보기
[스케치 3] 영어사교육 제3강의 요약 및 논점 정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민교실(1) 영어사교육 광풍에서 살아남기 제3강 -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이병민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눈물이 났다. 그 슬픔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 나라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얽매고 있는 멍에였다. 단순한 영어사교육 광풍의 근원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상향지향적 경쟁구조가 조선왕조의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예컨대 조선시대 대학자들이 학문의 목적이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전락하였음을 수백 년 전 그들의 책에서 지적하였음을 알게 됨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성호 이익은 현 우리의 강남8학군과 같은 귀문세가貴門世家 자녀들만 과거에 합격을 하는 현상[i]을 개탄하였다. 다산 정약용은 일률적인 과거라는 격식에 맞추어 본인의 개성을 무시당하는 교.. 더보기
우등생 VS 열등생 나는 학교 교육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우리 아이들 머리 속에는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우리 어른들 머리 속에는 아직 소 달구지 끌고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0교시 수업부활, 야간 자율학습 시간, 글자 그대로 자율화. 우열반 형성 가능,등등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 보니 '촌지 금지'규제도 푼다고 하더군. 이름하여 무한경쟁 시대란다. 나는 이 무한경쟁시대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 무한경쟁 시대를 이렇게 공부에만 몰입하느냐 말이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게 우열반은 사실상 별 의미없다. 물론 비슷한 성적 분포의 아이들이 공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에게는 좋은 제도일 수 있다. 그러면 그 우열반에 못 끼는 아이들은 열등생인가? 나는 공부는 앞으로 공부로 풀어먹고 살 아이들이 공부에 몰.. 더보기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시험성적이 좋건 나쁘건 엄마들이 과외다 학원이다 다시 알아본다고 난리(?)인것 같아요. 예전에 살던 동네의 친한분과도 통화해보니 그렇답니다. 아마 전국적인 현상이겠지요. 저는 중1 중3 남매를 둔 엄마입니다. 주변 분들이 제게 그러세요. 우리집 아이들은 놔두어도 잘하고, 지들 알아서 한다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이학원 저학원 알아보시고, 마구 선생님들을 분석하고, 사교육비 마련하느라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애쓰시지만, 저는 그보다 더많이 노력했다고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로 신경안쓰는 엄마처럼 보일런지 모르겠으나, 저는 아이들의 먼미래를 생각하며 많은 고민을 했었고, 제 나름대로의 정성을 들여 왔습니다. 아주 긴 여정 혹은.. 더보기
불순한 엄마의 고백 새벽. 장맛비 내리는 소리 제대로 들려 옵니다. 의지와 신념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키우지만 그게 다는 아닌가봅니다. 내 안에서 내리는 빗소리 더 크게 들리니 말입니다. 수학 17점, 기말고사 정오답표를 엄마에게 보여주는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질문했습니다. 문제를 풀어서 그리 된거냐, 아니면 아예 문제풀이를 포기한 거냐. 포기했다고 합니다. 풀어도 점수 잘 나오지도 않을텐데 뭘 그러냐고.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언성이 올라갈 뻔 했습니다. 그건 아니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간신히 감정 추스리며 말해주었습니다. 그건 학교다니는 학생으로서 예의도 기본도 아니라고 네가 받아온 성적을 떠나서 시험을 대하는 네 태도는 정말 올바르지 않으니 공부를 위한 전학이라는 네 의견존중을 포기하겠다 했습니다. 시험 한달 .. 더보기
어느 댓글 중 3 엄마입니다. 님이 쓰신 글에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학원보내지 마라, 과외 시키지 마라 하면 복창 터지는 소리 한다.고 합니다. 성적이 그렇게 계속 쭉 바닥(?)이면 늘 해피 할 자신 있냐 등등.... 각설하고, 전 초등 6년 동안 한번도 학원을 보낸 적이 없고 그 흔한 문제지 하나, 참고서 하나 구입해서 풀어 본 적이 없는 아이 엄마입니다. 그러면 지금 중학교 성적은 하고 궁금하실겁니다. 송구스럽게도 잘 합니다. 전체 순위는 차치하고 영어, 수학이 거의 100점 수준이면 잘 하는 거 맞을 겁니다. 정말 복창 터지는 수준이다 할 수 있지요. 그럼, 아이가 공부만 열심히 하는 범생이냐? 절대 아닙니다. 초등 6년 동안 숙제 해 간 날 보다 안 해 간 날이 휠씬 많은, 방학 숙제.. 더보기
진료실에서 만난 17세 소년 저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오늘 제가 진료하는 곳에 고3남자아이가 어머니와 같이 방문했습니다 그 아이가 말하는 증상은 속이 불편하고 피를 토했고 변 색깔이 까맣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변 색깔이 까맣다라는 증상은 어떤 의사라도 주의깊게 바라보게되는 증상입니다. 왜냐하면 위장관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기때문이죠. 위장관의 출혈이 있다는 것은 대표적으로 위궤양이나 위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어느 병 하나도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병을 시사하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17살 짜리 남자아이한테 생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설마하는 생각에 내시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바라본 17세 남자아이의 위점막.. 더보기
[이공훈] 어떤 갈등 - 교육운동하며 겪었던 일 이율곡선생의 사당이 있는 자운서원을 가 보았다. 옆을 지나다가 우연히 들른 것이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율곡선생 묘소와 신사임당 묘소도 있어 함께 참배했다. 조선 성리학의 거봉인 율곡선생이 그 곳에 잠들어 있을 줄은 몰랐다. 광해군이 내린 자운서원이란 사액과 함께 사당도 잘 조성되어 있었고 조경도 매우 뛰어나고 공간도 넓어 마음이 흡족했다. 걷는 즐거움에 더해 율곡선생의 생애를 생각해 본 하루였다. -------------------- 교육운동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일이 수도 없이 일어난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단순한 만남과 헤어짐이 아니라 뜻이 같아 동지같은 걸 느낄 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고 헤어질 때면 앙금도 남고 때로는 적의를 느낀다. 그럴 때.. 더보기
[송인수] 내 삶의 이야기(2) : 나와 박정희 대통령 아이들과 수업할 때 내가 들려주었던 내 인생 이야기 두번째 것입니다... 뭐 자랑할 일도 아니고, 이상하게 꼬인 인생이지만, 그런 꼬인 인생을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리고, 그것을 통해서 교사가 되고, 오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돕는 자리에 있다 생각하니, 지금의 삶을 함부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생각합니다. - - - - 나와 박정희 대통령 내가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인생은 한번으로 족하다. 지난 시절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내 인생을 다시 살라고 하면 나는 반복할 자신이 없다. 10대 때는 10대 대로, 대학 다닐 때는 대학 때대로, 그리고 결혼해서는 결혼해서... 쉼 없는 인생이 자주 고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지 않고 “인생은 한번으로”라고 말하는.. 더보기
[송인수] 내가 좋아하는 내 시(2) : 두려운 것 두려운 것 교사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가르칠 기력이 쇠약해지는 노화나, 생각과 처세에 뒤쳐지는 삶이나, 군색해지는 살림 걱정이 아니라, 반복으로 인해 무뎌진 마음이다. 무관심과 타성으로 이끌어가는 상상력이 사라진 일상을 뒤집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무표정으로 내 앞에 선 아이들의 타성을 뒤집고자, 가까스로 찾아낸 새로운 가르침의 실마리. 왜 굳이 그렇게 유난을 떠냐는 은근히 불편한 시선에도, 아이들의 환호와 영혼의 떨림이 이끄는 대로 가파르게 달려온 이 익숙치 않은 외길이, 이젠 더 이상 떨릴 것도 감흥이랄 것도 없는,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으로 잡은 어색한 무감각. 선생으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그 옛날 흥분되었던 일을, 식어 버린 마음으로 오늘 또 다시 .. 더보기
[송인수] 내 삶의 이야기(1) : 내 아들 여명이 몰래 흘린 눈물 구로고에 있을 때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내 삶의 이야기이다. 그때 마음으로 10편 정도를 죽 쓰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두편만 쓰고 나는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들으면서, 자기의 아픈 삶을 위로받은 그 모습이 눈에 밟힌다. 나는 언제 못다한 내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가... - - - - "아이 키우기는 가난이 더 좋다."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신문에 실린 자녀교육도서 서평 헤드라인을 보자 눈이 번쩍 뜨였다. 워낙 없이 살아서 늘 쫀쫀했던 나는 결혼한 후, 아이에게 장난감 사주는 문제로 아내와 티격태격하다가 나름대로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아내에게 자주 밀리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내 입장을 지지해주는 책을 만난 반가움이란!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으로는, 내 인생을 설명하는 .. 더보기
[송인수] 6월 12일 나눔 : 세상의 모순에 자신을 던진 사람 그가 곧 길이다 6월 12일 창립식 때 오신 분들에게 나눈 이야기이다. 이 짧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난 1년 나는 참 힘겨운 시간을 건너왔다. 행사 준비로 분요하지만, 일을 하면서 마음 속에는 오신 분들에게 전할 말을 묵상하는 시간으로 가득했다...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내 속의 뜨거움이 사라지지 않도록, 내가 이 길을 가야하는지 모색하며 기도할 때 내게 찾아온 계시의 지혜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했다. 당일날, 강당의 높은 위치와 청중들의 앉은 자리 거리감, 그리고 어둔 조명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한 가운데, 교감의 어려움을 느끼는 그 마음으로 20분 강의를 했지만, 글을 쓰면서 마음 속으로 내가 진실을 담고 있음을 느꼈다...아, 이번 8월 달 기독교사대회 때 내 사랑하는 선생님들을 만나서, 내 속의 뜨거.. 더보기
[송인수] 낯선 편지 : 선생님,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되는 일이 없어서 마음을 짖누를 때, 회원들에게 쓴 편지... 2005. 3.8.이다. 아, 그때 한참 어려운 시기였었지...특히 일은 많아 간사를 구할 수 없었던 시절, 이 간절한 편지를 읽고, 남아공에서 몸이 아파 겨우 귀국한 서완실 간사님이 내게 메일을 보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선생님이 이 짐을 내려놓을 3년간 이 일을 돕고 싶다고 그렇게 해서 우리 사무실에 오게 된 계기의 편지이다. 그리고 그분이 오셔서 얻어진 3년은 참 축복된 시간이었다... - - - - [송인수 편지] 선생님,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선생님. 오늘은 햇볕이 화사해 참 화창한 봄날입니다. 이제 곧 이곳 봉천 고개로 흐드러지게 필 3월의 개나리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봄날답지 않게 오늘은 좀 제 마음.. 더보기
[송인수] 잉태할 아이가 있는 여인만이 고통을 겪는다 어느날 내가 친하게 지내는 선생님과 밤길을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운동의 미래에 대한 번민과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그분은 나에게 "선생님, 우리가 이 운동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하는 일도 지금 엄청 잘 되지만, 그러나 무너질 때도 있고 그래서 저는 퇴로도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그의 이야기는 옳은 이야기였다. 특히 무엇인가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집착으로 생의 과제를 붙잡으며 불면의 시간을 보내는 인생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이야기는 그릇되다. 그의 이야기는 자신이 목숨처럼 생각하며 그것에 자기 인생 전체를 쏟아붙는 그 아픔의 시간, 땀흘리는 수고의 시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생의 과제를 온 존재를 다해 부둥켜 안는 격정의 세월을 면제해주는 .. 더보기
[송인수] 내 인생의 훈장 : 교원평가를 지지하다 교원평가 때문에 한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때에 택시안에서 메모한 글이다. 나는 그 시절을 가끔 회상할 때마다, 그 시절의 고통과 아픔과 절망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진다. 조직을 잃는 듯한 위기, 그속에서 도저히, 도저히 교원평가를 찬성하겠다는 말을, 가장 정치적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발표해야하는 그 상황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내게 뜻이 어느날 폭포수처럼 찾아오고, 가야할 길이 명징해진 그때,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의 마음이 이해되고, 나도 그렇게 이 시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 인생을 내어주는 십자가의 길을 가야함을 인정하고, 그렇게 살기로 결심하며, 사람들 앞에 서야하는 그 고통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제 이 조직을 떠나겠다고, 실망했다는 그런 회원들의 정당한 비판, 그러.. 더보기
[송인수] 내가 좋아하는 내 시 : 위험한 일 저는 시를 쓰는 삶과는 먼 세월을 보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시써서 상을 받았지만, 그때는 정말 시다운 시를 쓸 사람이 우리 학급내에 거의 전무했고, 그냥 유민숙이라는 국어 선생님, 그분이 저를 귀엽게 봐주셔서, '차하'라는 이름도 생소한 상을 주신 기억만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다닐 때, 가끔씩 그러다가 선생으로 아이들을 만나서 살아가면서 문득 나를 스치고 가는 어떤 상념이 있을 때 메모식으로 쓰는 시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게 된 것은, 사실 우리 '좋은교사'라는 잡지의 캠페인을 읽힐 글로 만들어야하겠다는 마음으로, 시라는 형태를 빌려야겠다 결심하기 시작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 시도 그런 차원에서 씌여졌습니다. 아래 시... 시라기 보다는 사실 저의 마음의 표현입니다.. 더보기
[송인수] 아내로부터 받은 그 한장의 편지... 1월 22일 한통의 편지를 대표자들에게 보냈다. 퇴직에 대한 제안을 하고 나서, 그후 한달의 과정은 가정적으로나, 우리 운동 내부적으로나 격동의 시간이었다. 퇴직을 한다는 것은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절대적인 시간을 필요로 했다. 교직의 지위가 상종가를 치는 그 시기에 아무리 공동체적 결정을 하는 것으로 퇴직을 이해해도, 새 삶의 소중한 일부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대표자 모임을 끝낸 후, 내부적으로 나와 정병오 선생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엇인가를 보장해 달라는 내 이야기가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참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정병오 선생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근심을 안겼다. 서운함과 실망감, 두려움.. 더보기
류승완 육아문제 고민 “자살 청소년이 베트남전 사망 군인보다 많다” 류승완 육아문제 고민 “자살 청소년이 베트남전 사망 군인보다 많다” 뉴스엔 2008.7.3 천재감독 류승완이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류승완 감독은 배우 류승범의 친형으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육아문제로 고민상담을 해왔다. 류승완은 1996년 단편 영화 '변질헤드'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등을 통한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천재감독'이다. 25살의 젊은 나이에 결혼한 류승완 감독은 현재 슬하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류감독은 "아동범죄, 교육문제, 먹을 거리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류감독은 얼마 전 '사교육 .. 더보기
"학원에 보낸다고 과연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까?" 송인수 선생님의 메일을 받고 가입인사가 아닌 글을 처음으로 남깁니다. 저는 송파구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시(보습) 학원의 강사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원래 꿈은 교사였는데... 계획보다 일찍(?)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지요. 처자식까지 앞에 두고 수험생으로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교육을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해서 생기는 고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학원들,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은 부모들의 욕심(?)과 불안 덕분에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저 역시 네살배기 아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기는 합니다. 어제 '무릎팍 도사'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이 자녀 교육.. 더보기
사교육을 없이 키우는 방법 저는 이제 겨우 6살과 3살딸을 둔 엄마...학부모가 되지도 않은 신참중에 신참이지만 사교육없이 아이를 공부시키는건 철저히 부모의 소신과 줏대 그리고 능력만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요즘 아빠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이의 체력이면 만사형통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아빠의 사랑, 엄마의 적극성, 아이의 체력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라고 봅니다. 저는... 언어는 책을 많이 읽어주면 됩니다. 물론, 공부를 해야죠.. 하지만, 사실 공부는 엄마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가 일본어를 하던, 중국어를 하던, 러시아어를 하던....엄마가 아빠가...먼저 배워서 아이를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엄마가 아이가 배우길 바라는 언어의 비디오를 보고, 그나라 문화와 풍습에 관심을 갖고...재미있어하면 아이는 그 나라 언어에 호기심을.. 더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출범식 - 푸른 나무 심는 날 오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출범식이 대학로 동숭 엘림홀에서 있었다. 200여명의 하객들이 뜨거운 열정과 하염없는 눈물로 오늘 날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에 '푸른나무'를 심는 날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한민국의 과열입시경쟁으로 인해 생명과 삶을 쟁탈당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개혁은 더이상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회피해서는 안 될 중대한 사명이라며 학생, 학부모, 그리고 당사자인 우리 모두 함께 풀어가자고 하는 교육 시민단체이다. 이 단체를 설립한 당사자이자 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였던 송인수 선생님은 청어람아카데미 공개특강에서 처음 뵈었다. 1968년 이후, 성적비관 자살한 학생은 약 8000여명.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 송인수 선생님의 교육개혁에 대한 열정은 순전히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3) 지금 고3인 우리 아들의 중학교 3학년때 사교육 모습입니다.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보낸 것을 빼면 어찌 보면 1,2학년 때보다 단순해졌더라고요. 아마 그만큼 사교육에 익숙해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 따라서 보낸 어학연수도 역시 헛되다는 생각입니다......... 기억을 되새길수록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중학교 3학년(2005년) 1. 어학연수 : 필리핀 / 2004. 12월 28일 - 2005년 2월 23일 / 약 220만원 / 또다시 겨울 방학이 오고 있을 때 직장 동료가 초등학교 아들을 방학 동안 잘 아는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어학연수 코스에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귀 얇은 제가 들어보니 꽤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 중요한(!) 영어도 (비록 필리핀인이지만) 원어민 교사에..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2) 지금 고3인 우리 아들의 중학교 2학년 때 학원 다닌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게는 쓰라린 기억이지만 혹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하는 교훈을 얻을실까 싶어 올립니다........ ◎중학교 2학년(2004년) 1. F 학원 : 영어 수학 과학 / 2004.1월-9월 / 월 26만원 /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다음 학년의 성적이 좌우된다고 하도 엄포들을 놓아서, 고민하며 다닐 학원을 찾아 봤는데 우리 아들 학교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한다고 아들이 다니겠다고 해서 보냈던 학원인데 아주 작은 학원이었어요. 어중간한 학원보다는 선생님이 혼자 운영하고 가르치는 학원이 아이들 파악하고 관리하는 면에서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선생님이 잘 가르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을 ..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1) 우리 아들은 고3입니다.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중 고등학교 시절 내내 학원 다니고 과외 받았던 것 중 ‘참 유익했다.’ 고 생각되는 것이 거의 없네요. 모두 헛되고 헛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과 그 돈으로 꽤나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들이 중학교 졸업했을 때 3년 동안 학교에서, 교회에서, 사교육에서 무엇을 배웠나 정리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나 교회는 담임선생님 성함 밖에 적을 것이 별로 없었고, 사교육은 별로 안 시키려고 했는데도 꽤 정리할 것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한 번 구경이나 해보시겠어요? ◎ 중학교 1학년(2003년) 1. 과외 : 영어 / 2월 - 8월 / 월 25만원 / 서울대 다니는 똑똑한 사촌누나가 가르쳤는데 아들이 잘 따라가지 못.. 더보기
[이공훈] 북한산 걷기 걷는다는 것은 편해서 좋고 그리고 즐겁기도 하다. 크게 마음쓰지 않아도 쉽게 내디딜 수 있고 몸이 피곤해지거나 지루함을 느낄 때 쯤해서 적당히 방향을 돌려 돌아오면 된다. 나이가 들면서 걷기에 관심이 늘어간다. 원래 걷기를 좋아하지만 건강문제가 서서히 대두되면서 대안으로 걷는 걸 늘려간다. 그렇게 취미삼아 걷기도 하고 운동삼아 걷기도 하며 보낸 세월인데 한 동안 하는 일에 매달리다가 게을러졌고 그런 점을 깨닫고 다시 걷기를 재개했다. 이번에는 조금 계획성 있게 걷기로 했는데 그게 북한산 주변을 목표로 정하고 걷기로 한 것이다. 보통 걷기는 특별한 목표가 없는데 이번에 목표를 정하고 나니 나름대로 궁리할 일이 생긴다. 어디로 가고 차편은 어떠하며 가서는 무얼 볼 것인가 하는 사소하지만 미리 생각해 두어야 .. 더보기
[이공훈]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무책임화는 어떤가 Ⅰ.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무책임화는 어떤가 고등교육을 국가의 책임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국민국가가 출현할 당시 중요한 문제였다. 유럽식(대륙식)국가들은 초중등교육과 함께 고등교육도 당연히 국가책임으로 하였지만 영미국가들은 국가무책임화를 표방하였다. 이유는 국가무책임화가 개인의 책임을 인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을 국가가 책임을 지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가체제를 규정짓는 하나의 잣대가 되었으며 이후의 국가간의 경쟁 요소가 되어있다.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은 고등교육분야를 국가책임으로 두고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영미식은 고등교육분야를 시장의 책임으로 두고 개인의 선택사항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성인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이고 이를 교육분야에 적용해 초.. 더보기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는 부모님들께 올 초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공립학교생활을 소개하는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배학부모(?)로서 짧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나누었는데, 여기에 어울릴 것 같아 용기 내어 올립니다.... 교육이 행복이 되는 세상을 위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는 부모님들께 학교는 세상가치로 가득한 곳입니다. 아직은 어리고 작게만 보이는 우리 아이를 학교에 보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아마 좋은 담임선생님 만나면 좋겠고, 공부가 너무 쳐지지 않으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그러나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아이를 보내기에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출세와 성공의 패러다임.. 더보기
[송인수] 국민일보가 내게 말을 걸다 “입시·사교육 문제 해결 앞장”… 송인수 前 좋은교사운동 대표 [2008.02.15 18:26] "한국은 OECD 국가 중 1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지요. 이런 경험들이 결국 학벌 위주의 학력사회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좋은교사운동'을 이끌어온 송인수(45·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씨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 이제 그로부터 '입시와 사교육 고통' 문제에 대답하는 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단체 이름은 아직 구상 단계에 불과하지만 입시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한 NGO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포부는 크다. "한국 교회를 비롯해 기업이나 언론, 학부모, NGO 등 교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더보기
[정병오]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 아이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특별히 내가 정말 싫어하는 나의 모습, 그래서 애써 극복하려고 노력해서 이제는 사람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극복해냈던 모습을 아이에게서 볼 때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애써 감정을 누르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런 모습을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지만, 사실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아이가 그런 연약성을 벗어버리고 참 자유함과 강함을 입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하심과 만져주심이 아니면 아이 자신의 힘쓰고 애씀으로는 되지 않음을. 그리고 어쩌면 그의 그 연약함은 그가 일평생 하나님 앞에서 감당해야만 하는 짐일지도 모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