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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등대지기 수다] 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3) : "걔들은 놔둬도 성공해요..." 특목고? 풀어야 할 숙제!! 윤지희 : 외고나 과고를 가야하는 아이들의 대상이 너무 확대되어 있거든요. 진종석 : 외고나 과고를 진정으로 밀어줘야 합니다. 외고 나와서 외교관 되고... 과고 나와서 과학자 되고...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관련학과에 대해서는 유리하게 해주고... 관련학과가 아닌 학과에 갈 경우에는 불이익을 줘야하는데... 무슨 외고 나와서 의대가는 애들이 나오고... 학교의 원래 목적이나 취지에 맞추면 되는데... 윤지희 : 외고는 좀 특수한 측면이 있어요. 과고에 비해서... 외국어를 잘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은 사실 통역사나 번역사인데... 모든 직업들이 전문화되면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다 보니까... 외고와 일반고의 경계 자체가 요즘은 많이 흔들려요... 설립의 취지가 과고는 그래.. 더보기
[등대지기 수다] 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2) : "차라리 5공 때처럼..확!^^" 입시 사교육은 왜 나쁜 것일까? 윤지희 : 보기에 제시된 다섯가지 이야기에 다 동의가 되시나요? 장성아 : 학원뿐만 아니라 학습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르치는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돈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해요. 진종석 : 학원도 그래요. 김태훈 : 교육을 편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쉽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현 : 제가 아는 분이 특기적성을 하시는데 첫 월급을 타서 피자를 돌렸는데... 고학년 아이가 대놓고... "선생님은 저희들 없으면 돈 못 받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김관순 : 2학년 4학년 아이들이 있는데... 방학이라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가 있으니까... 초등학생들인데 교과목 학원을 다닐 필요가 있을까... 영어 .. 더보기
[등대지기 수다] 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1) : "난 잘 모르니까..." 들어가며... 과연 좋은 사교육이란 존재하는 것일까요? 또 이유 불문하고 모든 사교육은 '악의 뿌리'일까요? 이번 주 등대후속 모임에서는 "좋은 사교육, 나쁜 사교육, 그 경계를 생각한다"는 주제로 열띤 대화와 나눔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래! 사교육은 결국 우리가 극복해야 할, 근절시켜야 할 대상이야'라는 공동의 목표의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일상 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종종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지요. 토의는 까페에 올라온 글 가운데 '취학 전 유치원은 사교육일까?', '초등학생의 예체능 사교육도 나쁜 사교육일까?', '외고(특목고)지망 중학생의 특목대비학원 수강은 잘못된 것일까?', '고 3이 되어 정신차린 아들이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과외를 요구한다면?'이라는 회원들의 실제 사례를 주.. 더보기
[등대모임 3차 후기] 좋은 사교육과 나쁜 사교육 지난 1월 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3차 등대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등대모임은 1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들이 모여 교육 및 사교육 문제에 대해 경험을 나누고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아랫 글은 '반짝반짝' 회원님께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카페에 올려주신 모임 후기입니다. 3차모임은 '좋은사교육, 나쁜사교육 ,그 경계를 생각한다'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기억력이 쇠퇴하는 듯. 목요일 모임을 오늘에야 기록하려니 가물가물.. 1)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대 박사과정 설명회에 학생(?) 대신 부모가 참석한 경우가 있다는 놀라운 뉴스. 학점때문에 대학교수를 찾아가는 부모가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워했었는데 갈수록 가관인 듯함. 하긴 딸이 낸 사표를 물르기 위해 직장에 찾아온 엄마의 이야기를 듣기도 .. 더보기
회원수 2,317 명의 단상 오늘 우연히 여기 회원 수를 봤더니 벌써 2,300 여명이네요. 제가 여기 처음 인사 하러 들어왔을 때는 600 여명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가족들이 늘었구나 싶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거의 3배 이상의 성장률(?) 이라고 해야 하나요? 바꾸어 말하면 현장에서 사교육이 아주 많이 범람하고 있고 그래서 경제적 고통과 아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음에 여기 카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요즘, 아이를 입시 지옥으로 몰아 넣어야 하는 현실이 아주 암담합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한 야자는 세월이 이렇게 바뀌어 25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교육은 아직 그 자리,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 여전히 야자를 하고 있고...그 야자안에서 아이는 창의력이나 자신의 꿈 보.. 더보기
아이가 외고 시험을 떨어지고 나서 안녕하세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블로그 운영자 초식동물입니다. 새해 처음으로 저희 회원님의 글을 포스팅 합니다. 외고다 특목고다 자사고다... 말도 많고 돈도 많이 드는 요즘, 같이 생각해 볼만한 회원님의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녀분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향숙 회원님의 글입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여기서 인사합니다. 그동안 제 나름으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다시 여기 게시판에서 인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인사도 늦게 드려서 사실 송구하지요. 김향숙 입니다. 그동안 저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아이가 대전에서 외고 시험을 봤습니다. 뭐 특별히 외고를 가기 위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별반 사교육없이 3년을 버티었지요. 그럼 결과는요? 당연 떨어졌습니다. 제가 뭐 굳이 외고 .. 더보기
등대모임 조형곤 선생님 생활 나눔과 조별 나눔 자료 ^^ 지난 12월 18일에 있었던 등대모임 중 조형곤 선생님의 생활 나눔과 나눔 자료입니다 ^^ 더보기
사교육을 권장하는 학교 선생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영자 초식동물입니다. 아침에 메타블로그에서 사교육, 교육관련 글 검색하다가 발견한 어느 고등학생의 글입니다. 오늘날 공교육과 사교육 문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서 저희 블로그에 가져왔습니다. 원문은 http://blog.daum.net/nevergiveupfordream/6106465 입니다. 나는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내가 사는 곳은 비평준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등학교 간의 수준차가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 중에서 두번째로 손꼽히는 학교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있고 학생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급식시간에 친구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1학년을 가르치시는 네다섯명의 수학 선생님 중에서 보충 신청할때 경쟁이 치열.. 더보기
학원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엿보기 저런 아이가 무서운 아이야” “맞아.” 이것은 힘센 아이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더구나 싸움을 잘하는 아이를 보고 하는 말도 아니다. 이것은 학원을 다니는 중 3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는 같은 반 친구(나의 큰 딸)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고등학교 가면 야자하기 때문에 학원 다닐 시간도 없다는데...” “야자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데 혼자서 공부를 해보지 않아서 걱정이야” “넌 좋겠다.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 있어서”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학원 안 다닌 아이들이 고등학교 가면 공부 잘한대.” “맞아” “그러면 너도 학원 다니지 마” “나도 안 다니면 좋겠는데, 안다니려니 당장 성적이 떨어질 것 같고... “학원 안다니면 불안할 것 같아. 혼자서 공부할 자신이 없어...” “...” .. 더보기
아이가 저의 스승입니다 저는 아이가 초5, 초4인 남매를 두었습니다. 큰 아이는 이해력이 빠르고, 까다로운 남자고, 작은 아이는 대인관계가 좋고 음악적 감수성과 표현력이 좋으며, 또래에서 주도적이진 못해도 늘 친구들과 어울리며 활기차게 지내는 여자아이입니다. 둘째 아이에게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삶을 살지 않기를 은근히 바랍니다. 학교공부를 아주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아 하는 마음의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공부에 지나친 강요와 경쟁이 그 아이의 귀한 장점들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첫째 아이에게는 달랐습니다. 지적 호기심과 집중력, 이해력이 빠른 아이에게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의 역할 중 하나가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살펴 이를 길러주고 소질을 계발시켜 주어야한다고 생각했습.. 더보기
[생각]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분께 드리는 글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양한 경험, 키워드, 문제의식, 꿈과 관련된 것입니다. 학부모들께 드리고 싶은 글이지만, 제시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기에... 만약 초등학교 아이들의 부모님이라면,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차근차근 음악회, 박물관, 실험, 인체의 신비 등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과 피아노, 태권도, 유도 등 예체능에 대한 경험과 아동문학, 외국어학습 등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요청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피아노(적성에 맞지 않더군요), 태권도, 미술관 등 관람, 클래식 카세트 테이프 등을 통해서 교양을 쌓을 수 있었고, 취미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제가 활동적인 활동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 더보기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2 - 선행학습 강매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1 - 학원의 테스트 편에 대한 초식동물님의 칭찬을 듣고 탄력을 받아 바로 2탄 들어갑니다. 이번 이야기는 학원의 선행학습 강요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 선행학습이 유행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선행학습은 하나의 흐름으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지요. 선행학습이 과연 필요할까요? 또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 얄팍한 교육학 지식으로는 이렇습니다. 각 교과교육학(국,영,수,과,사 등등) 교수와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짭니다.(더 쉽게 말하면 교과서를 만듭니다.) 아이들의 평균적인 발달단계에 따라 지식의 양과 깊이를 결정하지요. 이 사람들은 진짜 전문가입니다. 아이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내용과 순서를 적절하게 교과서로 만듭니다. 대한.. 더보기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1 - 학원의 테스트 안녕하시죠? 고야입니다. 오늘 오전에 한겨레 진명선 기자님을 사무실에서 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학원에서의 지긋지긋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다가 이곳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광명을 찾은지 이제 겨우 3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학원 강사로 살아가던 시절을 이미 다 잊은 것 같습니다.^^ 진기자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학원에서 보고 듣고 경험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다시금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우리 까페에도 사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계실 여러 학부모님들이 많으시죠? 스타강사도 대강사도 아닌 그저 그런 허섭한 강사였던 저이지만 여러 회원님들께 제가 경험한 학원의 요상한 일들을 늦기 전에(다 잊기 전에...) 좀 알려드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양심적이고 건전한 학원(?).. 더보기
성추행보다 무서운 일제고사 얼마 전 누나로부터 조카인 민휴 진휴가 전국 일제고사를 본다는 애기를 듣고 초등학생들한테 이런 시험을 보게해서 성적으로 줄을 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쟁을 유도해서 학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같은데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정말 학력을 높이는 것인지 부터가 의문이었고 그렇게 경쟁을 통해서 학력이 높아질지에 대해서도 전혀 동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내가 만약에 선생님이라면, 혹은 학부모라면 내가 가르치는 아이 혹은 내 아이에게 이 시험을 보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보지 말라고 얘기해야 옳은 것인지 사실 깊이 고민이 되었었습니다. 일선의 선생님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이 당연히 있으셨겠죠. 그래서 아마도 아이들에게 일제고사.. 더보기
진짜 궁금한 거... 이번에 우리 조카 대학 가려고 수능 봤습니다. 구미에서 알아주는 여고에 다니는 미대 지망생입니다. 수능 끝나고 4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고 학원에서 실기 벼락치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좀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애가 미대 가려고 공부하는데 학교가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겁니다. 미술을 지도해 주는 것도 아니고, 진학 상담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애가 진학 하는데 별다른 관심을 갖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왜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상담을 안하냐고 하니, 학교 선생님들은 잘 모른다고... 학원 선생들은 대학교 찾아다니면서 정보 찾아다닌다고 한다든데, 학교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또 애도, 부모도 학교가 잘 모르고, 할 줄도 모른다며 아예 기대도 안한다는 투의 말이었어요. 그러면.. 더보기
교육개혁이 안되는 이유 1 교육개혁이 안되는 이유 1 언어는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했던가. 이 말은 만일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세계를 볼 수 없다는 말임과 동시에 언어가 사물을 정확히 비추지 못할 경우에도 세계를 바로 보지 못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교육이 개혁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로 우리가 사용하는 교육용어가 교육현실을 정확히 비추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오고 있다. 만일 교육용어가 교육현실을 정확히 비추어주기만 한다면 지금처럼 교육이 얽혀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교육개혁을 해야한다는 말을 사용한지 20년이 넘었다. 노태우정권에서 교육개혁심의회를 구성했었으니까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느낀지는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개혁을 논하고 있으니 사실상 교육.. 더보기
2009수능 - 그 죽음의 무도회 2009수능을 앞두고 필자는 해마다 수능일이 다가오면 불안에 떤다. 아스라이 먼곳에서 망령이 일진광풍처럼 일어나 서서히 다가와 모든 것을 휩쓸고 가버리는 그런 모습이 상상된다. 지나친 기우일까. 내일 모래 11월 13일이란 수능일이기도 하지만 꽃다운 청춘이 아파트에서 반드시 뛰어내리는 세시행사가 시작되는 날이다. 신문에서 혹은 방송에서 그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이런 살인의 추억이 어김없이 찾아드는 수능일을 두고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다면 그는 우리 젊은이들을 말할 수 없고 교육은 더욱이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믿는 바이다. 오직 이 땅에 태어났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해마다 인신공양을 자그마치 200구 가까이 해야만 하는 그런 공포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어떤 .. 더보기
미혼여성이 쓴 교육관입니다. 국민일보에 언니가 아들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언니가 중학생인 아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냥 믿고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걸 대강 알고는 있었는데 신문기사를 통해 좀더 자세히 드러난 언니의 교육관은 정말 멋있다. 언니는 아이가 태어나고 두 달 되던 때부터 줄곧 바깥 일을 해 왔지만 아이를 단 한 번도 학원에 보낸 적이 없단다. 지금도 언니는 밖에서 참 많은 일과 많은 활동을 하지만 중학생 아들이 방과 후 시간을 오롯이 스스로 활용하도록 내버려둔단다. 그것이 방치는 아니다. 언니는 아이를 그냥 그대로 믿고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 대신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한단다.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해서, 아이가 인터넷에서 발견한 것에 대해서, 아이가 관심가진 것에 대해서. .. 더보기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을 보면서... 얼마전에 자기가 살던 고시원에 방화를 하고 대피하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더군요. 의례 이런일이 터지면 나오는 기사가 그렇듯이 범인은 정신 이상자이고 사회에적응하는 것에 실패하여 분풀이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식의 언론보도가 이번 사건에도 어김없이 나오더군요. 정신병자의 분풀이에 당한 애꿎은 사람만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사건을 접하면서 저는 어쩌다 한 번씩 터지는 이와같은 일들이 언제까지 우리의 뉴스거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는 것도 뉴스에 보도가 되었지만 요즘은 웬만큼 큰 교통사고가 아니면 뉴스거리도 아니듯이 이번 고시원 방화 사건과 같은 일들은 앞으로 절대 줄어들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적어도 지금 우리 아이들이 받.. 더보기
학교정보공시 연수를 받고나서... 오늘 직원회의 시간에 2008년 학교정보공개 전달연수를 정보부장으로 부터 받았다. 1. 연수자료에 도입 목적이라고 적힌 항목부터 보자. - 국민의 알권리 보장... 학교교육의 품질의 제고, - 데이타에 근거한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연구토론을 지원 - 입시경쟁과열, 공교육 파행, 사교육의존도 심화현상을 개선하여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도모 2. 공시주체 ; 학교장 및 교육감, 교과부장관 3. 공시내용 : 각종규정, 교육여건, 교육활동,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 4. 공시 시기 : 2008년 12월 부터 공시 - 교과별 학업성취도는 '09년부터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응시비율 및 3등급 학생비율: '10년부터 - 전년도 대비 향상도는 '11년 부터 3년간 성적 공개 회의 중에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더보기
특성화중학교 의견청취를 위한 공청회- 서울시교육청 비평준화지역인 용인지역에 고교입시제도개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사실 용인지역에서 토론회를 준비 중이라 발제자로 모실 분을 소개받으려고 공청회 참석에 함석하였습니다. 내용도 잘 모르고 따라나섰다가 공청회가 진행되며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교육의 지향점이 아예 없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범대학교수, 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의 직함을 가지고 내놓는 이론이 저에게는 놀랍하기만 하더군요. 전부터 미심쩍었던 교육계의 무지와 무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대해 연구한다는 사람들 주장의 근거가 대중여론조사자료라니...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많은 이론과 연구에 근거한 전문가적인 주장은 커녕 형편이 된다면 더 좋은 것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도저히.. 더보기
진료실에서 겪는 아이들의 언어에 대한 경험 제가 아는 의사선생님은 요즘 진료를 하다보면 복장이 터진다고 합니다 주로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진료를 하시는데 고등학교 이하의 학생들이 오면 진료하기가 싫어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병력청취가 안된다는 이유입니다. 진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했고 어디가 아프고 어떤 양상이며 어떤 빈도로 아픈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적 설명에 가장 강해야 할 학생들이 아주 엉망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으로도 증상을 물어보면 초등학생 중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고등학생까지도 같이 따라온 엄마를 쳐다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면 엄마는 아이를 대신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지만 아무리 엄마라도 제 3자인 엄마의 설명이 정확할 수는 없겠.. 더보기
사(私)교육에 목메는 불쌍한 사람들...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학원은 보낸다? 적잖은 기성세대들은 자식들의 미래가 특수고,명문대학 그리고 대기업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가정경제의 상당부분을 사교육에 투자하며 인생을 올 인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다. 학교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학교를 고만두지 못한다. 학교는 다녀야 하는 곳으로 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숙제를 많이 내주는 교사는 막힌 사람이다. 학교도 교육을 은근히 사교육에 맡기고 있다. 그렇다고 인성이나 잠재력 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말을 하기도 전에 영어를 걱정한다. 사교육시장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조기영어라도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는 줄 안다. 남 따라 하는 학원이나 과외공부로 집안경제는 바닥이다. 학원 보내기 위하여 엄마가 돈벌.. 더보기
[사는 이야기] 아이들의 상상력-짝짝이 슬러퍼 신발장 위에 이런 슬리퍼가 나란히 있다. 며칠 전 아이가 실내화를 산다더니 요즘은 이렇게도 파는구나 싶어서 아이에게 물었더니 그냥 흰색만 신기가 민민해서 이렇게 파란색을 친구껄로 바꾸었단다. 그래서 바라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단다, 민민하지 않아서. 나도 바라보며 웃었다. 중3짜리 아이는 이렇게 생뚱맞은 구석이 여전히 있다. 초등 2학년 때는 선생님이 숙제를 안 해 왔다고 "너 집에 가"했더니 아이는 가방을 들고 "네" 하고 집으로 돌아 와 버려서 한바탕 학교가 난리가 났고 작년 중2, 여름에는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학교 운동장을 비를 맞으며 뛰고 있다고 담임샘이 기염을 하며 전화가 왔다. 아이는 너무나 담담하게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지는 친구는 운동장 뛰기로 해서 그냥 뛰었다고 이야기 해서 .. 더보기
[1차 토론회] 토론후기와 영어사교육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 저는 숭실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승현이라고 합니다. 어제 토론회는 참 감사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어떤 출구를 만들어가는데는 그저 무력하게만 느꼈었는데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같은 단체를 알게 되고 이병민 교수님과 같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가들이 올바른 진단과 해법 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저에게 무척 위로와 감동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병민 교수님의 발제를 통해 막연하게 문제의식으로 머물던 것들이 많이 정리 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논찬에 참여하신 분들의 의견 또한 좋았습니다. 특히 이종규 기자님이 논찬 중에 지적하신 내용 중에 영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지.. 더보기
[생각] 시험 기간 중,결혼식 가는 것이 이상하다? 바야흐로 시험 기간 중이다. 아이가 시험 기간 중에 이렇게 결혼식장을 가야 하냐고 반문한다. 내일이 내 친정 동생 결혼식인데 대전에서 경상도 성주까지 가야해서 비교적 시간적 안배가 길다. 10월 1일 부터 중간고사 시험이 있는데 그렇게 일요일 하루를 날려 버려서 어쩌냐고 한다. 그럼에도 엄마인 나는 가야 한다이다. 결혼식 날짜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벌써 8월에 이미 결정된 일정이었다. 그렇다면 9월28일, 그 날 하루에 대한 시간적 안배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한다가 내 생각이다. 개학을 하고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위해서 몇 날 며칠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완전하게 올인하기 시작 한 것은 사실 며칠 안 된다. 결혼식 당일의 공부량이 걱정 되었다면 이미 그 전에 준비가 되었어야 한다가 평.. 더보기
교육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 오늘 오전에 수업을 두시간 교무실에 오니 "교감선생님 자리 근처에 문제집(천재교육제공) 가져가세요~~" 하는 메시지를 보고 갔었다. 중학교 1,2,3학년 10월 학업성취도평가 기출유형문제집이 과목별로, 두터운 문제집으로 가만히 놓여져 있었다. - 표집,전집을 놓고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출판사에서는 발빠르게 문제집을 만들어 팔고 있다.!!! 지난 토요일 아이들에게 주말을 어떻게 보낼거니 ? 물었다. 아이들이 쏟아놓는 말` "학원 가야해요!!! 일요일에도 가야해요~~~ " 웅성웅성 소란 스러워지는 가운데 누가 한마디 " 선생님 중간고사 시험범위 어디까지에요?" - 시험이 한 달후이며 개학한지 겨우 3주 지났다!!!ㅎㅎㅎ 사교육은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도 않은 것을 시험대비시켜주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과 .. 더보기
여름에 만난 조카 갑자기 시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고3인 딸을 멀기도 먼 우리 집에 보내겠다는 겁니다. "공부는 어쩌고 여길 오냐?" 했더니 공부는 이제 필요없답니다. 정신차리게 일이나 시키랍니다. 대충 분위기를 알 것 같아 알았다고... 애가 왔습니다. 얼굴에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하루종일 휴대폰에만 매달려 삽니다. 그놈의 휴대폰을 어쩜 그렇게 오래도 쓰는지... 그 애 눈에는 우리는 사람도 아닌듯 합니다. 휴대폰 소리만 울리면 사라지고, 함께 있어도 휴대폰만 보고 있습니다. 애를 보내면서 휴대폰을 뺏어버리라고 했지만 부모도 못 뺏는 휴대폰을 우리가 어찌 빼았겠습니까? 애가 눈을 뜨고 있으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어찌 저럴 수가 있을까? 애가 어디로 내뺄까봐 함께 온 시어머니는 애를 버려놨다고 딸이 불쌍하.. 더보기
이젠 정말 붕어빵을 굽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열리게 된다면... 입시 사교육 학원이 모두 사라져서 강사라는 직업이 사라지게 된다면... 아이가 다니는 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팔아도 좋다라고 이야기했던 고야입니다. ^^ 오늘 드디어 학원 원장님께 이야기했습니다. "원장님! 강사 생활 그만하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근무하던 학원이 법인학원으로 바뀌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입시설명회도 개최했고 무엇보다 앞으로 많이 성장(?)하게 될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강의도 하고 학원 기획관련 업무도 맡아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심적으로 정말 많이 괴로웠습니다! 특히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온 우편물을 받아보고... 제가 올린 글이 브로슈어에 실린 것을 보고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글은 말과 달라 만년을 간다는데... 구차.. 더보기
[퍼온글] 어느 사교육 강사의 이야기 <하루 30분 투자하세요>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