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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사교육을 권장하는 학교 선생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영자 초식동물입니다. 아침에 메타블로그에서 사교육, 교육관련 글 검색하다가 발견한 어느 고등학생의 글입니다. 오늘날 공교육과 사교육 문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서 저희 블로그에 가져왔습니다. 

원문은 http://blog.daum.net/nevergiveupfordream/6106465 입니다. 




나는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내가 사는 곳은 비평준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등학교 간의 수준차가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 중에서 두번째로 손꼽히는 학교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있고 학생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급식시간에 친구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1학년을 가르치시는 네다섯명의 수학 선생님 중에서

보충 신청할때 경쟁이 치열한 강좌를 맡고 계시는 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내가 말하는 이상한 소리이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기본 개념의 이해만으로 충족되는 과목이 아니고

문제를 충분히 풀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습해야하는 과목이므로

어느 과목보다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한 과목이다.

따라서 교무실에 가보면 수학 선생님께 질문하는 아이들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선생님께서는 질문하러온 학생에게

조금 귀찮아하는 내색을 비추시면서

"수학 정도는 학원 다녀줘야 하는 거 아니니?"라는 의미의 말을 꺼내셨다고 한다.

 

일제고사니 뭐다 말이 많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단 한명도 똑같지 않은 학생들을

단순한 공부라는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자체도 우스울 뿐이고

학생들을 일등부터 꼴등까지 나열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우리를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싫다.

(물론, 학교라는 집단에서 공부로 순위가 정해진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작 학교 안에서는 공부라는 것으로만 학생이 판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제고사는 시험으로만 평가하게 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학생이기에 이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말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일제고사에 관해 이런 말밖에 할 수 없게 된다.

어쨌든, 일제고사가 사교육을 부추킨 다는 것으로 또 다른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학교 선생님이 사교육을 권장할 수 있는 것일까?

고등학교에 와서 조금 덜 해졌기는 했지만

중학교때만에도 수업 시간에 "너네 이거 학원에서 배웠지? 선생님이 이 부분은 넘어갈께."라는

말을 하신 선생님도 몇분 계셨다.

그것이야 말로 공교육을 좌절시키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에 의지해 공부하는 아이들은 전혀 없을거라 생각하는 것일까?

학교는 공부를 배우는 곳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만 다니는 아이들이 언제부터 특이한 학생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나도 사교육을 받고 있다. 영어와 수학.

하지만 이것은 내 필요에 의해 다니는 것이다.

특히, 수능에서 치르는 영어같은 경우에는 정말 공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사교육이라는 것은 공교육을 뒷받침 하는 것일 뿐이지

공교육을 앞질러서는 절대 안되며

어떤 학교 선생님도 사교육을 권장할 수 없는 것.

학원 선생님에게 도움받고자 하는 학교 선생님은 진정한 교육자가 아니다.

 


출처 :오늘도 난 꿈을 꾸고★ 원문보기  글쓴이 : RU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