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수학 교육과정 개편 교육부 최종 시안 공청회 지상 중계 ② 보도자료(2015. 9. 10)


 


9월 9일에 이어 오늘도 지난 8월 31일, 교육부가 주관한 2015 수학 교육과정 최종 시안 발표 공청회 지상 중계 보도자료를 냅니다. 이번에는 그날 중심 논쟁 주제인 ‘미적분 Ⅱ 삭제’와 관련해서 우리 단체 안상진 부소장이 자유토론시간에 발언하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내용을 소개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왜 부실한 대학 교육을
대신해 국가 경쟁력을 책임져야 합니까?”

-고교 수학에서 미적분 Ⅱ를 대학과정으로 이동해야한다는 주장하면서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출신입니다. 아까 수학 연구진 발제자이신 박경미 교수님께서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과정이 중복되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미적분 Ⅱ를 공부하고 올라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데 왜 안 되느냐” 말씀하셔서 거기에 대해서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저의 의견 하나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단체가 대학과정과 중복되는 고교 미적분 Ⅱ를 가르치지 말고 왜 대학으로 올리자고 주장했느냐하면, 고등학교 이과 수학 교육과정이 비정상으로 밖에 운영이 안 되어서 그렇습니다. 정상적으로 가르치려 하면 다 못합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은 순전히 교육과정 그 자체만 생각하고 짰는데요.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이 교육과정 말고도 수능도 있고 EBS 70% 연계도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짰습니다. 그러니 이게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초월함수의 미적분을 다루는 미적분 Ⅱ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 수업하실 때 아시잖아요, 거의 공식 암기로 됩니다. 누가 그것을 다 증명하고 유도하고 그 의미를 살려가지고 합니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비효율적인 거예요. 그런데 대학에서 똑같은 내용들을 또 배우게 되는 겁니다.

아까 영국하고 미국 얘기 자꾸 하시지만, 영국과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폭력적으로 안 시킵니다. 어떻게 필요한 아이들,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 모두에게 싹 다 가르칩니까? 전체 아이들 다 가르칠 겁니까?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영국 A레벨은 4과목에서 5과목을 이공계 계열의 필요한 아이들만 2년 동안 하는 것 아닙니까? 그때 좀 더 어렵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필요한 아이들이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거 안 가리고 하지 않습니까?

아까 박경미 교수님께서는 미적분 Ⅱ 과목은 수능 과목으로 안 될 것이라고, 교육과정 평가원 회의 해보니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반발이 또 수학계에서 있을지 잘 알지 않습니까? 미적분Ⅱ 들어가면요, 수학І Ⅱ 다 들어가고, 확률과 통계 들어가는 순간에 지금과 똑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있잖아요. 지금 이과 6과목이 다 선택이라고 하지만, 마지막 세과목,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딱 잡아 놓으니까 다 들어간 것이잖아요. 그렇게 해서 전체가 파행으로 운영이 되고 말이지요. 이 정보가 어디까지 가냐면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내려갑니다. 아시잖아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이과를 갈 아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 수학까지 떼야하는 공포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이 안 된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공교육에서 비정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라는 신호가 거기까지 가면 부모들이 그 다음에는 묻지 않습니다. 바로 사교육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한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논찬자이신 건국대 장경윤 교수님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만 쉬운 수학으로 가는 것은 비정상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저도 ‘비정상’ 관련 두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얼마 전 나온 통계가 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아이들, 학생들이 자기 학습 시간을 발표한 게 있습니다. 제가 비정상을 알려 드릴게요. (혼자서 공부하는 학습량과 관련해서 비교를 했더니) 초등학생이 대학생들을 이겼습니다.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다섯 시간을 스스로 공부했고, 대학생은 네 시간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또 한 가지 비정상이 뭐냐 하면요, 제가 교수님들께 많이 여쭤보았습니다.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해야 할 이유가 뭡니까?” 했을 때, 웃지 마십시오. 대학 교수님의 많은 분들이 뭐라고 하냐면, “대학에 오면 공부 안하잖아, 고등학교에 안 해오면 애들이 공부 안 해!” 이 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그분의 말씀이 농담인 줄 알고 웃으려고 얼굴을 보았더니, 너무도 진지하십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안 해오면 대학 가서는 절대 안한다는 얘깁니다. 고교 때 그것을 안 하고 나서 대학 오면 계속 수업 펑크가 나서 이 학생이 나중에 대학 과정을 못 따라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수학 한 단원을 빼는 것은 국가 경쟁력이 떨어져서 나라가 망할 것처럼 얘기를 하면서, 대학생이 관련된 기초 학문 영역을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관대한지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대학에서 정상적으로 하지 않으니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다해야 한다? 우리 중고등학교 아이들이 국가 경쟁력을 떠받드는 (70년 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건너간) 간호사, 광부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라의 교육 경쟁력은 어떻게 높아집니까?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더 시켜가지고 수학을 질리게 만들어서 대학 가서는 그냥 편하게 놀 수 있는 그 구조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등교육이 살아나야지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학들은 대학 서열화의 뒤에 서 가지고 교육 경쟁 자체를 안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왜 그렇게 관대하면서 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냉혹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수학을 덜 가르치자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양을 줄이면 좀 더 의미있게 가르칠 수 있고, 수학적 사고를 길러낼 수 있고,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학이 정상적이 되고 회복이 되면요, 우리가 앞장서서 수학 시간을 늘리자고 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못하잖아요.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질리게 하는 교육의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들은 파독 광부, 간호사가 아닙니다!" 안상진 부소장의 일침!! 



2015. 9. 1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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