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상담] 시험불안 심한 아이, 엄마가 문제인걸까요?



○ 엄마의 상담


평상시 잘 하다가, 시험만 보면 특정 과목에서 정신줄을 놔요. 외동이라 아이를 키운 경험이 유일해서 그런지, 참 걸리는 게 많아 여러 번 여기를 찾게 되네요.


중 1 딸이 이번 기말에는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겠다며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각자 과목을 분담해서 공부하더군요. 점점 성적이 올라서 저도 아이도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3일째 시험을 보고 나서 가채점을 한 결과, 딱 영어와 수학만 엉망으로 봤더군요. 딱 그 두과목만 제가 평소 강조했고, 어떤 형태로든 개입을 했고,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한 건데 말이죠. 학기 초에 학습능력검사인가를 했을 때 시험불안이 높다고 나왔었고, 시험 볼 때마다 국,영,수 과목 때만 배가 많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이번 기말 때는 배 아픈 증상은 없었는데 땀 나고 손발이 떨렸다고 하네요. 


시험 앞두고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아이가 계획을 대충 짜고 있길래 제가 말했습니다. 

'이번이 고등학교 입시에 안 들어가는 마지막 시험인데, 그렇게 태평하게 있다가 성적 상승세가 꺽이면 너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니?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겠니? '라구요. 시험 직전에는 '괜찮아. 이번 시험 넘 부담 갖지 말고 맘 편하게 봐'라고도 했었구요.


그런데 아이는 다른 과목 시험 볼 때는 '이건 내가 못 볼리가 없어' 또는 '어차피 준비 별로 안 했으니, 별 수 없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어와 수학 때는 

'못 보면 엄마가 엄청 구박할텐데', '이번에 못 보면 난 인생 망하는 건데', '열심히 했으니 이 번에는 꼭 90점 넘어야 되는데... 아 근데 못 볼거 같아' 이런 생각들을 헀다네요. 


그니까 제가 부담을 과하게 줘서 시험불안이 있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상담위원 돌베개님의 답변




어머님 아이의 성적 추이를 보니 점수대가 점점 향상되어 긍적적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를 나름대로 잘하기 위해 이것저것을 시도 해보는 중이라 생각됩니다. 또 서빈맘님도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시고 딸의 공부에 도움을 주는 편이네요.

 

엄마의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강남에서 아이가 80점대라면 그것도 사교육없이 나온 점수 대라면 저는 아이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아이의 점수가 몇 점 이여야지 엄마가 만족하고 잘 봤다고 하느냐... 그것은 개인마다 틀리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하기가 곤란하지요. 어떤 아이는 중간쯤만 해도 잘 봤다고 생각하는 반면 1개만 틀려도 만점이 아니라서 시험을 못 봤다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이의 성적이 60점대였다가 갑자기 90점대로 오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습관이 있기 때문에 점수가 확 오르지는 않고 점점 올라간답니다. 오히려 정체해 있거나 떨어지는 애들이 확률적으로 훨씬 많답니다. 그런 면에서 딸아이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이만큼 올랐으면 그 과정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결과에 대해서도 행복한 웃음을 보여야 합니다. 여태껏 공부했는데 왜 90점이 안됐느냐는 표정을 엄마가 짓는다면 그순간 아이는 자존감도 떨어지고 나는 해도 안 된다는 인생이 망할 거라는 생각을 중학교 1학년 밖에 안 된 아이가 갖게 되겠지요.ㅠㅠ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공부에 관해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문화이지요. 그리고 특히 영, 수가 제일 부담되고 스트레스를 주는 과목이랍니다.

 

서론이 길었네요...1번에 답변을 드리자면 어머님의 글속에 해답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엄마가 부담을 안주었다 하시는데 아이는 말로 뿐 만이 아닌 엄마의 눈빛이나 얼굴빛 또는 부모의 말투나 행동에서도(평소에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예리하게 엄마가 어떤 것을 중요시 하는지 알아채지요. 그리고 상담글로서도 영, 수를 강조하고 행동으로도 개입하고 또한 시간을 들여서 준비도 했다고 쓴 만큼 본인이나 엄마나 점수가 안 나왔을 때 당연히 부담감이 크겠지요? 아이가 시험에 긴장 할 순 있어도 중학교 1학년이 배 아프고 땀나고 손발이 떨리는 경우라면 엄마가 조심하셔야 한답니다. 


긴장을 안 하던 아이도 고등학교 3학년은 시험 때만 되면(고3은 거의 한달에 한번 시험을 보지요) 그때마다 배앓이를 합니다. 제가 주위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심지어는 배와 머리가 아파서 수능전날 며칠을 결석하고 병원에 다니는 아이도 있습니다. 물론 시험이 끝나면 멀쩡하답니다. 마음의 병이 육체까지 (꾀병이 아니고요) 실제로 통증이 온답니다. 고3이 되면 다들 긴장하지만 심한 아이는 고1때부터 긴장을 해서 시험 때면 손이 떨려서 마킹을 제대로 못하는 아이도 봤습니다. 또한 지나친 긴장은 뇌활동도 떨어뜨려 공부한 양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기도 한답니다.

 

두 번째는 대범함이 영, 수에도 확산될 수는 없는 건지에 대해서는 엄마가 두과목에 대해 대범함을 보이지 못하는데 아이도 당연히 대범하게 생각을 안하겠지요. 윗글에서도 어머님은 주로 영, 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셨고 문의 3번에서도 주요과목이라 하셨지만 영,수에 대한 시험불안을 자신감으로 연결 지으며 집중하는 법을 물으셨네요~~ 아이보다도 어머님부터 영, 수 성적에 대범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도 대범해지는 법을 배우겠지요^^

 

세 번째 답변은 겨울방학에 집중하는 방법은 우선 어머님이 성적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시고 딸이 어떻게 공부 할 것인가에 대해 딸아이가 계획을 세우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지 계획이 현실성이 너무 없다든가 공부할 양이 적다던가(혹은 많다던가) 하는 경우만 부모가 조금 개입하면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파악하신 성적표를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성적이 오르고 있다고 칭찬 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신다면 더 좋겠죠.... 긍적적인 에너지를 넣어주면 더 효과를 보겠죠^^

 

특목고나 외고에 보낼 생각이 아니라면 중학생 성적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랍니다. 중학교때 중요한 사항은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을 하는지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파악하셔야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의 진로와 자연스레 연결시키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인생은 엄마 인생이고 아이의 인생은 아이 인생이라 생각하시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주도권을 아이에게 조금씩 넘겨줄 시기 입니다^^


성공만 한 아이들보다는 자기가 직접 계획도 짜고 실행도 해봐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한 아이들이 오히려 인생의 다양한 패를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그런 아이들이 고등학교가면 공부를 이렇게 해야 된다고 나름 패를 꺼내지요.

 

수학에 대해 자세한 공부방법을 알고 싶다면 우리 카페에 함께님, 최수일님칼럼을 활용해 보세요. 저도 개인적으로 중2인 울아들 수학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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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llarang 2015.11.29 19:10 신고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며칠 전 학교에서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들과 풀고 갈 일이 있어서 집에 좀 늦겠다고요.
    집에 와 이야기를 들으니 하루 종일 여자 아이들 몇 명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외면당하고 무시당하는 소위 ‘은따’를 당한거죠. 우리 아이와 같이 어울린 A라는 아이, 이렇게 둘이서 말이죠.
    그래서 제 딸과 A라는 아이가 하루 종일 따돌림을 당하다 속이 상해서 담임선생님께 이야기를 했고 담임선생님은 하교 후 아이들끼리 오해를 풀게 있으면 풀고 문제가 있으면 서로 이야기 해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끼리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제 딸아이가 제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 여자 아이들이 싫어하는 A라는 여자아이와 제 딸아이가 오늘 따라 어울렸고 그걸 못마땅하게 여긴 제 딸아이와 친하게 지내던 C라는 아이가 이제는 자기와 어울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오해하고 화가 나서 몇 명의 여자아이들에게 나쁜 말로 소문을 퍼트리고 따돌리고 의도적으로 외면을 했다고 하네요. 그게 따돌림의 이유였다고 하면서 제 딸아이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하네요. A라는 아이에게는 노골적으로 너의 이러이러한 모습이 싫어서 아이들이 너를 싫어하는 거라고 했고요.
    저희 아이는 지금 왕따를 당한 것이 수치스럽고 창피한가 봅니다. 아빠에게도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고요.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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