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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손은 너무 자주 내밀지 않으려 합니다.

본 게시물은 2010년 제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5강 '사교육걱정없는학교를 그린다'(강사: 이수광)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2조 영등포 - 이희순(이희순)

 

등대지기 강의를 매번 들으면 왜 이렇게 가슴이 콱 막힌듯 하고 무엇인가 터져나갔으면 하는 벅찬 울림이 저를 들뜨게합니다. 눈물이라도 흐르면 좀 시원하지만 그렇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어디 소리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이수광 선생님의 강의의 여운은 더 강도가 큽니다. 
단순이 교육적인 문제를 건드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를 말씀하셔서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사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말씀하셔서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수광 선생님의 강의를 단순히 나를 배제하고 외부적인 성찰로만 접근하신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나를 뒤돌아보시게 하면서 자기성찰의 시간으로 이끌어 내셨던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만 깨어있는 부모가 아니라 학교에서도 부모로서의 권리를 찾아 참 소리를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말씀하신 부분에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학습동기 보다 성장동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거하면 뭐해줄께'등의 얄팍한 보상 방법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성장동기를 줄 수 있는 부분에 좀 더 고민을 많이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은 모두 자유의지가 있고 그것을 가로막고 억제하지 않아야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음을 정리해봅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나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나누고 공유하는 참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아이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아이가 너무 미운일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아이가 미웠던 것이 아니라 제안에 미움의 덩어리가 아이에게 전이된 것이었습니다.. 너무 엄마로서 잘해보려고 했던 마음이 저를 더 가두고 아이에게 좋지 않는 결과를 준 것이었습니다. 엄마 이전에 저도 한 인간으로서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가진 채 아이에게 그리고 주변사람에게는 좋은 엄마로서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던 가면이 있었습니다. 저의 불완전한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줄 때 아이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이 출발이 되어야 아이와 제가 같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진통을 겪은 후 제 맘도 한결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 병이 나으려면 한 번 심한 진통이 오듯이 우리아이도 스스로 진통을 겪을 수 있게 엄마가 여유로운 마음을 대할 수 있다면 아이는 한층 성숙해지겠지요.

늘 관심을 가지되 손은 너무 자주 내밀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 강의 후유증도 오래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만이라도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힘써주세요.. 화이팅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