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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아들이 환한웃음을 머금은 이유

본 게시물은 2010년 제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4강 '사교육걱정없는 미래형 교육제도를 상상한다(강사: 이범)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3조 동대문,성북,강북 - 이지현(행복한 엄마)

미래형 교육제도.. 그리고 우리아이들..
앞으로 기성세대가 해야 할일이 많은것같습니다.
아이에게 공부 하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  ..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공부하는 즐거움을 저역시 30대 후반에 알게 되었으니 저도 어쩌면 우리 아이처럼  공부를 아무 생각없이 의무적으로 혹은 생존 본능으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제라도  그 사실을 깨닫고  아이와 일방통행이 아닌  소통하는 대화를 하게 된것에 무한히 감사 하고있습니다.

오늘 중간고사 첫날인데 정말 기분좋게 아이를 등교 시키고..  서로 웃으면서  아침을 맞이하였네요.
예전같으면 억지로 일찍 깨워서 '공부 안하냐?' 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았을텐데요..
제가 아들에게  그랬어요.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하냐?"
아들" 열심히 풀어야 겠지요."
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찍어라..  생각 많이 해 봤자 머리가 아프고..진 빠지니까..알았지?  무조건 찍어.."
아들이 환한 웃음을 머금고..  현관문을 나갑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버리라고 제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너는 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꼭 찾아라.  그래야 행복할 수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것은 어제 이범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ㅋㅋ
자신과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것.. 우선 그러려면 자신이 먼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하겠죠. 
아들이 스스로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려 주려고 합니다.  참교육은 기다려 주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제가 아이를 놓아 주니 아이가 스스로 변하더란 것입니다. 남편은 나더러 아들 포기한거냐고 묻지만 그게 아니라 저는 아들을 믿고.. 아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바닥을 치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부모가 붙들고 집에서 서로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 시키는것 ..그것도 사교육이란 말을 듣고..웃음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엔 영어강사여서  귀가하면 애 붙잡고 영어, 중국어 시키느라 생쇼~를 하곤 했었거든요.
이제는 그런짓도 더 이상 안합니다.
아들이 중2인데다  제가 이제 지겨워서 그짓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아들이 스스로  알아서 조금씩 합니다. 
아 물론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못해도 정말 제가 걱정이 안된다는것..
제가 아들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 주도적 학습 나아가 자기 주도적 인생을 살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늘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 신경쓸 일이 없네요.
제 인생이 너무 즐거우니까 아들한테도 늘 웃게되고..
우리 어른들도 자기 주도적 삶을  못 사는 경우가 허다 한데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 할까요?
부모가 해주어야 할것은  판에 박힌 잔소리가 아니라 부모자신이 자신을 삶을 주도적으로 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엄마입니다. ~
그리고 너무나 좋은 강의를 제공해 주신 등대지기 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