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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박재원 선생님때문에 지각했어요!

본 게시물은 2010년 제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1강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강사: 박재원)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7조 경기 고양 - 김윤경(3star)

오전 11시 30분에 막내 학교 반 엄마들 모임을 앞두고 10시 조금 넘어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듣다가 시간되면 멈추고 모임에 나가려고 했는데 듣다보니 박재원 강사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강의에 몰입이 되어 조금 지각하자라고 마음을 돌려 먹고 끝까지 다듣고 모임에 나갔습니다.

항상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강준만씨의 "각개약진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짦고 정확하게 표현한 말 이지요. 개인간의 경쟁으로 유지되는 대한민국 그속에서 끝없이 경쟁해야되는 사회 구성원들은 지쳐가고 있지요. 저도 요즘 조금씩 지쳐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교 성적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고 느긋했었는데 막상 중학교 입학해서 석차가 나오니 제 자신부터 조금 달라지고, 조급해지더군요. 좋아하는 공부를 즐기며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라는 소신은 머릿 속 생각이고  시험점수와 석차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재원 강사님께서는 거래와 신뢰라는 표현을 하시더군요. "네가 이만큼 하면 나도 너를 믿어준다"
즉 네가 네 할일을 열심히 하면 나도 잔소리 안하고 너를 믿겠다라는 것이 거래이고, 마음 깊이 진실로 아이를 믿는 것이 신뢰라고. 아마 최근 저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의심없이 믿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하며 노력을 격려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부모가 경쟁으로 아이를 내몰지 않더라도 아이가 처한 상황 자체가 경쟁위주로 돌아간다는 강사님 말씀에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갈 길을 찾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엄마로 남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해 봅니다.
좋은 강의 해주신 강사님과 힘든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단체를 꾸리시는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