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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수능날 왜 온나라가 난리를 치나요. (등대학교 6강 이수광 선생님 말말말)




1. 아이들은 각자 성장의 속도가 달라요. 그런데 교육이라는 울타리에서 이를 같은 속도로 맞추려고 과잉 조직화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삶이 온전한가요? 과연 온전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지금 아이들의 삶은 정상이 아닙니다. 사교육 시장의 호객행위가 이를 더욱 심하게 부축이고 있습니다.

2. 옛말에 ‘산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산입에 거미줄 치는 사회입니다. 과거에는 서로가 관계있는 사이였기에 누구도 굶어 죽지 않는 사회였지만 지금은 실제로 굴어 죽고 있어요. 이런 환경과의 단절에 나도 기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3. 경제학에서 인간은 효율을 추구 한다고 말해요. 사교육에 돈안쓰고 좋은 대학을 가는 법을 찾는게 효율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교육에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효율보다는 효과를 강조하는 거죠.

4. 어릴적부터 모유이데올로기를 통해 입신양명만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돌잡이에 올라가는 것을 보면 남들과 나눌 수 있는 물건이 없어요. 모두 내가 많이 가져야 의미 있는 것들 뿐입니다. 공동체적인 의식이 많다면 촛불도 올라가고 남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을 잡았을 때 기뻐해야 합니다.

5. 우리 교육은 연합적 교육경쟁구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학벌경쟁에서 상위경쟁이 치열하면 경쟁연쇄가 길어져요. 좋은대학에 가기위해 외고에 가야하고, 외고에 가기위해 중학교 내신을, 중학교 내신을 잘받기 위해 초등학교때 선행학습을 하는 식이죠. 이상한 사회입니다 .

6. 우리나라 아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친구에 의한 영향력보다 부모에 의한 영향력이 커져요. 부모의 영역이 커지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등 의존성이 늘어나죠. 또한 자본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잡고 있어요. 청소년들은 부모가 요구하는 것을 하되 돈이나 상품을 얻는 거죠. 한국사회에 청소년은 없고 성인과 ‘유사성인’이 있을 뿐입니다.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이 자생성을 반감시키고 있어요.

7. 국가가 사교육비 없는 학교를 만든다고 하는데 현재 사교육없는 학교는 사교육비가 학교 안으로 들어온 것뿐입니다. 돈이 나가는 주머니가 부모에게서 국민세금으로 바뀐거예요.

8. 학교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성적을 올리려면 인터넷 강의를 듣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가세요. 학교는 그런 공간이 아닙니다. 학교는 삶을 배우고 함께 나누는 공간이에요. 이 과정에서 타인의 존재의식도 확인하고 나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법을 배워야 해요.

9. ‘kbs 골든벨’은 지식이지 역량이 아니예요. 컴퓨터 한 대 있으면 금방 확인 할 수 있는 것들이죠. 그것을 머릿속에 외우는게 학습이 아니예요. 인간이 사고 한다는 것은 스스로 논리를 만들어 내는 공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원적 사고가 가능한 능력, 색다른 질문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는 아이들이 미래 성취율이 높아요.

10. 수능날 왜 온나라가 난리를 치나요. 오히려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어요. 수능은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의미화 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일 뿐입니다. 

11. 경쟁은 비교 우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을 앞서 가는 것을 목표로 하죠. 교육에서는 경쟁이 아닌 공헌력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자신의 역량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쓸수 있는 그런 교육이 되어야죠.

12. 사교육 없는 학교란 부모님이 사적으로 충족하고자 하는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삶과 배움의 형식 전환을 시도하는 학교, 삶과 배움의 성찰을 통해 공공적 학교문화를 고민하는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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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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