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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등대학교 뉴스레터 ①] 감동소감문 - 엄마나이 11살, 힘든만큼 감사합니다...

[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엄마나이 11살, 힘든만큼 감사합니다...'


- 닉네임 '수연행' 님


 

딸아이를 낳고 가슴에 안고 젖을 먹이고 눈을 마주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뭉클함과 먹먹함.

세상의 시간에 오롯이 아이와 단둘이 있는 것같은 기분을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요즈음 tv에  육아  프로그램이 유행이죠?

새삼스럽기도 하고 어느새 부쩍 큰 딸아이를 보며 추억에 잠겨보기도 했네요..

 

아이를 낳고 함께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아픔과 상처를 보게될때는 많이 힘들기도 하고, 겁도 났습니다. 엄마노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마음이 앞설때 마다 책도 보고 부모교육도 들으면서 틈틈이 나 자신을 다지기도 했던 시간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나 이상적이고 거창한 것을 꿈꾸느라 

정작 지금 이 순간, 내 아이와의 시간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고 보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아이를 보느라, 바깥의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헤매느라,  정작 나 자신을 그리고 내 아이를 보는 시간은 갖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 이게 뭐지?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고 있는 거지?'

 

그러던 찰나, 지난 2011년  등대지기 학교를 만났습니다. 

참 많이 울고 웃기도 하면서 오롯이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아이를 볼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어요.

아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시간을 가질수나 있었을까 싶습니다.

 

교수님 강의에서 위인들도 자식과의 관계에서는 평탄치 않았다는 말씀에 새삼 부모라는 자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닌 그런 자리 

그저 오롯이 내가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건 아이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와의 관계에서 느끼고 때론 아파하고 즐거워하면서 커가는 게 아이의 몫이라는 것을요. 서로의 몫을 인정하고 표현하고 느끼면서 함께 하는 것을 피하지 않는 것.

 

그저 그 길을 잘 다져가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힘들때 기댈수 있고 쉬어갈 수 있도록 나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부모라는 이름으로 그 길을 함께 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나 쉽게 그 사실을 잊고 살게 되니 쉽지만은 않네요.

 

오늘도 아이가 잠들기 전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하루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말하면서요.

(쑥쓰러웠지만 자연스레 아이의 매력도 말해보았네요.)

베시시 웃는 아이. 그저 고마웠습니다.

등대지기 학교를 통해 나 자신을,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담금질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