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라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고민 또한 깊은 것이 현실이지요. 특히 교육열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다 못해 과열지구로까지 회자되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사교육 주도하에 지역 경제에 영향을 주는 지역이 강남 대치동이라면 그 못지않게 뜨거운 지역이 바로 분당 지역이지요. 교육열이 높다 못해 과열이 되는 곳인 만큼 갈등과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는 그곳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지역모임이 꾸려졌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구본남 (desert)님

조심스럽게 용기를 내어
아마도 지난 6월 13일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되려는 그 순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으로 있으면서 분당지역모임이 어서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때랍니다. 간사님과의 통화로 누군가 지역대표로서 모임을 이끌 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서 어서 꼭 필요한 분이 나서주셨음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모임을 이끌어보시면 어떻겠냐는 전화에 부담감과 걱정이 앞서 참 많은 날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했답니다. 누군가 나서면 적극 도와드릴 수 있는데, 과연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겁도 났지만 앞에서 이끌 분을 기다리는 그  긴 시간이 어쩌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이 어설프고,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보기로 했답니다.

우리의 첫 만남
간사님과 의논하며 첫 만남을 위해 조금씩 준비했지요.
드디어.... 7월 16일 오전 10시 토즈 서현점에서 어색한 인사를 건네며, 분당 지역등대모임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강남 대치동 버금가는 분당에서 우리는 너무나 힘없고 외로운 작은 존재였죠. 어쩌면 우리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도 거대한 사교육 시장의 어두운 그늘에서 서로를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이겠죠?
하지만 등대 불이 하나 켜짐으로서 이렇게 함께 모일 수 있었고,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웃이 주위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잔인하고 메마른 교육현장에서 누구보다 뼈저리게 아이들의 고통을 지켜봐 오신 현직 교사를 비롯하여 수년째 공동체 육아를 실천해 오신 회원님,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대안학교를 보내는 용기있는 회원님, 사춘기 아이와 고군분투 중인 회원님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함께 손을 잡게 되었고, 그 서투른 첫걸음이 어느덧 넉달의 시간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발맞춰 걷는 우리들
이제 지역모임을 시작한지 넉달 밖에 되지 않은 완전 초짜 지역등대모임이지만 그 시간이 결코 짧거나 모임의 내용이 어설프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박재원의 부모효과'를 읽고 독서나눔을 하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한달에 한번씩 만날 때마다 '앎과 행동의 불일치'에 대헤 반성하고 위로하며 서로 의지했습니다.  보이지 않게 아이들의 키가 자라듯이 분당 지역등대모임의 구성원들도 조금씩 성장해 있었고,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지요.
함께여서 이제 외롭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습니다.

새삼 '등대'란 말이 가슴에 꽂히네요. 망망대해에서 갈 곳을 잃고 불안함과 걱정이 커질 때 큰 의지가 되는 등대의 그 빛이 바로 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우리가 등대이고 희망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의지하는 지역모임이 있기에 아이들은 험한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아직은 병아리 지역등대모임이지만, 계속해서 희망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분당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꿈꾸며, 용기 내셔서 손 잡아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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