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

■‘영유아 조기영어교육의 인식·실태 분석 및 대안 마련’ 국회토론회 결과보도(2014.12.26.)


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77.4%가 영어교육 적기(適期)연령으로 초등학교 진학 후를 꼽았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과 국회의원 유은혜는 지난 11월 24일, ‘영유아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실태 분석 및 대안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함.
▲영어교육 시작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초1교사의 77.4%가 취학 이후(초1~3)로 응답함. 특히 교사 집단과 자녀의 연령이 높은 학부모 집단에서 ‘적기(適期)영어교육’의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남.
▲영아기 영어교육이 10년 사이 3배나 증가하는 등 조기영어교육 현상은 더욱 확산되고 있음.
▲유아교육·보육기관이 조기영어교육의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적기영어교육’ 실천은 2배 이상 감소한 사실이 드러남.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이용률이 연령이 낮아질수록, 국공립보다 사립초등학교에서 더 높게 나타나, ‘영어몰입교육’ 코스 이용의 증가 현상이 뚜렷해짐.
▲자녀의 연령이 어린 부모일수록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부모 집단보다는 교사 집단이 조기영어교육에 대해 부정적임.
▲정부는 조기영어교육의 실효성과 영향에 대한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해 주어야 하며,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유아교육 현장의 혼란을 해소해야 함.



사교육걱정과 유은혜 국회의원은 공동으로 지난 9월, 조기영어교육의 실태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교사 8,617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10월 15일자 보도자료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하단 링크 참조) 조사결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조기영어교육 현상은 더욱 심화·확산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유아교육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조기영어교육의 문제점이 확인됨에 따라 그 실태와 대안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11월 2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본 단체 최현주 연구원이 ‘조기영어교육의 인식·실태 조사결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고,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박주용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 조광현 청암예술학교 유아교육학과장, 박정미 영유아 학부모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학계와 정부, 학교, 학부모의 현실감 있는 목소리와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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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교육 시작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초1교사의 77.4%가 취학 이후(초1~3)로 응답함. 특히 교사집단과 자녀의 연령이 높은 학부모 집단에서 ‘적기영어교육’의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남.


만5세 유아의 부모 중 가장 많은 29.1%가 영어교육을 시작하기에 ‘만5세’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유아 부모들은 취학 이전에 조기영어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초3, 중2, 고2 학부모 집단 모두 ‘초등학교 1학년’이 영어교육을 시작하는데 적합한 시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각각 30.5%, 31.4%, 30.5%). 자녀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취학 이후를 영어교육의 적합시기로 인식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사 집단 중 유치원 교사·원장의 가장 많은 22.1%가 ‘초등학교 3학년’이 영어교육을 시작하는데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의 절반 이상인 51.8%가 ‘초등학교 3학년’이 적합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취학 이후(초1~3)가 영어교육의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유치원 교사가 54.3%이었으며, 초등학교 1학년 교사는 77.4%로 설문 대상 집단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이렇게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너무 어린 시기에 시작하는 영어교육은 실효성이 낮으며, 오히려 취학 이후가 더욱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이미 자녀의 조기영어를 경험한 부모 층에서는 어린 시기에 시작하는 영어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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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기 영어교육이 10년 사이 3배나 증가하는 등 영어 조기교육 현상은 더욱 확산되고 있음.


영아기(만0~2세) 영어교육을 시작했다는 비율을 살펴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경우 전체의 2.8%만이 영아기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현재 만 5에 유아들 중 영아기에 영어교육을 시작한 비율은 8.2%로 늘어나 약 3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만3세에 영어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도 현재 고2는 3.2%였던 반면, 현재 만5세는 27.7%로 무려 약 9배나 증가해 우리나라 조기영어교육 대상 연령이 갈수록 하향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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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교육·보육기관이 조기영어교육의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적기영어교육’ 실천은 2배 이상 감소한 사실이 드러남.


영어교육을 시작했을 때 이용한 교육 유형을 살펴보면, 자녀의 연령대와 관계없이 유치원·어린이집의 영어 프로그램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자녀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치원·어린이집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높아지고 있어(35.5%→42.9%→62.9%→67.7%), 사실상의 공교육·보육기관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조기영어교육의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반면, 초등학교 정규교육시간(초3)에 영어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20.0%→11.3%→9.0%) 영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음과 동시에 ‘적기영어교육’의 실천도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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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이용률이 연령이 낮아질수록, 국공립보다 사립초등학교에서 더 높게 나타나, ‘영어몰입교육’ 코스 이용의 증가 현상이 뚜렷해짐


현재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학급 내 학생들의 조기영어교육 경험 유무와 유아대상 영어학원 출신 비율을 묻는 질문에서 국공립과 사립학교간의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조기영어교육을 경험한 학생이 학급 학생의 90% 이상이라는 교사는 국공립 8.4%, 사립 15.4%로 사립이 국공립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 출신학생이 학급 내 50% 이상이라는 응답도 국공립은 1.4%, 사립 15.4%로 사립이 약 11배 정도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이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사립초등학교’로 대표되는 영어몰입교육 코스가 정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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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부모 집단보다는 교사 집단이 조기영어교육에 대해 부정적임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영아기·유아기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아기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는 만 5세 학부모나 초중고생 학부모 모두 반대 비율이 각각 78.2%, 85.9%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유아기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는 만 5세 학부모의 71.9%가 찬성한 반면 초중고생 학부모는 53.7%가 반대하여 인식차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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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집단의 경우에는, 취학 전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현재 초등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의 75%가 취학 전 영어교육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적기교육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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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조기영어교육의 실효성과 영향에 대한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해 주어야 하며,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유아교육 현장의 혼란을 해소해야 함.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조기영어교육의 효과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영어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적인 영어 열풍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으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광현 청암예술학교 유아교육학과장은 유아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해 많은 교사들은 발달상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아교육기관에서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호소했습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조기영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유아교육 전공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제시했습니다. 최근의 조기영어교육은 사교육 업체와 유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업체 종사자 대부분이 유아교육 전공자이고, 유아교육 전공자가 사교육 업체로 빠지는 배경에는 유아교육계의 저임금 고노동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유아 부모 자격으로 참석한 박정미 부모는 유아교육·보육기관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거부하면 아이가 소외·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켜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등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유아교육·보육기관 내의 강제적 운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설치 부족으로 사교육기관인 놀이학원, 영어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박주용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조기영어교육의 실효성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에 정책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정부 차원의 조사나 연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며,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이를 금지할 경우 오히려 사교육 시장이 더 팽창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종합토론에서는 국가 누리과정 도입 이후 오히려 특성화프로그램 등의 추가 사교육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에 대한 교육부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영어에 집착하고, 유아교육·보육기관에 영어교육을 요구하는 심리를 분석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유은혜 의원은 토론회에서 다뤄진 이러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수렴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의 요구


첫번째, 정부 차원의 공신력 있는 관련 연구·조사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영어교육 열풍에 비해 그 효과나 영향에 대한 공신력 있는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교육업체가 양산해 내는 영어교육의 효과만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로 인해 학부모뿐 아니라 유아교육기관도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두번째,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원과 원장이 교육방침과는 무관하게 영어교육이 시행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기관이 고유의 교육방침에 따라 유아교육기관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합니다.


세번째,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조사결과, 과거에 비해 ‘유아대상 영어학원-사립초’ 코스 이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몰입교육은 계층간 위화감, 추가 사교육 유발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네번째, 조기영어교육 전담팀이 필요합니다. 현재 교육부에는 유아교육정책과, 영어교육팀은 있지만 사회적 현안인 ‘조기영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조직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영유아의 ‘조기영어’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습니다. 조기영어가 더 가열되기 이전에 정부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2014. 12. 26.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담당 : 본 단체 영유아사교육포럼 연구원 이슬기, 최현주(02-797-4044, 내선 501)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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