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민이 길찾다’ 영어사교육 1차 토론회 스케치 (2008.9.24.)

우리 사회 영어 사용 실제 필요 연구 전무... 국가의 책임 방기
 

△9월 2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대책 1차 토론회 개최...

△영어사교육 과열 원인은 외고 등 대학 입시 특혜 학교 진학 위한 지필시험 경쟁이 본질... 학교영어교육과정 목표와 상급학교 선발 시험목표의 일치 필요... 대학은 별도 (영어) 지필 시험 폐지해야

△강남지옥, 엄마표 사교육 등 토론회 참석자들의 세태 풍자 표현...


2008년 9월 23일 6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동 단체 세미나실에서 ‘영어 사교육 대책 연속 4회 국민대토론회’ 중 1차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병민 교수(서울대)는 “기본적으로 영어사교육은 교육경쟁이고 점수 경쟁이다”고 지적하며, “한 번의 시험으로 승리한 자가 많은 것을 가지게 되고 영어가 그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한국사회의 경쟁 구조 속에서, 누가 영어사교육을 포기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금 영어사교육의 핵심 본질은 ‘학교 영어교육과정의 부실’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학교가 영어교육의 개선점을 찾고 교사들이 성심으로 지도해야하겠지만, 국민이 영어사교육에 몰입하는 것은, 학교가 국가가 정해놓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해도 그런 과정으로는 외고 및 상위권 대학이 정해놓은 입시 통과의 가이드라인을 도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그리고 통과 여부가 곧바로 한국사회에서 자녀들이 살아가는 데 엄청난 차별을 주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영어를 포함하여 중등학교 시험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상대적 키재기를 위해 단회적으로 실시하는 일제식 지필고사 시험은, 교육 과정상 학습 발달 과정을 확인할 수 없고, 남보다 1점 더 높은 결과를 얻은 사람에게 진학 기회를 주는 목적으로 활용되어, 사교육시장에 대한 심각한 의존 등, 과정의 편법과 불공정성을 조장하게 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외고 등 영어사교육 진원지... 정작 교육과정엔 영어 강조되지 않는 모순 보여

이병민 교수는 영어사교육의 팽창 핵심 요인인 외고와 국제중의 문제 관련, 외고는 중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의 능력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시험을 치루는데, 이렇게 되면 중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및 입시를 위한 영어사교육 팽창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설립 목적에 맞게 국제적 영어능력을 길러내는 심도 깊은 영어 교육에 힘써야하는데도, 외고는 학생들이 수능 대비 영어 준비를 중학교 때 끝내고 올라왔다고 보고 영어보다는 타 교과 수능 대비에 집중한다고 비판하며, 이것이야 말로 외고가 특목고가 아니라 입시를 위한 명문고라는 증거라고 이병민 교수는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런 상황은 앞으로 설립 예정인 국제중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그는 영어사교육 경쟁이 살인적 수준으로 팽창하고 있고, 그 시기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집중되는데, 이렇게 과도한 점수 성적 경쟁이 미성년 시기에 집중될 경우, 그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려 정작 성인이 되었을 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점, 그에 대한 경고가 이미 우리 교육에 대한 PISA 보고서에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즉, 교과에 대한 흥미와 자기 주도적 학습이 ‘경쟁력 있는’ 인간을 만드는 바, 미성년 시기의 과도한 경쟁과 지필고사 식 시험 제도를 밀어내고, 경쟁은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20세 이후로 연기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5가지 대안 : 대학에 의한 영어 선발 시험 폐지, 학교교육과정과 단계별 학생선발시험의 목표간 일치 필요 등

그는 이 논의에 대한 대안으로 개별 대학이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선발 시험이나 다른 형태의 시험을 치루도록 허용해서는 안되며, 중등교육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대학이 자체적으로 평가를 할 것이 아니라, 그 요구를 중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요구할 일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 모든 직업 영역 인력 선발에서 영어능력이 중요 잣대로 기능하고 있는 이 현실은 그에 타당성이 재고되어야하며, 학교 교육과정을 정비하되 학교 교육과정과 각 단계별 학생 선발과정이 어느 정도 일관되게 연결되어있는지 감시하며, 교사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칠 능력이 있고 최선을 다하는지, 무엇보다 스스로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교사로서의 자율권을 주장할 수 있는지 물어야하고, 시험 제도 역시 결과의 공정성이나 신뢰뿐 아니라 과정의 공정성도 담아내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논찬 : 우리 사회 속 영어 사용 실제 필요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나와야...

이에 대해 김혜영 교수(중앙대)는 이병민 교수의 주장을 대체적으로 공감하며, 보완적으로 과도한 영어사교육의 요인 중 하나로 부모의 오해와 편견 그를 조장하는 영어 사교육 종사자들의 마케팅의 허구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 윤숙자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영어 거품을 걷어내고 영어교육의 중심 잡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기자(한겨레신문)는 기자로서 그동안 영어사교육 취재를 하면서, 생후 4개월 밖에 안된 아이들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켜 주는 등 영어 사교육에 대한 불안공포가 상상을 넘고 있는 등 그릇된 영어사교육 거품이 너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영어가 실제로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 고작해야 2005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532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대졸 신입사원 3400명을 조사한 보고서가 있지만, 그 결과는 놀랍게도 직업기초 능력의 항목별 중요도에서 외국어 능력의 중요도는 10개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이에 대한 국가적 수준의 연구 조사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공훈 대표(학벌없는사회만들기)는 우리 교육 문제는, 과거의 경우 교육이 신분 타파의 도구가 되었다면 사회가 안정화된 지금은 기득권의 신분제 유지를 고착시키는 도구로 전환되고 있다는 데 그 핵심이 있고, 이를 풀기 위해 95% 일반 대중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 참석자들의 말. 말. 말.

․“엄마표 영어 사교육” : 그거 그럴싸해 보여도 사실 ‘가정의 학원화’에요.

․“강남 지옥” : 지옥에 가면 강남지옥이 있어요. 배부른데 계속 밥 먹어야하는 고통, 집을 1000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는 셋방 살아야하고, 외국어를 수십개 배워야하는 지옥..

․“이태원 영어” : 전 이태원 영어만 해요. 외국과 거래하는 기업 사장인데, 저는 미국에 가서 ‘이거 얼마요, 얼마에 팔아요’ 만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과도한 영어 요구하지 말아요.

․“영어 뻥, 검색 50만” : 구글인가 ‘영어’ 관련 키워드 검색했더니, ‘영어뻥(영어 뻥 뚫리는 방법)’이 50만 회였어요.

․ “영어 하는 한국인이 더 힘들어” : 한국에선 미국사람 만날 기회가 없어 영어 필요 못 느껴요. 저를 스트레스 느끼게 하는 것은, 오히려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 사람들이에요. 뭔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유의

-2차 토론회(9/30, 6시) : ‘국제중’, ‘외고’ 체제 등 특히 영어사교육을 유발하는 중등학교 체제의 문제로 이루어집니다. 발제자: 이종태 박사(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토론회 장소가 협소한데, 사전 예약된 분들이 많아서 10명만 추가로 예약 받겠습니다. 이점 널리 양지 바랍니다. 예약은 공식 까페(noworry.kr)와 ‘noworry@noworry.kr로 참석자 명단, 연락처, 이메일 및 참석 희망 토론회 날짜를 적어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미 시민논찬은 모두 확정되었지만, 추가로 신청을 받습니다. 관련된 주제와 관련 본인의 견해를 담은 글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연락드리며, 시민논찬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자료집에는 싣도록 하겠습니다.

-까페(noworry.kr)에서 매회 토론회 이후 토론회 소감 등 나눔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200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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