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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교육 완화' 대책은 고작 1년짜리 (한국일보 2008.5.22) 교과부, 독서·논술교육 강화 핵심과제서 빼 오락가락 정책에 도서구입비 삭감 등 부작용 교육과학기술부가 불과 1년만에 사교육 경감을 위한 주요 과제를 빼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조치와 정책의 일부 수정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는 입장이지만, 교육계에서는 “독서교육 강화 등 연속성이 요구되는 과제가 제외된 것은 사교육 완화를 외쳤던 정부가 스스로 약속을 포기한 꼴”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2008학년도 사교육 완화 계획을 분야별로 잠정 확정하고 시도교육청에 구체적인 추진분야와 세부과제 등을 전달했다. 영어ㆍ취미와 자기계발ㆍ교과목 위주의 사교육 수요 완화, 저소득층 지원 강화, 사교육 통계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 19개 과제가 골자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 더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창립출범행사 주요 프로그램 6월 12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창립출범행사 주요 프로그램 지난번 알려드린 바와 같이, 6월 12일(목)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새로운 국민운동이 시작됩니다. 당일 순서를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행사명: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창립 출범 행사 ■ 주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준비위원회 ■ 일시: 2008. 6. 12.(목) 6:00~9:30 ■ 장소: 대학로 동숭교회 옆 엘림홀 소극장 ■ 문의: 공동준비위원장 송인수 019-260-1633, 윤지희 016-209-6857 ■ 주요 순서 □ 총회 .................................. 4:30~5:30 □ 식사 및 소개 .................. 6:00~7:00 ° 간단한 식사(6시 30분까지) ° 재미있는 등록.. 더보기
송인수 대표 인터뷰_KBS 집중인터뷰 2008년 6월 4일 KBS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 출연한 송인수 대표 인터뷰입니다.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3) 지금 고3인 우리 아들의 중학교 3학년때 사교육 모습입니다.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보낸 것을 빼면 어찌 보면 1,2학년 때보다 단순해졌더라고요. 아마 그만큼 사교육에 익숙해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 따라서 보낸 어학연수도 역시 헛되다는 생각입니다......... 기억을 되새길수록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중학교 3학년(2005년) 1. 어학연수 : 필리핀 / 2004. 12월 28일 - 2005년 2월 23일 / 약 220만원 / 또다시 겨울 방학이 오고 있을 때 직장 동료가 초등학교 아들을 방학 동안 잘 아는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어학연수 코스에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귀 얇은 제가 들어보니 꽤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 중요한(!) 영어도 (비록 필리핀인이지만) 원어민 교사에..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2) 지금 고3인 우리 아들의 중학교 2학년 때 학원 다닌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게는 쓰라린 기억이지만 혹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하는 교훈을 얻을실까 싶어 올립니다........ ◎중학교 2학년(2004년) 1. F 학원 : 영어 수학 과학 / 2004.1월-9월 / 월 26만원 /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다음 학년의 성적이 좌우된다고 하도 엄포들을 놓아서, 고민하며 다닐 학원을 찾아 봤는데 우리 아들 학교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한다고 아들이 다니겠다고 해서 보냈던 학원인데 아주 작은 학원이었어요. 어중간한 학원보다는 선생님이 혼자 운영하고 가르치는 학원이 아이들 파악하고 관리하는 면에서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선생님이 잘 가르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을 .. 더보기
헛되고 헛된 우리 아이의 사교육 (1) 우리 아들은 고3입니다.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중 고등학교 시절 내내 학원 다니고 과외 받았던 것 중 ‘참 유익했다.’ 고 생각되는 것이 거의 없네요. 모두 헛되고 헛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과 그 돈으로 꽤나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들이 중학교 졸업했을 때 3년 동안 학교에서, 교회에서, 사교육에서 무엇을 배웠나 정리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나 교회는 담임선생님 성함 밖에 적을 것이 별로 없었고, 사교육은 별로 안 시키려고 했는데도 꽤 정리할 것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한 번 구경이나 해보시겠어요? ◎ 중학교 1학년(2003년) 1. 과외 : 영어 / 2월 - 8월 / 월 25만원 / 서울대 다니는 똑똑한 사촌누나가 가르쳤는데 아들이 잘 따라가지 못.. 더보기
[보도] 미국분이 정말 '학교간 학력차 입시반영 당연'하다고 이야기했나요? 거참... 기사 원문보기: “학교 간 학력 차 입시 반영하는 건 미국선 당연한 일” (중앙 2008.5.1) 중앙일보의 기사입니다. 고교간 학력차를 입시에 반영한다는 기사를 쓰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위 언급되고 있는 '고교 등급제'를 옹호하는 듯한 카피를 뽑았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 미국도 고교 등급제 하고, 또 그래서 등급 높은 학교 학생들이 유리하겠구나... 우리 나라 고교 등급제도 필요하구나, 미국도 하니... 그런 느낌이 들게끔 제목이 나왔지요... 그런데 사실을 꼼꼼히 따져봤더니, 일단 기사에서 언급된 사정관의 발언만 가지고 보더라도,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따라 고교 학력 순위와 등급을 메긴다는 점은 말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높은 학력 등급의 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는 말을 .. 더보기
[이공훈] 북한산 걷기 걷는다는 것은 편해서 좋고 그리고 즐겁기도 하다. 크게 마음쓰지 않아도 쉽게 내디딜 수 있고 몸이 피곤해지거나 지루함을 느낄 때 쯤해서 적당히 방향을 돌려 돌아오면 된다. 나이가 들면서 걷기에 관심이 늘어간다. 원래 걷기를 좋아하지만 건강문제가 서서히 대두되면서 대안으로 걷는 걸 늘려간다. 그렇게 취미삼아 걷기도 하고 운동삼아 걷기도 하며 보낸 세월인데 한 동안 하는 일에 매달리다가 게을러졌고 그런 점을 깨닫고 다시 걷기를 재개했다. 이번에는 조금 계획성 있게 걷기로 했는데 그게 북한산 주변을 목표로 정하고 걷기로 한 것이다. 보통 걷기는 특별한 목표가 없는데 이번에 목표를 정하고 나니 나름대로 궁리할 일이 생긴다. 어디로 가고 차편은 어떠하며 가서는 무얼 볼 것인가 하는 사소하지만 미리 생각해 두어야 .. 더보기
[이공훈]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무책임화는 어떤가 Ⅰ.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무책임화는 어떤가 고등교육을 국가의 책임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국민국가가 출현할 당시 중요한 문제였다. 유럽식(대륙식)국가들은 초중등교육과 함께 고등교육도 당연히 국가책임으로 하였지만 영미국가들은 국가무책임화를 표방하였다. 이유는 국가무책임화가 개인의 책임을 인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을 국가가 책임을 지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가체제를 규정짓는 하나의 잣대가 되었으며 이후의 국가간의 경쟁 요소가 되어있다.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은 고등교육분야를 국가책임으로 두고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영미식은 고등교육분야를 시장의 책임으로 두고 개인의 선택사항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성인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이고 이를 교육분야에 적용해 초.. 더보기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는 부모님들께 올 초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공립학교생활을 소개하는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배학부모(?)로서 짧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나누었는데, 여기에 어울릴 것 같아 용기 내어 올립니다.... 교육이 행복이 되는 세상을 위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는 부모님들께 학교는 세상가치로 가득한 곳입니다. 아직은 어리고 작게만 보이는 우리 아이를 학교에 보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아마 좋은 담임선생님 만나면 좋겠고, 공부가 너무 쳐지지 않으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그러나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아이를 보내기에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출세와 성공의 패러다임.. 더보기
[송인수] 국민일보가 내게 말을 걸다 “입시·사교육 문제 해결 앞장”… 송인수 前 좋은교사운동 대표 [2008.02.15 18:26] "한국은 OECD 국가 중 1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지요. 이런 경험들이 결국 학벌 위주의 학력사회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좋은교사운동'을 이끌어온 송인수(45·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씨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 이제 그로부터 '입시와 사교육 고통' 문제에 대답하는 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단체 이름은 아직 구상 단계에 불과하지만 입시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한 NGO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포부는 크다. "한국 교회를 비롯해 기업이나 언론, 학부모, NGO 등 교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더보기
[정병오]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 아이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특별히 내가 정말 싫어하는 나의 모습, 그래서 애써 극복하려고 노력해서 이제는 사람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극복해냈던 모습을 아이에게서 볼 때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애써 감정을 누르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런 모습을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지만, 사실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아이가 그런 연약성을 벗어버리고 참 자유함과 강함을 입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하심과 만져주심이 아니면 아이 자신의 힘쓰고 애씀으로는 되지 않음을. 그리고 어쩌면 그의 그 연약함은 그가 일평생 하나님 앞에서 감당해야만 하는 짐일지도 모른.. 더보기
[정병오] 역사란 무엇인가? “형! 형은 이렇게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버려가며 우리 시대 불의와 문제와 싸우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던지려고 하고 있는데, 이러한 형의 행동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지? 형으로 하여금 이러한 삶을 살게 하는 근거는 무엇이지?” “그것은 ‘역사’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대학 시절 비교적 친하게 지냈던 운동권 핵심 선배와의 대화의 한 구절이다. 물론 그 선배가 믿고 자기 행동의 근거로 삼고 있는 이 ‘역사’라는 것이 막연하게 긴 역사적 견지에서 볼 때 정의가 결국 승리한다는 낭만적인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5단계설에 근거해서 자본주의 이후에 사회주의가 도래하는 것이 확실하고 이 사회주의의 도래를 앞당기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는 사회과학적 생각이었는지 명확하지.. 더보기
[정병오]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아빠! 나는 세상에서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2년 전 자살했던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기업 회장의 막내 딸 있잖아, 그 사람이야.” 올해 중3인 우리 집 큰 아이가 하는 이야기다.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지금도 가끔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아이에겐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정말 갖기를 소망하는 모든 조건 -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을 정도의 부를 갖춘 부자 아빠, 국내 명문 대학 출신에 미국 유학 생활 - 을 갖춘 사람이 뭐가 부족하고 뭐 그렇게 힘들어서 자살을 선택했는지 그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아이들은 모르지만 어른들은 다 아는 것 하지만 어른들은 다 안다. 사람들이 행복을 줄 수 있다고 .. 더보기
[정병오] 소명을 따라 사는 삶 “아빠, 나는 아직까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친구들 중에는 자기가 무엇을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친구들도 제법 있는데, 나는 솔직히 문과와 이과 중에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조차 모르겠어.” 올해 고등학생이 된 큰 딸이 하는 이야기다. 꿈이 없던 아이 사실 나도 그랬다. 비록 문화적 자극이 없는 시골이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 가운데는 명망있는 권력자나 학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꿈을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인기있는 전문직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현실적인 꿈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할 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있게 다가오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함께 중고등부.. 더보기
[이공훈] 고등교육을 시민의 품안으로 정부에서는 2007년도에 국립대학 법인화안을 국회에 제출할 의사를 갖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지난해 11월 6일에 우여곡절 끝에 경찰의 호위 속에 공청회를 개최한 것은 그러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증표라고 할 수 있다. 2009년도부터 국립서울대학교와 신설될 울산국립대학교와 국립대로 전환될 인천시립대학교와 다른 희망하는 대학 두개 정도의 법인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할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아 보인다. 국립대학 법인화를 강행할려는 동기를 필자는 일본이 2004년도에 국립대학을 모두 법인화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일본은 2004년도의 국립대학 법인화 조치를 1886년의 제국대학령 공포와 1949년의 사립학교법 제정과 함께 세 번째의 대개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더보기
[이공훈] 좋은 교사와 이공훈의 만남 시험제도,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이공훈(학벌없는사회만들기 대표) 이공훈 | 흥사단 교육실천위원회에서 기획실장을 맡아 일했었고 현재는 학벌없는사회만들기 (www.goodbyehakbul.org) 대표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섀먼 에듀』라는 교육소설(2002)과 『교육, 시장과 정부에서 길을 찾다』 (정영섭과 공저, 2006)가 있다. 3불정책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대통령까지 나서 방어하고 있지만, 소위 명문대학과 보수언론의 3불 정책 해체 주장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의 여론조사 결과, 3불정책 유지를 원하는 입장이 다수였다. 과연 대학의 경쟁력을 도모하면서도 공교육 정상화를 지킬 수 있는 해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오랫동안 고민하고 대답해 온 이공훈 ‘학.. 더보기
[이공훈] 걷는다는 것 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하루에도 걷는 거리가 제법된다. 재 본 적은 없지만 대충 십리는 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습관이기도 한데 몸과 마음을 더 없이 편하게 해준다. 몸이야 너무 많이 걸으면 피곤해지지만 운동삼아 걷는 셈이기도 하니 이로울테고 마음을 여유롭고 넉넉하게 해주는 데야 걷기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걷는 묘미를 체득한 후부터 빨리 걷는 경우란 거의 없고 뛰기란 내 인생에서 영원히 없어졌다. 뛸 일이 뭐가 있을 것인가. 원체 숨이 차 오르는 걸 싫어했으니 걷기 체질이라고 해야 솔직한 말이기는 하지만. 걷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걷는 게 제 격이다. 누군가와 같이 걸을 때는 즐거움을 음미할 수가 없다. 대화에도 신경써야 하고 보폭도 맞추어야 하니 걷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혼자서 마음의 .. 더보기
[이공훈] 자연은 최고의 스승 장 자크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우리들에게 최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주인공이기도 한 에밀에게 그의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가르치려 한 것은 사물에 대한 지식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사랑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루소 자신을 의미하기도 했던 선생은 선생의 바람직한 모습을, 학생들을 자연 앞으로 인도해 주는 안내자의 역할에 한정하려 했지 사물의 이치를 훤히 꿰뚫는 능력자로 비추어져서는 안된다고 여겼다. 자연의 심오한 뜻을 스스로 깨달으면서 인간으로 성숙해간다는 그의 자연주의철학은 근대의 교육철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고, 교육학을 공부해야 하는 자들에게 `에밀`은 필독서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현장을 보면 교사들이 .. 더보기
[이공훈] 입시는 세시풍속 한때 유행했던 실존주의는 인간을 좌절과 방황 속에서도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존재로 파악하고 그런 삶의 조건을 `이유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으로 규정하고 그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존재에 대하여 따스한 시선을 보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런 요구를 필자는 우리 교육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곤 한다.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전쟁을 연상할 만큼 치열한 시험 경쟁이 벌어지고 승자와 패자로 갈리며 희비 쌍곡선이 그려진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자들의 환호와 그렇지 못한 자들의 낙담이 어우러지는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세시풍속은 이미 꽤나 오래되었다. 전쟁으로 비유되는 입시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그 포연은 넓고 깊게 퍼져나가고 그 영향권 안에 갇힌 자들의 삶은 각박하기가 그지없다.. 더보기
[이공훈] 연어교육 연어새끼가 강물에서 4~5㎝ 정도 자라면 마침내 바다로 나가게 된다. 강물 속에 사는 많은 물고기들이 넓은 바다로 나가 사는 걸 두려워하며 어린 연어에게 바다는 위험한 곳이라고 일러주지만, 어린 연어가 보기에 그들은 좁은 울타리 속 삶에 만족할 뿐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뜻을 펼치며 살기를 포기한 자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린 연어가 쉽게 바다로 나가지는 못한다. 그들 앞에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바다로 나갔다가는 되돌아오기를 하루 이틀 사흘 거듭하면서 짠물에 몸을 적응시킨다. 이 과정에서 혹독한 시련과 희생이 따른다. 피부색도 바뀌고 몸 속의 살색도 바뀌며 영혼마저도 무쇠처럼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저 멀리 그들이 한 평생 살아갈 북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연은 .. 더보기
[이공훈] 만산홍엽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칼럼란까지 배려해주어 더욱 고맙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옛글 한편 올립니다. 6년전 이글을 보고 충실한 추종자를 얻었던 경험이 새로와 맛보기(?)로 올립니다. 지금은 그 추종자가 대립각을 세우니 조금 뜻밖이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교육운동 전선의 한 추억이 되겠지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많은 성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사계가 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지만 나에게는 특히 가을이 아름다 운 것 같다. 왜 그런지 가을은 이 여린 가슴마저 한 줌의 재가 되도록 태우는 것 만 같다. 낙엽이 물드는 소리에 이끌리어 놀란 듯이 화들짝 설악행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오색. 나.. 더보기
정회원으로 참여하는 방법... 정회원 : 정관 등 동의 및 정기후원회비 내기 이 운동이 교육을 바꾸는데 실제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면, 그래서 모임에도 참여하고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함께 땀흘리고 수고하는 일에도 가담하고 싶으시다면, '정회원'으로 가입하세요.(참고로 온라인 까페에서 글읽기/쓰기는 까페 가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정회원에 가입한다고 해서 무슨 특전은 없습니다. 다만 함께 사교육과 입시고통을 해결하는 일에 물질과 시간을 내어 뜻을 함께 하는 의무만 있지요. 후원하기와 다른 점이라면,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정관과 회원수칙에 동의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1만원 이상 본인이 이 운동에 대한 마음과 경제적 상황에 비추어 월정 후원회비를 내세요.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고 정확하게 입력해 주세요. 감사하빈다. 정 후원회원 가입하.. 더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비교육적 입시 사교육 부담의 근본 원인을 제거함으로 행복한 교육을 만들고자, 국민들 스스로가 전개하는 자발적 대중 운동입니다. 참고로 사교육계와 대립하는 운동이 아니고, 사교육걱정을 유발하는 제도, 의식, 환경을 고치는데 우리의 관심이 있습니다. 회원은 이 일에 찬동하는 학부모, 교사, 학생, 모든 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업 1 국민의 사교육 걱정을 나누고 위로하는 대중 운동을 전개합니다 ■ ‘국민 참여’ 온라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noworry.kr) 오픈 입시 고통과 사교육 걱정을 나누는 온라인 까페 공간이 열렸습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온 국민이 교육에 관한 걱정과 희망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대안을 공유하는 세상입니다. 전문가와 운동가가 이끄는 것이 아니.. 더보기
[송인수] 답 없는 길을 가야할 이유로 내게 쥐어진 '증거'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가슴 벅찬 희열과 감격을 느낄 때가 있다. 행복이라는 것은 굳이 몸이 편안함을 의미하지 않고, 수고와 땀의 고생을 통해 가슴 깊은 곳에서 치미는 삶의 보람을 의미한다. 행복을, 논리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규정할 때, 내게 있어서 행복은, 내 생애에 지워진 십자가를 지고 갈 때 그 길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내가 믿은 하나님이 내게 찾아오시는 경험이며, 갈 길을 몰라 방황할 때 그게 죽으러 가는 길일지라도 그 길이 너에게 주어진 길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내 주의 그 한 말씀이 들릴 때이다. 그 한 말씀이면 새벽을 가를 수도 있고, 그 한 말씀이면 고난의 쓴잔도 마실 수 있다. 그 한말씀이 아니면, 행복이 행복이 아니며, 그 한 말씀이 아니면 잘되는 일이라고 말할 수 .. 더보기
죽을 때까지 학원 가라는 나라 어느 학부모의 고백 죽을 때까지 학원 가라는 나라 안 병 화(중학교 교사이자 학부모) 지난 5,6년간 저는 학교와 가정에서 참으로 힘들게 생활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하면 제 고통과 아픔은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사교육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듯합니다. 저는 공립중학교에서 23년간 근무한 평범한 교사입니다. 학교 교사로 생활하면서 항상 아이들의 문제에 대한 고민은 있게 마련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 양상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학업에 전혀 무관심한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공부를 시킬까 고민하며 학교에 남겨 공부를 시켜 보기도 하고 학부모님께 아이들의 학업에 신경을 좀 써 주십사 부탁드리기도 했었는데, 요 몇 년 동안에는 그런 고민보다는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와 무.. 더보기
다음 카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으로 이동합니다 바로가기 Daum 카페 음악샵 내 블로그 내 메일 내 쪽지 랜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afe.daum.net/no-worry 사람(공개) | 회원수 87 카페정보 내 정보 가입 21 방문 187 새글 5 카페지기 송인수 개설일 2008.04.15 프로필 채수민 수정 쪽지 0통 메일 0통 내 글 반응 내가 쓴 글 작성중이던 글이 있습니다. 휴대폰 카페 카페 초대 회원 보기 스팸 보관함 카페 ON(0) 숨어있기채팅하기 카페 탈퇴 축하합니다~ 채수민님이 운영자(으)로 등급 Up~ 되셨어요. Netscape 7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십시오. 카페에서 알립니다! 05/20 사교육, 한국 사회에 짱박히다 05/08 사교육걱정없는세상-개소식 동영상 이런 보도 놔둘 수 없다더보기 두근두근 첫 글을 써보세요! 첫 글쓰기 카.. 더보기
“국민의 힘 모아 사교육 해법 찾겠다” - 경향 2008.5.22 “국민의 힘 모아 사교육 해법 찾겠다” ㆍ송인수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공동준비위원장 사교육비는 학부모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정치권의 ‘사교육비 절감’ 약속에도 지난 해에는 드디어 연간 20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모두가 해법이 없다고 고개를 저을 때 송인수 좋은교사운동 전 대표(45)는 희망을 품었다. 그는 윤지희 교육과시민사회 대표와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1년간 준비 끝에 내달 12일 새로운 교육시민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학부모와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운동을 계획중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송위원장은 사교육을 “공교육제도 안에서 문제해결이 안되니까 국민들이 선택하는 필요악”이라고 정의했다. “마냥.. 더보기
[고춘식] 경쟁이 아니라 치유가 먼저다 새 학년이 시작된 지 한 달 반, 학교 안이나 학교 밖에서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아이들과의 관계 문제로 비명을 지르고 싶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새 학년이 되면서 가졌던 기대와 희망을 좀 더 오래 가져가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아이들은 이미 일상으로 돌아가 선생님과 격전을 치를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도 했다. 간절한 소망이 없는 미래의 꿈 지각을 자주 하는 한 학생 때문에 몹시 힘들어하는 담임 선생님이 있어 그 아이를 내가 맡아 집중적으로 대화를 해주고 있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 아이의 등교 시각은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꾸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경험으로 알듯이 이 아이도 언젠가는 변할 것이다. 그 시기가 문제인데 그것이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를 일이다. 때에 따라서는 고등학교에 가서야.. 더보기
[고춘식] 10년 정성을 헛되이 말라 내가 북녘 사람들을 아주 가까이서 만난 것은 2005년 여름 금강산에서였다. 금강산에 도착해서도 자꾸 실감이 가지 않아 하늘과 산을 보고 또 봤다.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을 걸어 상팔담까지 가면서 서른 살이 좀 넘은 듯한 안내원과 짧은 대화를 했는데 그는 우리들의 질문에 당당하고 분명하게 대답하였다. 기독교와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고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남과 북의 아주 특별한 관계 저녁에 식당에서 만난 여성 종업원들에게서 느낀 것도 역시 당당함과 자신감이었다. 그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상대방을 주시하였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 눈빛들은 낯이 설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그 때 묻지 않은 눈빛은 남쪽이 가지지 못한 ‘순수한 힘’으로 다가왔다. 농담을 걸면 제법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