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 교육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우리 아이들 머리 속에는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우리 어른들 머리 속에는 아직 소 달구지 끌고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0교시 수업부활, 야간 자율학습 시간, 글자 그대로 자율화.

우열반 형성 가능,등등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 보니 '촌지 금지'규제도 푼다고 하더군.

이름하여 무한경쟁 시대란다.


나는 이 무한경쟁시대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 무한경쟁 시대를 이렇게 공부에만 몰입하느냐 말이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게 우열반은 사실상 별 의미없다.

물론 비슷한 성적 분포의 아이들이 공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에게는 좋은 제도일 수 있다.

그러면 그 우열반에 못 끼는 아이들은 열등생인가?


나는 공부는 앞으로 공부로 풀어먹고 살 아이들이 공부에 몰입하고

일테면 의사나 변호사, 교수 그리고 연구원등

그들은 평생 공부로 풀어먹고 살 사람들이다.

그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 당연 해야한다.

그런데, 그 공부를 업으로 삼고 살 사람들이 도대체 전체에서 얼마나 차지 하느냐 말이다.

그 외 아이들에게는

당연 숨은 재능을 찾아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말이다.


어제 만난 내 지인의 아들이 결국 고등학교 2학년에 자퇴했단다.

학교에서 방송반 일을 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방송에 너무 빠져 있다고 그렇게 말이 많았단다.

심지어는 방송반일로 행사를 하거나 해서 수업에 늦게 들어오면

같은 반 친구들에게 벌을 세우고 있었단다. 방송반의 그 친구가 교실로 돌아 올 때까지.

이건 무슨 연대책임도 아니고.... 그 부모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사실 공교육의 현실이 그대로 들어나는 일이기는 하다.


무한경쟁시대, 글로벌 시대를 외치는 선진국에서도

그렇게 0시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밤늦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일본을 제외한 서방 외국에서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공교육을 하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별 보고 가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졸면 뭐 할건가 말이다.

그리고 그 밤에 또 학원으로 내몰면

그 다음날 학교 수업을 어떻게 듣느냐 말이다.


아이들은 다들 각자각자의 재능은 있기 마련이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도 있고,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도 있고

운동을 잘 하는 아이도 있고, 미술을 잘 하는 아이도 있다.

이 모두를 일률적인 잣대로 그렇게 몰아가면

어떻게 무한경쟁을 할 수 있을까?


무한경쟁은 그야말로 무한한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3년내내, 6년내내 학교, 도서관, 집만 뱅뱅 돌았던 아이하고

산으로 들로 다니며 자연을 느끼고

영화를 보고, 연극을 보며,그리고 주변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며

독서를 하면서 자란 아이들과 비교 하면 누가 더 무한경쟁의 우위에 있을까?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운동을 잘 못 하면 그 역시 열등생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우리들 잣대는 학업외에는 없느냐 말이다.


제발 말랑말랑한 사고를 가진 우리들 어른들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꿀꿀하다.


* 김향숙 회원님의 글입니다.
 http://news.noworry.kr 의 '사교육걱정불안, 그리고희망을나눠요'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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