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학교 뉴스레터 ] 감동소감문


'나는 이기주의자?'


- 닉네임 '진경이^^~*' 님


 

* 한국의 청소년 행복지수: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꼴등

해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성적 비관으로 목숨을 끊는다니.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게다가 이젠 입시멘탈 관리 학원까지 생겼다고 한다. 대체 그 끝은 어디일까.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누구도 선뜻 브레이크를 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 전 고3 모의고사 시험 감독에 들어간 적 있었다. 수학 시간이었는데, 거의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숨죽인 채 시험지와 씨름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새삼 짠한 마음이 들었다. 곧 닥쳐 온 수능이 아이들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의 숙인 표정에, 눌린 어깨에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채현국 할아버지께서 행복은 권리도 아닌 의무라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들은 언제쯤 행복해 질 수 있을까?


* 나는 이기주의자?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아이를 낳으면 절대 공교육으로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 하곤 했다. 대안학교이든, 홈스쿨링이든 이 오염된 교육환경에서 우리 아이를 건져낼 방법만 계속 생각하면서, 정말 우리 공교육이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갖지 않았다. 그냥 공교육을 어떻게 피할까, 어떻게 가장 안전하고 보람된 탈출을 할 수 있을까 만 고민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을 의식은 변화하지만 제도변화에는 희생하지 않는 사람이기주의자 유형이라고 분류하셨다. 그러게 나는 이기주의자였나보다.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기에 나도 모르게 나만 탈출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제 혼자 탈출하지 말고 함께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봐야하는데...


*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처음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시작하셨을 때, 많은 분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외침이니 그만 두라는 만류를 했었다고 한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올까? 그런데 역사상 위대한 변화의 시점에는 항상 바꿀 수 있다는 이 믿음, 터무니없는 믿음이 필요했었다. 미국의 흑인 차별이 400년이 넘게 이어져 오는 동안 이것을 위해 무모한 씨름을 했던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여성 참정권, 인종차별 문제 역시 그 당시에는 아무도 해결 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지만 뜻있는 누군가의 무모해 보이는 외침은 항상 존재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게도 믿음이 필요한 것 같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되는 날이 올 것임을! 그래서 우리 후손들은 지금의 이 교육 현실을 역사로 배우며 어머, 그런 무지 몽매한 세상이 있었어? ’라고 놀라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임을.


* 이념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선교단체 간사로 있는 동안 가장 소모적인 논쟁 중에 하나는 그래서 너의 정치적 색깔이 진보이냐 보수이냐였다. 어쩌다가 저 사람은 진보적이다.’ 혹은 여당에 반하고, 야당을 지지한다.’ 라는 이미지가 찍히면 어떤 설교를 하든 어떤 이야기를 나누든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경계했다.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해석해서 설교를 할 때에도, 나의 관점이 너무 진보적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야 했다. 그때마다 나는 나를 변명하기 바빴지만, 생각해보면 보다 지혜로웠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이루어 가고자 하는 core value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최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이념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팩트와 데이터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명한 재정 운용, 이념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포용능력, 이런 탄탄한 강점으로 앞으로도 부디 사교육걱정 없는 우리 나라를 만드는데에 탁월한 기여해 해주었으면 좋겠다.


* 우리 시대의 시회 운동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건강한 대중성을 회복하는 것!

제도개선과 함께 건강한 시민의식을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제도는 바뀌었지만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오염된 땅에 식물을 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어 운동을 진행해 가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말은 다른 말로 바꾸면 평범한 시민인 역시 조금씩 운동의 주체가 되어 가는 것! 즉 건강한 제도적 변화를 받아낼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되는 것! ... 쉬울 것 같지는 않겠지만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 ^^ 구체적인 노력의 지점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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