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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 실상보도⑤] 충청-교과서 바깥에서 학교시험 출제, 12종 교과서 대비 사교육 성행...(+향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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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세우기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전국 탐방 ⑤ : 충청/경기 지역 현황 보도 (2014. 12. 29)


충청지역, 교과서 바깥 지문에서 학교시험출제로 12종 교과서 대비 사교육 성행, 야자(야간자율학습) 안하면 벌점 / 경기지역, 초등학교 시험만점 ‘올별 학생’ 변칙적 성적 공개, 상위 10%에만 ‘논술, 학습플래너, 진로포트폴리오 개별 작성’ 등 만연된 줄 세우기 교육 관행이 심각합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 후, 충청 및 경기 4개 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 개최. 

▲ 방문 지역에서 △ 성적순 기숙사 입사, 특별반(한빛반) 우대 △사교육을 유발하는 12종 교과서 지문 출제 학교 내신시험, △ 집 앞 고등학교 입학 위해 중학교부터 사교육(비평준화), △초등학교 시험만점 ‘올별’ 학생 변칙적 성적 공개, △선행학습 전제 학교 수업, △상위 10%(30명) 우열반구성 논술특강, 학습플래너, 진로포트폴리오 개별지도, △입시 합격현수막 등 줄 세우기 관행들이 심각함. 

▲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학교설명회에서 교사가 “내신시험문제,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 지문은 하나도 출제되지 않는다”며 공언하고, 사교육업체에는 이를 틈타 고교 내신대비 12종 교과서 수업을 개설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과중시키고 있었으며, 경기 일부 지역 초등학교에서 시험 만점 학생을 ‘올별’이라고 지칭하며 각 반에 몇 명이고 누구인지 공개하는 등 변칙적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실태가 확인됨. 

▲ 이상, 전국 22개 지역 설명회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단위학교에 시정공문을 발송하고 그 결과를 모아 지역의 대표적 줄 세우기 교육 사례를 선별하여 개별 시/도교육청에 시정 및 지도감독을 요구할 것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10월 1일 학교현장에서의 비교육적이고 불공정한 경쟁 교육의 실태를 바로잡는 새 운동, ‘시민이 교육감이다–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출범하고 10월 21일부터 전국 20개 시도를 순회하며 학교 교육 실태 파악 및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5차 보도 자료를 통해 충청/경기 지역 시민들이 확인해 준 결과를 요약해서 알리고자 합니다. 


충청지역은 명문대 입시 결과를 위해 인문계고등학교들의 성적우수자 특혜지원 실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몇 년 전 성적우수자 차별 급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학교에서 여전히 성적우수자만을 위한 기숙사 운영, 특별반(한빛반) 구성 및 우대, 사교육을 유발하는 12종 교과서 지문 출제 학교 내신시험이 계속되고 있었고, 지역 명문고 재건을 명분으로 자행되는 학생체벌, 야간 자율학습 불참 시 수행평가에서 감점을 주는 방식 등의 입시경쟁교육 실태가 심각하였습니다. 또한, 경기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성적 산출 및 공개 등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만점 학생들을 ‘올별’이라 지칭하며 각반에 누구이고 몇 명인지 안내하며 ‘올별 성적’을 공개하고 있었고, 학교의 합격 현수막 게재, 선행학습을 전제로 하는 학교의 수업, 상위 10%, 30명만을 대상으로 우열반(심화반)을 구성하여 논술 등 특강을 제공하고 학습 플래너, 진로 포트폴리오를 개별적으로 첨삭 지도하는 특혜등 만연한 줄 세우기 학교 교육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충청지역 : “사교육유발 학교 내신 시험 – 배운 적 없는 12종 전 교과서 지문에서 출제...” 


이 지역은 만연한 지역의 교육열로 인해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쟁교육 실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 성적우수자만이 입사가 가능한 기숙사 운영, △ 특별반(한빛반)학생 우대 △ 12종 전 교과서 지문에서 출제하며 사교육 유발하는 학교 내신시험, △명문고 부활 명분 학생체벌, △야자(야간자율학습)를 안하면 벌점을 주는 강제적 자율학습 운영 등의 줄 세우기 교육 실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제보1 : “몇 년 전 급식차별 문제도 있었지만 00고는 지금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선발하여 한빛반(특별반)을 운영하고 있고 그 아이들이 내신 등에서 차별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한빛반에 아이를 넣기 위해서 과외를 시킬 정도 입니다.” 


제보2 : “명문 고등학교를 재건한다고 기숙사를 짓고 후원금을 걷고 하면서 학생들을 체벌하고 있습니다. 아래층 아이가 00고 다니다가 많이 맞고 전학을 갔을 정도입니다.” 


제보3 : “야자(야간자율학습)를 안하면 벌점을 줍니다. 아이가 수행에서 벌점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참여하지 않으면 수행평가에서 감점이 됩니다.” 


제보4 : “청주시 인문계고는 내신시험문제가 12종 교과서 모두에서 출제되고 있고 그것을 대비하는 학원들이 많습니다. 00고 교사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설명하며 ‘학교에서 배운 거 안 나온다. 교과서 지문 시험에 안 나오니 자신 없으면 학교에 입학하지마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 경기 지역 : “성적 우수자 우열반 구성- 논술, 학습 플래너, 진로 포트폴리오 개별지도...”


이 지역 역시 일부 지역에서 비평준화 및 자율형공립고, 농어촌 특별전형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중학교 이전부터 △ 집 앞 고등학교 입학 위해 중학교부터 사교육을 시켜야하는 고교 비평준화 제도의 문제, △ 초등학교에서는 시험만점 학생을 ‘올별’이라 지칭하고 학생 명단을 공개하며 변칙적으로 성적을 산출하고 있었고, △ 선행학습을 전제로 한 학교 수학 수업, △ 상위 10%, 30명만을 우선발하여 우열반을 구성하고 논술특강, 학습 플래너, 진로 포트폴리오 등을 개별적으로 작성하며 관리해주고, △입시 합격현수막 게시하는 등 변칙적 줄 세우기 교육 관행이 만연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보 1 : “집 앞에 ㅇㅇ고등학교가 있지만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어 저 멀리 의정부에서도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입학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중학교부터 사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보 2 : “초등학교는 점수가 안 나오니 시험문제를 맞으면 맞은 수만큼 별을 줍니다. 그래서 ‘올별’이라고 문제를 다 맞은 아이를 지칭하는 말이 생겼어요. 학교에서 점수는 안내지만 누가 ‘올별’인지 다 알려주거든요. 각 반에 ‘올별’이 몇 명인지도 다 알려주고 있구요.” 


제보 3 : “고등학교 합격 현수막, 중학교 교외 대회 상 받은 현수막 길거리 가다 보면 많이 있습니다.” 


제보 4 : “운영위원으로 심사를 하면서 학교에 우열반(심화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위 10%, 30명 정도 아이들을 입학과 동시에 뽑아서 논술 특강을 제공하고 입시 준비를 더해줍니다. 학습 플래너를 쓰게 하고 진로 포트폴리오도 그 아이들만 작성을 도와줍니다.” 


제보 5 : “중학교 1학년인데 선생님이 1번은 알지? 2번부터 수업하자 하시면서 수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수학은 선행학습 안했으면 수업을 전혀 들을 수 없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줄 세우기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일환으로 충청/경기 지역을 순회해서 확인해 본 결과, 대도시, 소도시 할 것 없이 모든 지역에서 성적으로 차별하는 줄 세우는 교육관행이 만연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별히, 지역의 공립고는 ‘명문고 부활’을 명분으로 입시실적을 높이기 위해 법으로 금지된 학생 체벌도 서슴지 않았고, 사립고는 수년 동안 문제제기 된 성적우수 특별반(한빛반) 학생에 대한 차별적 교육 특혜(기숙사 입사, 우열반 운영 등)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하는 과열된 지역 인문계 고교의 경쟁교육 실정, 그리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도 않은 12종 교과서 지문을 바탕으로 중간,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하며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들과 내신 고득점을 위해 과목별로 여러 개의 학원을 다녀야하는 학생들의 실정은 이것이 교육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 순간에도 개별학교와 교실에서 끝없이 벌어지고 있는 줄 세우는 경쟁교육의 현실은, 성적으로 줄 세워 선발하는 대학입시 탓, 또 학벌로 차별하는 채용시장 탓, 그리고 그 좁은 문을 통과시키기 위한 부모들의 과잉 교육열을 탓하며 악 순환을 반복하기에는 지금 당장 책상에서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사회와 제도, 구조의 문제 해결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세상은 없습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에서부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출발이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과 사회가 아무리 경쟁을 부추기고 줄 세우기를 강요한다 하더라도 학교교육만은 참된 성장과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와 교육이 바로 설 때 사회가 비로소 정화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학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과 교사, 그리고 자식의 생명을 낳고 기른 부모들은 그렇게 믿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줄 세우기 없는 참된 학교가 될 때까지 이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 줄 세우기 교육, 시민이 바꾼다’ 전국 순회 설명회 결과를 바탕으로 단위학교에 경쟁교육 실태의 시정을 요청하였고, 향후 개별 시/도교육청에 지도감독을 요구하는 등 대표적 줄 세우기 교육 사례(성적순 기숙사 입사, 교내 사교육업체 입시설명회, 성적우수 특별반, 친구고발 상점제)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의 첫 번째 사업은 줄 세우기 교육 없는 좋은 학교 교육의 사례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줄 세우기 없는 좋은 교육 사례를 모아 학교와 교육당국에 새로운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시민이 교육감이다’ 캠페인에 많은 학부모와 교사,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2014. 12. 29.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송인수 윤지희


보도자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