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수] 내가 좋아하는 내 시(2) : 두려운 것
두려운 것 교사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가르칠 기력이 쇠약해지는 노화나, 생각과 처세에 뒤쳐지는 삶이나, 군색해지는 살림 걱정이 아니라, 반복으로 인해 무뎌진 마음이다. 무관심과 타성으로 이끌어가는 상상력이 사라진 일상을 뒤집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무표정으로 내 앞에 선 아이들의 타성을 뒤집고자, 가까스로 찾아낸 새로운 가르침의 실마리. 왜 굳이 그렇게 유난을 떠냐는 은근히 불편한 시선에도, 아이들의 환호와 영혼의 떨림이 이끄는 대로 가파르게 달려온 이 익숙치 않은 외길이, 이젠 더 이상 떨릴 것도 감흥이랄 것도 없는,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으로 잡은 어색한 무감각. 선생으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그 옛날 흥분되었던 일을, 식어 버린 마음으로 오늘 또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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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 내 인생의 훈장 : 교원평가를 지지하다
교원평가 때문에 한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때에 택시안에서 메모한 글이다. 나는 그 시절을 가끔 회상할 때마다, 그 시절의 고통과 아픔과 절망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진다. 조직을 잃는 듯한 위기, 그속에서 도저히, 도저히 교원평가를 찬성하겠다는 말을, 가장 정치적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발표해야하는 그 상황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내게 뜻이 어느날 폭포수처럼 찾아오고, 가야할 길이 명징해진 그때,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의 마음이 이해되고, 나도 그렇게 이 시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 인생을 내어주는 십자가의 길을 가야함을 인정하고, 그렇게 살기로 결심하며, 사람들 앞에 서야하는 그 고통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제 이 조직을 떠나겠다고, 실망했다는 그런 회원들의 정당한 비판,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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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극복 대중운동 펼쳐진다 (시민사회신문 2008.6.13)
사교육 극복 대중운동 펼쳐진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발족식, 방송인 김제동 등 각계 인사 참여 사교육 극복을 위한 온오프라인 대중 운동이 전개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대표 송인수)이 6월 12일 서울 대학로 동숭교회 옆 문화공간 엘림에서 창립 발족식을 가졌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비교육적 입시 사교육 부담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국민 스스로 전개하는 자발적 대중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이날 창립 발족식은 강혜정 외유내강 영화사 대표, 고춘식 한성여중 전 교장, 김동호 숭의교회 목사, 류승완 영화감독, 박재동 만화가,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 윤지희 교육과시민사회 대표, 이승재 LJ FILE 대표, 장회익 녹색대학 전 총장, 송인수 좋은교사운동 전 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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