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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부모학교 3강 감동소감문] 진보적 세련미를 가장한 우아함을, 지금의 여유를,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까…

진보적 세련미를 가장한 우아함을, 지금의 여유를,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까

 

'인간수업중'님의 소감문

 

 

 

 

우리를 둘러싼 환경...

 

성적부진아는 낙오자, 패배자로 인식하는,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누구라도 분위기와 상황에 편승하면 악을 행할수 있다는 악의 평범성: 아돌프 아이히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개인도 상황의 압력과 관계속 변화로 인간성을 상실하기 쉬운 우리들: 스탠퍼드 감옥 실험, 밀그램의 예측

사교육 지향성, 엄마 주도성, 성적 지향성, 정보 의존성에 기반한 한국 학부모 문화

기본권인 교육과 의료도 수익을 목적으로 오염시키는 현실

 

이런 사회 환경속에서 참을수 없는 한국식 공부의 가벼움을 습득한 부모들은 조급하고 단순하고 일방적인 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개인의 의지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을 강조해주셨다.

 

나는 아이가 아직 어려 흔히 말하는 한국교육의 쓴맛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이유로 성적문제보다는 아이의 인성에 대한 고민이 컷고, 아직 질풍노도의 광풍에 휩쓸리지 않아 아이와 갈등의 대치상황에 놓이지 않아 에이 내 아이만은이라는 안일함에 젖어있다. 결국 이 여유와 평화는 아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적 상황의 발로일 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의 성적이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사춘기 지랄총량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 속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면, 그때도 나는 성적보다는 적성과 재능이라며 상위 1%의 꿈을 쫒아 아이들을 관리하는엄마들을 비난하고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인격이라며 진보적 세련미를 가장한 우아한 척을, 지금의 여유를, 누리고 있을 수 있을까. 오늘 강의를 듣고는 자신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했다.

 

난 고매한 가치관도 없고 참을수 없는 나란 인간의 단순함으로 답답할 때가 부지기수며 한국인을 지배하는 12가지 콤플렉스에서도 절대 자유롭지 못한 전형적인 한국인이다. 강의를 듣는 동안 들춰 보여주는 오염된 생태계의 모습을 통쾌한 맘보다는 내가 아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조차도 너무 얄팍한 내 모습만을 부끄럽게 들여다보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레드선!!! 뇌에 다른 길을 만들자고 스몰액션에 돌입한다.

 

내가 느끼는 이 마음이 진실을 깨우치는 불편함이기를, 병이 낫기 전 발생하는 명현현상일거라, 상상한다.

 

그냥 단순히 현실의 암울함에 침잠하는데 머물지 말고 개인의 의지문제가 아니니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함께 나누라는 소장님의 말씀에 기대본다. 아니 믿음을 갖는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부모준비는 만만치 않다고 소장님은 진심으로 충고하신다. 우리를 둘러싼 오염된 환경이 되살아나기까지, 그 전까지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을 도와줘야한다고 말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건강함을 내 아이에게 줄 순 없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3강에서 붙든 가치는 부모들이 건강해지기까지 함께 나누고 동행하자는 메세지로 담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