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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부모학교 2강 감동 소감문] '엄마도 숙제가 어려워'

수요일 현장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를 하던 중 아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도 할머니 집에서 만화를 보고 있고 숙제도 안했다는 이야기에, 빨리 집으로 귀가 하라고 말한 후 저도 급히 서둘러 귀가 했습니다. 아이는 이미 책상에 앉아 제가 오기 전에 숙제를 시작했지만, 저의 맘속에서는 이미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배운대로 하면 이미 감정조절이 되지 않은 상태가 된 것이죠.

"엄마가 오기 전에 미리 알아서 했으면 칭찬했을거 아니야. 저번주처럼 할 일 다하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 엄마가 칭찬도 하고. 하지만 오늘은 정말 화가 나네....“

라며 아이에게 역정과 잔소리를 시작했습니다. 순간 오늘 배운 감정조절이 번뜩 생각났습니다. ‘아차!’ 아이 앞에 앉아 먼저 화낸 것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감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아이에게 엄마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구했습니다. 엄마도 엄마 노릇 열심히 잘 하려고 강의 들으러 갔는데, 너도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했으면 엄마는 많이 행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늦게까지 본 만화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묻고 이야기를 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만화로 본인이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며 좋았다고 하더군요. 주인공이 다른 친구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우리 아이가 저에게 얼마나 많이 공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같이 이야기함으로써 역정과 잔소리 했던 기분이 많이 좋아졌음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결국 좋은 감정으로 굿나이 키스까지 나누며 즐거운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배운 강의를 작게나마 실천해서 저 역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쨈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