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 (2009.3.24.)
※보도의 편의를 위해 미리 보내드립니다. (전문 클릭하기)
초등학생 10명당 9명이 영어사교육받아...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의존도
49.6%에 달해
▲ 2009년 3월 2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포럼’에서 발표
▲ 그중 영어 전문 학원에 대한 의존도 49.6%에 이르러...
▲ 영어 사교육의 양극화 현상... 강남과 비강남권 학생들 간 △영어유치원△해외연수경험△영어학습량 등에서 현격한 차이 보여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3월 24일『어린이 영어전문학원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어린이 영어전문학원(소위 ‘영어 유치원’ 포함)의 실태와 현황과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영어사교육 실태와 영어전문학원 수강 실태를 알기 위해, 수도권 서부, 수도권 북부, 서울 강서, 분당, 강남 지역에 위치한 5개의 초등학교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3.3~3.14)를 2주간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발표자: 홍인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영위원)
□ 조사대상 초등학생 90%가 현재 영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사교육 종류로는 영어전문학원(49.6%)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영어 사교육 경쟁이 더 이상 중고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초등학교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 그중 영어전문학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 초등학생들의 70% 이상은 공교육 시간 이외에도 최소한 1시간 이상을 영어 공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시간 이상 투자하는 학생들도 13.8%로 나타났습니다.
□ 영어 비용에 대한 부모님이 걱정하는 소리를 들은 초등학생은 35.7%에 달합니다. 이는 강남(41.9%)이나 비강남지역이나 보편적인 현상이거나, 혹은 강남 지역이 오히려 높을 정도로 사교육 비용에 대한 걱정은 경제적인 여유와 관계없이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녀 앞에서 사교육 비용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모의 심리를 감안하면 부모가 받는 영어 사교육에 대한 실제적 압박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본 설문은 영어 사교육의 양극화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영어유치원 참여 경험(24.6% vs 1%), 해외 연수 참여 경험(40% vs 22%), 영어전문학원 참여비율(77% vs 40%), 영어학습량(하루 3시간 기준, 42% vs 4%), 특목고 고민(53.2% vs 23.7%) 등에서 강남권 학생들이 비강남권 학생들에 비해서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 문 영 역 |
강남 |
비강남 |
비 고 |
영어 유치원 참여 경험 |
24.6% |
1% |
|
해외 연수, 국내 영어마을 캠프 참여 경험 등 |
40% |
22% |
국내영어캠프를 포함한 결과 값이므로 순수 해외연수 참여 경험만으로 비교하면 격차는 훨씬 심각할 것임 |
영어전문학원 참여 경험 |
77% |
40% |
|
영어학습량(1일 3시간이상) |
42% |
4% |
|
특목고 고민 정도 |
53.2% |
23.7% |
□ 조사 대상의 48.7%는 자신의 영어 실력에 비해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쉽다고 응답했으며, 그러한 경향은 강남권 학생(72.5%)이 비강남권 학생(40.3%)에 비해서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교육이 선행학습을 많이 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해석됩니다.
□ 강남지역 학생들이 비강남권 학생들에 비해서 특목고에 대한 고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목고의 여파는 이미 초등학생들에게도 미치고 있으며, 그러한 스트레스를 강남권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학생들의 학업성취의 격차는 개인적인 변수 외에도 가정적 배경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한 가정적인 배경은 곧 경제, 문화적 능력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제, 문화적 능력의 차이가 가장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영어 과목인데, 그런 점에서 과거에 영어 경쟁이 주로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미 중학교를 거쳐 취학 전(23.1%) 및 초등학교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본 설문조사는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어전문학원: 말하기 듣기 중심 ‘영어활동’ 중심 → 특목고 대비 ‘영어공부’ 전환
한편 영어전문학원의 실태와 관련, 발표자로 나선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는 현재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실태로서, △초기 어린이영어전문학원의 경우, 유/초등 시기에 말하기, 듣기 등 영어활용능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특목고가 입시명문화 되면서 영어학원의 실질적인 목표는 특목고 대비가 중심이 되었고 말하기/듣기 능력은 이를 위해 갖추어야할 하위 목표가 되었으며, △특목고 대비를 위해 학습수준/학습강도가 엄청난 수준으로 높아져서, 주당 250~500분의 수업 외에도 별도의 온라인 학습 및 숙제 등으로 이를 대비하는 개인 과외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영어몰입교육의 도입으로, 과학, 사회 등의 교과수업조차 영어로 진행하며 그것도 우리의 교육과정 내용과 전혀 무관한 미국교과서를 교재로 쓰는 등, 이런 영어 몰입교육이 동네의 작은 영어전문학원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레벨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을 등급화시키는 것의 문제, 레벨테스트를 통해 영어실력이 갖추어진 학생만을 뽑아 학원 수준을 유지하려는 학원의 문제도 꼬집으며, 이런 대형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전단계의 사교육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영어전문학원 12년 강사 경력의 김채현 발제자는, 많은 부모들이 영어 광풍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해 비난하고 우려하다가도 막상 자신의 아이 상황이 되면 입장을 달리한다고 지적하면서, 유아 영어전문학원(소위 ‘영어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부모들의 기대만큼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병민 교수 :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데 결정적 시기라는 가설은 적용 안되...
이병민 교수는 영어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영어를 배우는 데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나 다른 영어권에서는 이 결정적 시기 가설이 적용될 개연성이 높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결정적 시기라는 가설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그 근거로, 우리는 영어 사용권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습득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입력을 얻거나 영어를 사용할 수 없기에, 결정적 시기라고 할 수 있는 변수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영어사교육을 통해 도달할 목표 수준과 관련,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이 아니라면, 해당 언어를 반드시 조기에 배워야 하는가 하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전일제 어린이 영어학원’(흔히 영어 유치원) 관련, 영어학원은 어디까지나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지 유치원은 아니고, 두 기관은 교육목표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을 포기하고 영어라는 새로운 말을 배우는 것이 타당한지는 부모가 신중하게 선택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전일제 유아 영어학원의 경우, 그 아이들이 구사하는 영어가 그렇게 썩 훌륭하지 않으며 △능숙함을 위해 어린이를 하루에 5-6시간 정도를 영어에 노출시킬 경우, 그 시간만큼 우리말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적어지는데, 결국 대부분 한국에서 살아가야할 아이들에게 그렇게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두 언어를 익히는 것이 바람직할지 생각해 봐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음 2차 포럼은 ‘엄마표 영어, 어떻게 볼 것인가’입니다.
일정 |
주 제 | |
제1차 포럼 |
3/24(화) |
어린이 영어전문학원의 현황과 실태 |
제2차 포럼 |
4/27(월) |
엄마표 영어 어떻게 볼 것인가? |
제3차 포럼 |
5/25(월) |
국제중, 외고 대비 영어사교육 현황과 실태 |
제4차 포럼 |
6/23(화) |
영어캠프, 조기어학연수, 조기유학의 현황과 실태 |
제5차 포럼 |
7/28(화) |
영어사교육 현황에 대한 평가와 제언 |
※ 포럼은 매회 당일 오후 6:30~9:30까지 진행됩니다. 포럼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김승현(016-258-5707 숭실고 영어교사,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이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2009. 3. 24.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197번지 유진빌딩 4층
연락: www.noworry.kr ☎02-797-4044~5 F.02-797-4046 | e-mail: noworry@noworry.kr
'정책대안연구소 > [기타]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과보도] 5/18 해외캠프,조기유학 토론 결과(+자료집 전문 포함) (0) | 2009.05.22 |
---|---|
[연구소 출범] 4/6 : 민간 최초 사교육정책대안연구소... (0) | 2009.04.06 |
[보도자료] 2/28 사교육대책 : 국민의 질문엔 침묵... (0) | 2009.03.03 |
[보도자료] 4/7~: 또 다른 전쟁 (0) | 2009.02.26 |
[성명서] 10/28 정부 사교육경감대책을 걱정한다 (0) | 2008.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