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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Best소감] 똘아이들이 많아진다면..

본 게시물은 2010년 제5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5강 '88만원 세대 경제로 풀어본 사교육 문제'(강사:우석훈)을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6조 경기 성남 - 정양주(강가딘)



5강 강의 당일날 문자가 날라왔다.
우석훈강사가 기타를 메고 등장한다고 한다.
88만원 세대로 이름이 난 우석훈강사를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화요일은 1년간 합창을 연습한 아빠들이 금요일로 예정된
정기공연 리허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녹화방송을 통해서 보니 노래실력은 뛰어나지는 않지만 우석훈강사가 원하시면
아버지합창단 입단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아버지합창단이라고 해서 노래를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경규처럼 노래를 못하더라도 함께 화음을 맞추면
전체가 하나로 잘 어우러져서 좋은 소리를 낸다. 

우석훈강사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아서
우석훈강사 '임시연습장'블로그http://retired.tistory.com/에 들렀더니
‘즐거운 인생,악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석훈강사가 해금을 연주했다는 사실이고,
고단한 인생을 즐겁게 보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물론 이런 ‘똘아이’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학을
재미있고 풍성하게 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강사에 대한 리뷰는 이것으로 접고....
오늘 강의는 경제학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게 한 좋은 기회였다.
시작부터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돈’ 즉 경제적인 이유이고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에 때문에 서민경제가 더욱 어려워져서
사교육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즉 돈이 없기 때문에 사교육시장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든다.
경제가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경제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운 시대는 요원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를 몰라도 되지는 않지만
경제에 지배당하지 않고,
경제와 함께 멋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는 없을까?
이것도 역시 ‘똘아이’들이 많아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사교육을 다시 역사적 관점에서 풀기 시작한 강사는
포디즘과 탈포디즘을 비교하면서
교육이 탈포디즘에 맞게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미 포디즘에 젖어서 강의를 하는 사교육시장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탈포디즘을 꿈꾸는 차별화된 학원도 일부 생기지 않을까?
예를 들면 잘 노는 똘아이를 길러내는 학원이라든가(otherwise bright)
잘 노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 등 등
‘다품종소량생산’ 즉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어느 업종에도
적용될 날이 올 것이다.
스마트폰도 개인맞춤형으로 등장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을 것이다.

강사는 1인당 GDP를 통해서 국민경제입장에서 사교육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각 나라, 즉 우리나라,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등을 비교했다.
우리보다 열악한 자연환경과 지역갈등을 가진 스위스가 GDP가 6만 5천불이라고 한다.
실지로 그 나라 사람들은 무얼해서 먹고 살까 궁금해졌고, 현장에 있었다면 질문하고 싶었다.
그 외 점심시간, 일과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1주일에 몇일을 출근하는가 등
삶의 질도 함께 분석해서 알려주었다.
물론 이 모든 문제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유럽국가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기도 했다.
등대지기학교수업도 수요일 낮에 들을 수 있는 날이 올지 궁금하다.
물론 주중에 시간이 생기면 나는 단풍으로 물든 북한산을 오를 것이다.
수요일 낮에 있는 등대지기학교 오프라인수업은 땡땡이치고....
북한산을 거닐고 놀다가 내려와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계곡에 앉아서 막걸리한잔 하면서 똘아이기질을 키우고 싶다.
등대지기학교 수업은 녹화방송을 들으면 되니까..  

6~7년 전에 3년간 서울교대 옆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한적이 있다.
덕분에 서울교대학생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때와는 달리(참고로 우석훈강사와 나이가 비슷함)
이미 이때부터 교대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능성적이 우수해야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교대생들은 고등학교 4학년 생활을 하고 있었다.
4학년이 되면 교사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되고
성적순에 따라 자기가 임용되는 지역이 결정되고 임용순서가 정해지는 것이다.
평가는 물론 교사로서 가져야 되는 인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성적을 보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라도 해서 공정하게 교사를 뽑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아이들의 교육은 어찌할 것인가라는 걱정이 되었다.
적어도 초등학교때는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잘 노는 방법을 배워서
함께 놀고 재미나게 수업을 해야 되는데,
이미 교대는 임용고시라는 또 다른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졸업한 선생님들이 어떻게 탈포디즘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물론 그 중에도 똘아이기질을 가진 선생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의적인 수업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임용고시는 성적순으로 줄을 세울 뿐만 아니라 낙제도 있어서 재수를 하는 교대생도 보았다.
지금 다시 교대생을 만난다면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다.
재미나게 똘아이처럼 대학생활하다가 졸업해서,
임용고시 성적이 남보다 뒤떨어지면 시골학교에 가서
자연을 벗하면서 탈포디즘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라고.... 

매주 화요일에 있는 등대지기학교 수업을 듣지 못하고,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지난 금요일 발표했습니다.
분당아버지합창단이 부른 카츄샤라는 노래를 소개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JJ14rfxZK90

우석훈강사보다 노래를 못하더라도 입단이 가능합니다.
홈피 http://www.bundangfathers.org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