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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미국아이도 7살처럼 말하는데 7년이 걸렸어요



이남수 선생님은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울산에서 10년을 넘게 <참교육학부모회>에서 활동하시고 

지금도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실천적인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요.

[솔빛엄마의 부모내공키우기]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의 저자이기도 하구요. 

하나밖에 없는 딸은 홈스쿨링을 했습니다. 


단순히 '내 아이 하나 잘  키우자'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대안을 찾는 진정한 내공을 가진 학부모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등대지기학교 3강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겠지요. 


그럼 어떤 실천을 했을까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전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할 때 

학교 밖에서의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셨지요. 

해외에 나간 것 못지 않은 '집 안에서의 영어연수'를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남다른 짓'을 했다고 하셨지요. 

옆집 아줌마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아이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엄마 자신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목적을 바로 세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를 위한 어떤 목적이었을까요? 영어연수를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지금부터 이남수 선생님의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






"저는 초등학생 영어교과과정이 도입되면 사교육이 더 늘어날거라고 반대했었는데,

도입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이 어떤가요?

대학생 65.3%가 영어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사교육을 받고 성인이 되어서도 받고 있는 겁니다. 

조기유학비용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저는 제 딸이 학교에 들어가서 영어공부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학교에 들어가기전 영어공부를 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게 목적이 아니라, 스트레스 받게 하지 않는게 목적이었죠. 


처음에 학습지를 시켜봤는데 암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고 한정적 교재로 흥미가 낮았습니다. 

같이 학습지 하던 집 중에서 저희 집이 가장 빨리 그만뒀어요. 

그 다음 대책을 세운게 매일매일 원어민에게 배우게 하면 좋겠다 싶어 원어민 학원을 보냈어요.

그런데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려고 영어공부를 시킨건데 

첫날 학원에 가자마자 레벨 테스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어요.

한달에 한번씩 레벨테스트를 받으니 아이가 학원마치고 와서는 짜증을 낼 수 밖에 없었어요. 

또 원어민 강사의 폭력적인 행동들을 보고 강사의 자질도 믿을 수 없어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공부를 일찍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해결될거라는 생각 자체가 비상식적인 생각이 아닐까?'

'원어민강사, 영어만 할 줄 알면 교사의 자질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비상식적인 생각이 아닐까?'

제가 비상식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교육운동을 하는 저 자신도 이렇게 비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해외연수나 유학을 생각해봐도 경제적인 부담이나 아이의 정서적인 부담때문에 답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엄마가 직접 나서기로 하고 알아보니

집에서 엄마가 영어동화를 읽어주는 등등을 해야 한다는데 제가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으로 가서 유학이나 영어교육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영어바다에 빠트려야 한다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간 아이들이 TV를 보다가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아이를 영어바다에 빠트리기로 했습니다. 

TV는 미국에서만 볼 수 있냐?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딸은 미국까지 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영어방송을 보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1년 후에 학교에서 영어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엄마들이 뭘로 공부했냐고 난리가 났죠. 


'영어의 왕도가 있나?' 이런 얘길 들으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꾸준한 노출과 사용에 있다'라구요. 영어가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는거죠. 

학교에서는 영어수업에 충실하고, 시간이 나면 자막을 가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자주 봤죠. 

영어를 익힌 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건 다들 아실텐데요. 

현직 교수도 영어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시간씩 영어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영어를 '공부'한게 아니고, 영어를 '사용'했거든요.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거죠."


'엄마표 영어연수'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엄마의 목적이었습니다. 

목적없이 목표없이 즐거움없이 의무적으로 책상에 앉아 지내는 학생들이 많은 요즘,

이남수 선생님의 이야기는 교사와 학부모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목적과 목표부터 바로 세우는 것이에요. 

제가 학부모들을 만나 왜 영어를 가르치냐고 물어보면,

처음 나오는 학부모들의 모범답안은

'글로벌 시대, 국제화 시대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요. 

한번 더 물어보면 더 솔직한 대답을 합니다. 

'불안해서, 영어성적 못나올까봐'라고 하죠.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36개월짜리도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경쟁에서 뒤질까봐 불안한 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접근하면 무조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는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영어를 얼마나 잘하면 만족이 될까요? 

옆집 아이보다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우리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좋은 도구로 쓰이도록 영어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정'이 행복해야 '결과'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잊지마세요."


과정도 행복한 영어공부라...

공부가 행복할 수 있다면, 즐거울 수 있다면 스스로 책을 펴고 스스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아질까요. 

상상만 해도 아이와 엄마, 교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지요. 

이남수 선생님은 과정이 행복한 영어연수가 되는 중요한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모국어 실력이 곧 영어실력입니다.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과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배우도록 해야 해요. 

생활 속에 존재하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영어습득에 대한 상식적인 생각은 어떤 것일까요?

미국아이들이 어떻게 영어를 배웠나 생각해보면 됩니다. 


미국아이들은 7살까지 어떻게 영어를 익힐까요? 

글씨부터 배운 아기는 없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죠. 

그러다 단어를 옹알이하기 시작하고 그 다음 읽기, 쓰기를 익히겠죠. 

갓난아기때부터 '학습'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같이 습득 후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영어연수에서 제일 처음 하는 것은 <흘려듣기>에요. 생활하며 그냥 편안하게 듣기.

아기들은 집중해서 듣지 않습니다. 생활속에서 흘려들으며 배워요. 

자연스러울수록, 재미있을수록 잘 습득할 거에요. 


하루 1편 영어원음 비디오를 보면서 영어를 듣는거에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상황이 영화 속에 있고 해외에 나가서도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적극적으로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거에요. 


이 때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는게 제일 줗습니다. 

아이의 정서에 맞게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보여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반복합니다.

그리고 해석을 시키지 않습니다. 해석을 시키면 스트레스 받고 하기 싫어져요. 


무엇보다 영어 나이를 기억하세요. 

미국 아이도 7살 영어 실력을 만드는데 7년이 걸립니다.

우리나라 아이는 그보다 더 걸려야 정상이지 않겠습니까. 

빨리 쉽게 배우려는 생각 자체가 비상식적인거에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그럼, 얼마나 들어야 습득이 될까요? 

모국어 습득의 경우 6세까지 9,000시간 이상의 듣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9,000시간을 6년으로 나누면 하루 4시간이 나옵니다.

수업이 아니라, 영어 듣기만 하루 4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그러나 좌절하지 마세요. 

영어를 습득하고자 하는 동기가 분명히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3,000~4,000시간 이상의 듣기만 해도 영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하루 3시간이면 3~4년 후 3,000~4,000시간이에요.  





그래서 '조기교육'을 할 것이냐, '적기 교육'을 할 것이냐를 생각해보면

동기가 없을 어릴 때보다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적기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기들의 경우 6세까지 9,000시간 이상이 필요할거에요. 왜냐하면 너무 어린 아기들은 동기가 없을테니까요.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동기가 있는 아이라면 3,000~4,000시간 집중해서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거죠. 


영어를 일찍 시작하면 일찍 끝낼 수 있나요? 미국에 살다가 와도 쓰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린다고 하죠.

그리고 일찍 시작하면 기대와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경쟁과 과열을 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만 5세까지 뇌 발달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 때 잘못 건드려 놓으면

자폐아동보다 더 기능이 떨어지고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동의 뇌는 작동을 멈추거든요. 

'유아 비디오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이 감정조절도 안되고 자폐아동보다 더 안좋은 이유이죠. 

언어는 쌍방적으로 배워야 하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일방적으로 배우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 주도형 영어연수'를 해야 합니다. '엄마표'가 요즘 엄마주도형으로 변질되어서 말이죠. 

아이가 실제는 집에 있지만 홀로 해외연수 보낸다고 생각하고 아이가 스스로 홀로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단, 동기를 스스로 가지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게 합시다."


그럼, 아이를 해외로 보낸다고 생각하고 영어연수를 시작해봅시다!! 


"우선 <출국준비>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할까요?  

초등학생 4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렇게 준비하세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부모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춘기를 대비합니다.  

모국어 기반을 튼튼히 하고 주도적 생활과 학습 습관의 기반 다집니다. 

아이들이 정말 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는 시기는 중학교 때부터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 기반을 다지는 거죠. 

호기심과 흥미를 갖는 정도로만 영어를 접하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스트레스를 이 시기에 제거해 줘야 합니다."

"7세 이하는 영어 공부 굳이 하지 말고 모국어 활동을 열심히 시키는게 좋다.

만약 영어공부를 너무 안해서 정 불안하다면, 엄마의 마음이 안정될 정도로만 시키세요. 

만약 너무 불안해서 꼭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면, 하루에 30분씩 주 3회 정도로만 해도 됩니다.

초등학생이 되어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교과를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히 영어연수를 시작할 수 있거든요. 


그럼,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본격적인 영어연수>를 시작해 볼까요?? 

하루 3시간 동안 영어를 듣는 것으로 출국을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좀 쉬어야겠죠? 간식먹고 편하게 쉬면서 뮬란 같은 영어비디오를 한편 보는거에요. 

그리고나서는 흘려듣기는 또 합니다. 다른 것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냥 듣는거에요.

3시간을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흘려들으며 '생활'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귀가 열리고 말하기를 시작하는 때가 옵니다. 

일종의 옹알이를 하는거죠." 


"비디오를 보면서 따라하는거에요. 

흥얼 흥얼 흘려 말하고 의성어 의태어를 따라하고 흉내내는 거에요. 영어 옹아리죠. 

말하기가 시작되면 중요한게, 따라할때 지적하거나 고쳐주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지적하면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이런말은 절대 하지 맙시다.

"집중해서 들어야지!" "틀렸어! 넌 이것도 몰라?" "누구는 그만큼 한다는데,, 넌 뭐냐?"

절대 말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면 더 잘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아나운서처럼 영어말하기를 따라 조금 더 정교한 연습을 합니다.

자신의 영어 말하기를 녹음한다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따라 계속 말하는 거죠. 


그럼, 읽고 쓰기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관심을 보일때 시작해도 됩니다. 

듣기를 하다가 학교 수업에서나 친구들을 보면서 읽고 쓰기의 필요를 느낄 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동기를 가질때 읽고 쓰기를 하면 됩니다. 


영어연수를 하면서 영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은 '듣기'입니다.

영화보기, 드라마, 뉴스, 신문보기,  독서를 통해 영어로 생활하는 거죠.

그리고 실전 영어로 발전하기 위해서 이벤트, 행사참여, 자원 봉사 등을 활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시험위주의 공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제 아이는 중고등학교때는 영어시험을 쳐 본 적이 없어요. 

토익토플을 처음 쳤던게 대학 3학년때입니다.

대학원 갈 때 필요한 시험도 치지 않았는데 갈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그럼, 영어 습득을 방해하는 건 어떤게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주고, 평가 잣대로 자신감 빼앗는 것이겠죠. 

제 딸이 영어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평가의 잣대에서 최대한 멀리 있었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옆집 아줌마의 방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흔들리지 마세요."



이렇게 듣고 나니 '엄마표 영어연수'가 딴게 아니라

아이가 영어를 접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들려주고 놀며 익혀나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영어를 이렇게 배웠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텐데요.

어른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영어공부, 아니 영어연수를 시작해볼까 싶네요. ^ ^


사실 이남수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고민은 영어공부에 한해있지 않았습니다. 

홈스쿨링으로 딸을 키우며 교육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지요. 


"자, 그럼 집에서는 이렇게 공부를 하고 학교에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집에서의 교육과 학교에서의 교육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 선진국의 영어교육을 살펴보면, 

토플 1위인 네덜란드이나 핀란드, 스웨덴도 사교육을 했을까요? 

그럼, 학교 교육만으로 가능했을까요? 또 그 나라의 모든 아이들이 영어에 유창할까요?

필리핀, 인도는 교육 선진국도 아닌데 영어을 쓰기도 합니다. 

실제 가보면 모든 아이들이 유창한 건 아니다. 

그런데, 네덜란드나 유럽의 인구가 작은 국가는 공영방송이 적어서 영어자막 미국방송을 많이 보더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과 학교의 역할은 따로 있습니다. 

부모는 습득을 도와주고 학교는 학습을 도와줘야 하는데, 

부모의 역할과 학교의 역할, 그리고 각자의 목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자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봅니다. 

'교육, 어디서 해야 하나? 누가 해야 하나?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교육에 대해 고민합니다. 

사교육은 거짓교육일까요? 엄마표 교육은 참교육일까요? 

엄마표 교육은 또다른 형태의 입주과외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교육만 안할 뿐이지 엄마 중심의 학습은 아이의 주도성을 파괴하는 또다른 사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시키는대로 잘하는 아이가 스스로 잘하는 아이인가요?

엄마가 해주는대로만 하는 아이는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공교육은 참교육일까요?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고민해봅니다. 

이상적인 학교의 꿈을 꾸면서 대안학교-슈타이너 학교, 발도로프 학교, 핀란드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았어요.


제 아이는 학교에 부적응했기 때문에 결국 그만두었어요.

그만둔 이유는 중학생이 보기에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고등학교 생활이 무서웠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로 이사를 가고 홈스쿨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진도가 아닌 자신만의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고민했습니다.'나는 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가? 의무교육이라서?'


흔히들 인성교육, 사회성을 위해서 학교에 보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정말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고 있나요? 

지식은 얻고 있나요? 명문대학 가려고 보내나요? 

저는 제 아이를 보면서 학교에서 얻는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설득할 명문이 없었어요. 


하지만 저도 사실은 두려웠어요. 

우리나라는 학벌 사회인데 학교에서 이탈하겠다는 아이를 보니 사실 두려웠어요. 

결론적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서 제 아이의 사회성이 더 좋아진 것을 알았어요.

자신이 소수자가 되어보면서 소수자를 이해하게 되었던 거죠. 

아무리 대학, 대학원을 나와도 사회성이나 인간성이 좋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제 아이는 경계가 없는 폭 넓은 진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 같은 생활 공부를 했구요, 스스로 적성에 맞는 공부와 체험활동을 많이 했어요. 

체험활동 자료를 모아서 대학에 제출하고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홈스쿨링 하는 아이랑 지내면서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와 함께 다니면서 제가 하는 활동을 함께 했고 제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삶과 함께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학교에서 모든 걸 다 교육해야 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노동, 삶과 가까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학부모가 노동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사회적으로 양육권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제가 홈스쿨링을 하고 영어연수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어요. 

옆집 엄마와 나의 다른 모습, 저를 협박하는 이웃들 앞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 무기력과 나태함 극복하도록 아이와 소통하는 기록을 남기기
  • 지역과 경제적인 측면의 어려움에 매이기 보다 현재 서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 부모의 고정관념과 자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칠려고 하고 줄려고 하는데요.  

저는 교육은 가르치는게 아니라 '소통'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들과도 소통하고 자기 스스로와도 소통하면서 말이죠.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아이와 나 스스로에게 하면서 말이죠."



이남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영어연수 이전에 중요한 교육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닌,

옆집 아이와 비교하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즐거워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하고 싶어하니까. 


시험의 욕구, 1등의 욕구를 내려놓으면 

주변을 보지 않고 오로지 나와 아이의 행복을 들여다 볼 마음의 여유가 생길것 같습니다. ^ ^

어떠세요? 행복을 들여다 볼 마음의 여유가 있나요? 







강의스케치하면서 강의 복습하는 온라인사업담당 정지현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