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가 입학을 위한 준비 사교육비 가장 많이 들며, 입학 준비 과정도 가장 길어
△고교 입학에 도움을 준 요인으로 학원(48.6%)이 가장 커... 학교 수업을 꼽은 경우가 외고 8.8%, 과학고 7.0%에 불과
△고교간 성적 격차, 가정 소득의 계층간 구분 현상 뚜렷해져
△2010년 3월 15일~4월 10일, 자율형사립고 18개, 자립형사립고 5개, 과학고 19개, 외고국제고 35개, 일반고 96개교 재학, 고 1학생 11,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예고한 바와 같이, 정부가 2009년 12월~ 2010년 3월에 걸쳐, 외고 및 고교 (입학 전형) 체제를 바꾼 이후 이에 대한 현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본 단체는 김춘진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2010년 3월 15일부터 4월 10일까지 자율형사립고 18개, 자립형사립고 5개, 과학고 19개, 외고국제고 35개, 일반고 96개교에 재학중인 고1학생 11,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수도권 과학고(영재고) 학생이 중학교 당시 월평균 사교육비가 72만 4천원, 수도권 외고 51만 5천원으로 가장 많아... 고1 사교육도 수도권 과학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출해
고교 입학을 위해서 별도의 사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영재고 94.3%, 일반고 87.2%, 외고 82.8%, 자율형(비평준) 81.6%, 자립형사립고 78.3%, 자율형(평준) 77.8%, 국제고 73.2%의 학생들이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중학교 재학 당시, 학기 중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가장 압도적인 경우가 수도권 과학고(영재고)로서, 중학교 학기 중 월평균 사교육비가 72만원 4천원에 달했습니다. 수도권 외고 51.56만원이었으며, 지방 과학고 50만 5천원, 지방 자립형사립고 46만 2천원, 수도권 자율형사립고 44.74만원, 수도권 자립형 사립고 43만 2천원, 수도권 국제고 41만 7천원, 수도권 일반고 40만 4천원, 지방 자율형사립고 37만 8천원, 지방 일반고 32만 1천원, 지방외고 33만 2천원, 지방 국제고 28만 6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고등학교 입학 이후 지출하고 있는 월평균 사교육비(2010년 3월, 4월 기준)를 보면, 수도권 과학고 46만 1천원, 수도권 일반고 36만 4천원, 지방 국제고 35만 9천원, 수도권 자율형사립고 33만 9천원, 수도권 외고 33만원 8천원, 지방 자율형사립고 30만 3천원, 지방 일반고 28만 8천원, 지방 외고 25만원 8천원, 지방 자립형사립고 24만 3천원, 수도권 국제고 22만 4천원, 지방 과학고 17만 3천원, 수도권 자립형사립고 9만 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과학고가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은 선행학습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2년 내에 교육과정을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있다보니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결국 내신 대비 사교육을 받게 됩니다. 동시에, 올림피아드 또는 경시대회, 대학 수시때의 전문성 면접 등을 대비한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학교별 입학전후 월평균 사교육비 (단위: 만원)
학교구분 |
|
중학교
학기중사교육비 |
중학교
방학중사교육비 |
고1현재
사교육비 |
수도권 일반고 |
평균 |
40.39 |
43.71 |
36.40 |
지 방 일반고 |
평균 |
32.16 |
34.13 |
28.86 |
수도권 자사고 |
평균 |
43.26 |
51.49 |
9.18 |
수도권 국제고 |
평균 |
41.73 |
45.82 |
22.47 |
지 방 자사고 |
평균 |
46.29 |
55.92 |
24.31 |
지 방 국제고 |
평균 |
28.62 |
33.62 |
35.98 |
수도권 과학고 |
평균 |
72.47 |
91.16 |
46.11 |
지 방 과학고 |
평균 |
50.51 |
54.33 |
17.33 |
수도권 자율고 |
평균 |
44.74 |
49.99 |
33.92 |
지 방 자율고 |
평균 |
37.85 |
53.05 |
30.36 |
수도권 외고 |
평균 |
51.56 |
57.53 |
33.87 |
지 방 외고 |
평균 |
33.29 |
36.20 |
25.81 |
합계 |
평균 |
40.55 |
45.07 |
31.61 |
고교 입학에 가장 도움이 된 요소에 대해서 전국 고교생들은 학원 48.6%, 학교 수업 19.2%, 과외 12.0%, 영재교육원 8.6%, 인터넷 강좌 8.1%, 학습지 2.0%, 기타 1.5%을 꼽았습니다. 외고 66.7%, 과학고 56.3%, 자사고 45.9%, 국제고 45.7%, 일반고 43.2%, 자율고 39.1%의 학생들이 입학에 도움을 줄 것을 학원으로 꼽았습니다. 입학에 도움을 준 요소로 학교 수업을 꼽은 경우가 외고 8.8%, 과학고 7.0%에 불과한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해서 교과부도 새로운 입학전형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교과부의 정책 효과를 통해서 추후 입학에 도움을 준 요소로 학교 수업을 꼽는 학생들의 비율이 훨씬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했는가에 대해서, 일반고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13.0%, 초등2학년 8.2%, 중1 13.1%, 중2 11.1%, 중3 54.5%로 나타났습니다.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1.9%, 초등학교 고학년 1.5%, 중1 10.7%, 중2 21.4%, 중3 64.5%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영재고의 경우, 초등 저학년 3.0%, 초등 고학년 8.6%, 중1 26.1%, 중2 35.3%, 중3 27.1%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고는 외고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중1 7.3%, 중2 22.6%, 중3 68.9%로 나타났습니다. 외고는 중1 10.1%, 중2 16.7%, 중3 69.7%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고의 경우, 타학교에 비해서 가장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교과부의 새로운 고교 입학 전형으로 사교육이 늘거나 그대로일 것 82.3%로 압도적, 줄어들 것 17.7%에 불과... 전체 고등학생의 47.2% 대학입학사정관제 대비 사교육 받을 의향 있다고 대답
교과부의 방안으로 고교 입학 전형이 새로이 적용되었을 때, 사교육비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비평준 자율고, 자사고, 과학고, 국제고, 외고 학생 대상으로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들 학생의 응답 평균을 살펴보면, 늘어날 것 45%, 그대로일 것 37.3%, 줄어들 것 17.7%로 나타났습니다. 늘어나거나 변화없을 것으로 예측한 응답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자율고(비평준) 93.1%, 과학고 88%, 외고 80.1%, 자사고 79.7%, 국제고 21.5%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입학 전 고등학교 수학 선행학습 여부에 대해서, 자사고 98.1%, 과학고 96.5%, 국제고 93.2%, 외고 92.7%, 자율고 91.1%, 일반고 79.5%의 학생이 받은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사교육 없이 학교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에 입학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 비율은 과학고 62.4%, 외고 59.1%, 자사고 45.3%, 국제고 46.3%, 자사고 45.3%, 자율고 37.7%, 일반고 32.9%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입학사정관제도가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유리하다고 답변한 경우를 보면, 국제고 82.9%, 과학고 74.8%, 자사고 68.3%, 외고 64.9%, 자율고 63.1%, 일반고 62.3%로 나타났습니다. 입학사정관 대비 사교육을 받을 의향에 대해서 전체 학생의 47.2%가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일반고 50.8%, 국제고 48.3%, 외고 47.3%, 자율고 45.9%, 자사고 36.8%, 과학고 27.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토익 토플 등 영어인증시험을 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전체 조사 대상자의 70%가 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학교별로 살펴보면 과학고 99.3%, 국제고 97.8%, 외고 95.3%, 자사고 88%, 자율고 83.7%, 일반고 53%의 학생들이 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 상위권 10% 이내 학생 비율, 수도권 자사고는 수도권 일반고에 비해 5.7배나 많아
중학교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권 10% 이내 학생 비율을 학교별로 분석해봤습니다. 수도권 일반고 16.8%, 지방 일반고 15.9%, 수도권 자사고 95.8%, 수도권 국제고 81.1%, 지방자사고 74.3%, 지방국제고 95%, 수도권과학고 76.5%, 지방과학고 85.8%, 수도권자율고 39.7%, 지방 자율고 61.5%, 수도권외고 84.2%, 지방외고 80.5%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가정 소득을 구분으로 나누어보면, 계층간 구분 현상이 뚜렷해집니다. 월평균 399만원 이하의 가정 비율을 보면, 수도권 일반고 63.9%, 지방일반고 68.1%인데 반해, 수도권 과학고 19.5%, 수도권 외고 25%, 지방자사고 22.3%, 수도권 자사고 33.3%, 수도권자율고 39.5%, 지방자율 35.4%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더욱 세분화하여 학생의 아버지 학력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고졸이하의 경우, 수도권 일반고 39.7%, 지방 일반고 44.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자사고 12.2%, 수도권 과학고 6.2%, 지방과학고 13.5%, 수도권 외고 11.2%, 지방외고 18.3%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학교간 계층 구분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일반고의 슬럼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 “그동안 사교육 변수가 특목고나 자사고 전형에 반영된 경향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왜곡되지 않도록 교과부나 교육청이 철저히 관리 감독을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학교를 서열화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다양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고교 체제 개편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