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7강 '미래사회를 살아 갈 우리 아이들 진로교육'(강사: 고병헌)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
25조 백승경(chayil)
인강을 들으니 소감문을 빨리 올리기엔 좋은데 질문을 못해서 아쉽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질문은 별건 아니구요, "교수님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느냐"라는 거였어요..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막힐 때가 진로문제를 얘기할 때였습니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친구가 있는데 재능도 있는가 봐요. 예고를 가고 싶어했지만
부모님을 생각해서 고등학교에 올라가 더 생각해보겠다면서
그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선생님은 꿈이 뭐에요?'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선생님이 되는 거라고 예전에 말했던 것 같은데 까먹었나? 의아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고병헌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물어본 건 "선생님도 저처럼 좋아하는 것을 할 거에요?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보다 반 발자국이나마 앞서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용기를 내볼 수 있을 텐데..라는 한숨 같습니다.
아직도 전 그 질문에 전 대답하지 못합니다.
저에게 용기가...더 필요합니다.
'교육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계단을 놓아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주려면 그 다리를 어떻게 놓는지 스스로 경험해 보아야할 것입니다만
참 어렵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전혀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른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돈, 명예가 없을지라도
나대로, 나답게 사는 자부심과 자유라는 열매를 맛보며 살 수 있을테니까요.
'선생님은 OO가 꿈이야.'
이 말을 하면서 아이 앞에서 눈빛을 반짝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눈빛을 본 그 아이가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속화된 행복의 개념에서 벗어나
외롭지만 살아있는 은총을 누릴 수 있길...
나 자신부터 결심해야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 같지만요...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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