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숫자는 누가 어떠한 상황에서 경험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요. 그러나 통계는 다릅니다. 4대강처럼 통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능하죠. 0과 1조 사이에서 10억의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나요? 이론적으로는 정확한 숫자조차 현실에 적용하면 오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녀에게 쏟아내는 수많은 말들에 대해 자신이 있나요?
2. 인류역사상 어린 것들이 큰 것들을 괴롭힐 수 없어요. 언어,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밀리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지금의 자신을 부모로 모실 자신이 있나요? 이정도의 변덕을 버틸 수 있으세요? 아이들에게는 아닌척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 기분내키는 대로 살고 있으시잖아요. 여러분 자녀정도 되니까 버텨주는 겁니다.
3. 초등학교는 보편적인 교육을 하는 기관이에요. 국어교사는 국어를 가르치고 수학교사는 수학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죠. 국어를 통해, 수학을 통해, 음악을 통해 인간됨을 교육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보편 교육단계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교육을 받아 보지 못했어요. 보편교육이 전문교육을 위한 준비단계로 전락한거죠.
4. 여러분은 미래 자녀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나요? 나처럼 살았으면 좋겠나요, 아니면 나보다 더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나요? 대부분 후자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아는 것 중 가장 좋은 것,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 좋은 것을 알려주고 있지 않나요? 이런 여러분의 의도를 아이가 다 받아들인다면 결국 아이는 지금의 여러분이 되는 겁니다. 나보다 아름답게 살기를 바란다면 내가 해보지 못한 것, 상상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물려주면 안돼요.
5. 많은 부모들이 간디를, 마더테레사를 존경하라고 위인전을 읽혀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런 삶을 살려는 기미만 보여도 기겁을 하죠.
6. 현실이란 단어는 민감한 단어예요. 현실을 이야기 하면 내가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할 이유가 없는거죠. 지금 조건에서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건데 이야기의 끝이 현실에 막힌다는건 너무 비극적입니다. 지금의 안타까움을 아이들에게 재생산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거에요. 언제까지 현실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물려줄 것인가요.
7.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다음에 꼭 투표하겠다는 말이 아니에요. 이제 우리가 투표하지 않는다는걸 그들도 압니다. 가장 무서운 말은 ‘우리 모여서 공부한다’는 말이에요. 이 세상을 의미있게 바꾸려면 학습해서 지금 조건에서 다르게 살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해요.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더라도 가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길 뿐이죠. 급한건 우리예요. 지금 조건에서 다르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협력해서 보여주어야 돼요.
8. 왜 우리는 지금 조건에서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우리 몸속에 있는 핵심적 개념들이 현실과 일치하기 때문이에요. 이걸 바꾸는게 매우 힘들지만 자녀들을 위해 아픔을 참고서도 바꿔야 합니다. 자녀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세상을 통해 느끼는 거예요. 여러분이 바뀌어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거죠.
9. 이 세상은 교육을 통해 절대 돈줄과 연줄을 놓지 말라고 가르쳐요.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라니 아이들을 경제적인 동물로만 기르려고 하는 것인가요? ‘밀리면 죽는다, 지금 쓰면 놓친다’ 이런걸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주려면 차라리 경제 엘리트로 만드세요. 개미투자자가 아닌 대담함, 모험심을 심어줘야 하지 않겠나.
10. 최근 경영보고서에서 세계 CEO등이 성공을 위한 최고의 덕목으로 80% 이상이 매녀를 이야기 했어요. 매너는 결국 관계의 다른 말이죠. 세계적으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더불어 사는 삶을 최고로 중요히 여겨요. 함께 사는 삶이 멋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없으면 이제 기업에서도 뽑지 않아요.
11. 부모들은 불안하니까 서로 무리를 지어서 움직여요.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잘못됐을 때 자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니까 무리에서 나오지 못하죠. 그러나 무리에서 나온다는건 혼자사는게 아니예요.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야 해요.
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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