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이수광 선생님,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되었어요..

*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6강 '사교육걱정없는학교를 그린다'(강사: 이수광)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25조 - 이월자(풀꽃)

선생님..
저는 역방향 부모랍니다.

홈스쿨링하면서..
큰아이와 작은아이의 성장과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많은 공부를 아이들과 함께했던 저인지라..
선생님의 서로가 서로의 인생 선생이라는 말씀..느끼며 살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요.

선생님께선..
탈선하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그러셨지요.
언젠가 민들레(대안교육 격월간지)에서 고둥에 대한 이야기를 머리속에 새기며 제가 위로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바닷가 바위위에 수만마리의 고둥이 붙어서 살고 있었다고..
그 고둥들은 그 바위를 놓는 순간 죽는다고 알고 있었지요. 대부분이..
근데 그중 한마리가 그 바위를 놓았답니다.
근데 죽음이 아니라 도리어 여러곳을 자유롭게 느낄수 있는 더많은 경험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꼈다고...
저희 가족도 그랬네요.
선생님이 이야기 하셨던 삶이란...사는것...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아이들과 알아가고 있는 그 즐거움으로 인해 행복해 하기도 했었지요.

이우학교의 공공이라는 그 개념속에서 공부하고 삶을 나누는 그 이야기들이 저에게는 또다른 희망으로 다가오면서...
저혼자 제 아이들만 위해서 살아온 그 지나온 나날들 속에서..
제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배웠던 그 "공공의" 라는 것을 몸속까지 배우고 체화하기 위해 아이들이랑 함께 봉사하고 고민했던 날들이..
선생님의 강의로 인해 또  위로를 받았네요.
도움받을수 없는 사각지대의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큰아이가 고민했던 그 가난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아이들이 머리터져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그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지금은 아이의 고민이 대학에서 그것이 전공으로 선택되어 졌지요.

선생님..
선생님의  주옥같은 말씀속에서 인간자본과 사회적 자본에 대해서 공감하고 공감했습니다.
경제적 자본까지 충족되어지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저희 가정은 그렇지 못했기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그렇게 말씀하시기에 그렇다고하는 저인지라..
제가 제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알아가려고 했던 저의 노력들과 남편과 함께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의견대립까지도 불사하던 전쟁같은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고민했었다는 것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셨던... 행복한 아이보다 자유로운 아이로 자라기를 원하신다고 하셨지요.
저도 이길의 처음길에서는 아이가 행복할수 있다면으로 출발해서 지금은 자유로운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답니다.
선생님께 이야기 하신 큰뜻의 "자유"와 제가 품고 있는 작은 '자유'의 차이가 크겠지만...
그 바램의 언저리에 먼저 엄마인 제가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겟지요.
교육과 의료만이라도 자유로울수 있다면..
그 소망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께 배운 공부들로 조금은 자유로운 제가 되어가고 있는듯 하지만...아직도 노력중이지요.

시골길...자전거...논두렁...분교..간이역..산자락..
선생님께서 나열하신 이 단어들이..
지금 저희집 환경이지요.
직선으로 가는 고속도로보다는 꾸불꾸불 돌아가는 곡선의 국도를 택한 저희가정은 그 과정이 즐겁고 기대감에 부풀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네요.
때론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채이기도 했지만...ㅜㅜ

인터넷도 잘 안되는 시골 깡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지만 또다른 기대감으로  살고 있답니다.
이젠 온가족이 모험을 즐기는 가족이 되었네요.ㅎㅎ
'하나의 문을 닫으면 아홉개의 또다른 문이 열린다'
그 경험을 피부깊숙히 해본 저희가족입니다.
앞으로도 끈임없이 그렇게 하나의 문을 닫아볼려 합니다.ㅎㅎ

선생님
좋은 강의 해주심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 강의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