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등대학교 뉴스레터 3] 감동소감문 - '나자신에게 어떤 마땅한 벌을 내려야 할까요?...'

[등대학교 뉴스레터 3] 감동소감문

'나자신에게 어떤 마땅한 벌을 내려야 할까요?...'

- 닉네임 '엄마수업 중' 님

 

오늘도 큰아이에게 큰소리로 야단치고 혼내놓고 맘이 어지러워 카페에 들어왓습니다. 현장강의에 늦게 도착해서 못들었던 윤구병 선생님의 1부 강의를 들으면서 왜 이리 자책이 되고 눈물이 날까요...

나도 '안그래야 하는데 안그래야 하는데' 하면서도 늘 습관처럼 무수히 많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아이에게는 잘못된 습관을 왜 단박에 끊어내지 못하냐고 호통치는 나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잔소리하지 말아야지... 야단치지 말아야지... 직선적이고 독재자같은 이 호령치는 말투부터 고쳐야지.' 하면서도 아이의 행동이 내 눈에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다시 호랑이 같은 엄마로 돌변하는 나자신에게 어떤 마땅한 벌을 내려야 할까요?

어제도 아침도 안먹고 나간 아들 녀석이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핸드폰도 꺼져있고 연락은 안되고... 늦게 들어온 아들 모습에 '왜 핸드폰을 꺼놓았느냐, 핸드폰은 게임과 카톡하라고만 사준거냐. 그런 식으로 하면 핸드폰 내놔라......' 아이에게 무익한 야단만 치고, 내 자신의 화를 풀어내놓고 후회했습니다.

오늘 윤구병 선생님의 강의 중 해질녘 어머니가 누구야~~ 누구야~~ 하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도 못듣고 정신없이 친구들과 놀았던 사람 손들어보라고 하자 모두 환한 얼굴로 행복한 그때를 떠울리며 손을 들었다며... 지금의 아이들에게 그런 정신없이 즐겁게 놀 시간을 주었냐고.... 찔리는 부모 많지요? 하신던 말씀... 그 말씀에 어제의 일이 오버랩되면서 너무나 반성되었습니다...

그 놀이가 물론 게임으로,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울 아들 녀석에게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정신없이 즐거운 노는 시간" 이었기에 집에 호랑이 같은 엄마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전화한다는 것을 깜박 잊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면 발로 엉덩이를 차서 몸을 놀리도록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 그저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으면 넘 좋겠다고만 생각했지 운동하고 몸 놀리라는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반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