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학교 강사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다들 보통 2시간이 넘는 강의를 쉴새없이 하신다. 그 열정이 놀랍고, 그 체력에 입이 따악~~ 벌어진다. 송 선생님도 역시 두 시간을 넘긴 열강으로 우리를 감동시키셨다.
결국, 사교육의 문제를 역추적하면, 진로에 대한 불안함이 그 근원이고 좋은 일자리에 자녀를 안착시키고픈 동기에서 초등학교부터 사교육의 현장에 발은 들여놓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쟁적인 분위기, 그리고 오랜세월 학벌위주로 흘러온 사회 분위기는 암암리에 부모의 마음 가운데 알 수 없는 불안과 계급의식을 단단히도 심어놓았다. 결혼정보업체의 사다리는 얼마나 기가 막힌지. 철저히 돈과 학벌로 사람을 줄 세워 놓은 구조는 참담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 사다리를 가지고 실제 사람들의 매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인데, 사람의 픔성이나 사회적 가치에 얼마나 헌신되어 있는가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결국, 진로지도의 문제는 부모의 가치관의 문제라는 지적. 너무나 와 닿는다.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고스란히 담겨 있을 수 밖에 없다. 정말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운영해 나가는가가 그대로 드러난다. 평상시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선택의 문제 앞에서, 결정의 순간에 내가 믿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 자녀교육의 문제는 곧바로 부모의 가치관과 직결되며, 어떤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와 직결된다.
송인수 선생님의 말처럼, 재능과 적성을 고려하여, 가치로운 일에 헌신하며,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 살아가는 삶.
차를 바꾸어야 할 때 과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며, 새로운 옷을 살 때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필요를 넘어선, 향유하고 과시하는 쪽으로 삶의 구체적인 일상을 가져갈 때, 나는 나의 이익을 도모해가며, 편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불편하게 살 수 있을까?
자녀 앞에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돌아볼 뿐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의 삶에 무엇무엇을 해라 구체적으로 정해줄 수도 없으며, 본질적으로 그 아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스스로 찾아가야 할 독립된 한 개체이기 때문이다. 난, 부모로서 나의 이기심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더 많은 것을 쥐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려 노력하고 싶다. 이웃을 생각하는 더 높은 가치를 붙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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