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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7강 강의스케치] 인생에 직선은 없다..


우리 아이 루저로 만들 것인가, 미래형 인재로 세울 것인가!

업계 사상 최다 메일 발송, 최장 보도자료 발표, 최다 배너 제작등의 각종 기네스북 기록을 소유하는 에너자이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선생님께서 일곱 번째 등대지기학교 미래 사회를 대비한 진로교육강의를 이어주셨습니다. ‘의사, 변호사, 교사등 우리가 알고 있는 20개 남짓의 진로를 벗어나 절대적 만족감 속에서 사회적 공헌의 기쁨을 누리는 대안적 진로 설계에 대한 미래 전망과 대안을 나눠주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90%루저로 만드는 이상한 기준을 그대로 둘 것인가?

85만부 배포의 신화 아깝다 학원비소책자의 탄생 배경은 무엇보다 불필요한 사교육에 현혹당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서부터였다고 합니다. 송인수 선생님은 입시 사교육이 과열된 이유를 따지고 보면 한국 사회에 만연된 진로 일자리에 대한 오해에서부터라고 지적하는데요. 이는 ‘(비교적 높은)월급안정성이 보장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다 라는 편견으로 사회가 이상하게 계급화되어 있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대학 서열화와 입시경쟁등 잘못된 진로 의식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날 좋은 일자리가 미래에도 '좋다라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송인수 선생님은 세계적인 경영 평론가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인용하며 아니다라고 단언합니다. 무엇보다 지식정보화시대로 전세계적인 산업의 변화가 넘어가면서 기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고, 사람들의 직업도 단선형에서 취업과 재교육이 반복되는 복선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육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앨빈 토플러도 최근 한국의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낭비하고 있다라고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송 선생님은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 특정한 일자리를 위한 스펙 쌓기는 무의미하다며 잘못된 기준으로 세워진 직업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진로 설계를 새롭게 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측불가능한 시대, 미래형 인재를 위해 풀어야 할 오해 몇가지

송 선생님은 무엇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평생직장이 아닌 유동적인 평생 직업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사회변화에 맞는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제러미 리프킨이나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시장의 리더들이 협업과 창의성이 강조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예견하고 있고, 무엇보다 2010OECD 보고서에는 미래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으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이질적인 혼성 집단에서 소통하는 능력‘, ’지적인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등 창의적이고 협력과 유대를 잘 하는 인재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학원과 부모에 의존적인 자세야말로 아이를 퇴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평생 직장이라고 선호되는 상위의 직종들은 직업능력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정신적 스트레스와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잡코리아의 설문에서는 직장 생활 전성기를 꼽으라고 했을 때 스스로 일이 즐겁게 느껴져서라고 대답한 직장인이 절대다수였습니다. 송인수 선생님은 KBS를 나와 민간외교사절단 반크를 세운 박기태 단장의 사례를 들며, 다소 용기가 필요하지만 스스로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때 성취와 성공도 따라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학벌에 대한 두터운 편견 역시 미래형 인재들이 극복해야할 주제였는데요. 송인수 선생님은 국가고시와 공공기관 채용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점, 대기업도 비교적 학벌보다 실력과 인성 등으로 채용기준의 추이가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전망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 사회가 Fast Follow(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범용형 인재를 뽑는 것에서 창의적으로 가치를 생산을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점점 지향하기 때문인데요. 결론적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점점 미래형 인재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고, 현재와 같은 방식의 과열된 경쟁과 피상적이고 의존적인 교육을 지양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미래형 인재를 내기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국의 입시철학(선발과 배제)과 서양(발견과 발굴)의 근본적 차이, 송인수 선생님은 한국의 교육 현실을 전제로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소명으로서의 직업’(Vocation)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것을 주문합니다. 그러한 판단에 따라 진로가 결정되면 점진적으로 교육생태계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맞고, 좋아하는 일.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적성을 찾고 계발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전과목을 골고루 잘 해야하는 한국교육의 상황에 자칫 균형이 깨질까 염려할 수 있지만. 한번 쯤 그 과정을 겪어 적성을 발견하고, 애착이 생기는 분야를 선택해서 평생 진로를 향한 현실적 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형성해줘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에 부모님들은 울타리를 협소하게 짜면 안된다고 합니다.

2. 사회적 기여를 통해서 공헌하는 삶, 공공하는 삶을 지향하는 일.
세계적인 제약회사 메르크(MERKE)의 신약개발로 아프리카 사회에 가져온 변화, 최근 1500억의 자산을 기꺼이 사회에 기부한 안철수의 귀감이 되는 삶, 거창고 직업선택 십계명과 그 내용에 졸업생들이 답사한 내용 등은 이윤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직업들의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재를 위한 공공성 교육이 필요함을 공유했구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가치창출을 추구하는 공헌하는 삶을 지향하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3. ‘빈곤여유가 아닌 경제적으로 독립된 삶이 가능한 일.
조금만 각도를 틀어보면 생각보다 좋은 일자리는 훨씬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한 각박하고도 과열된 지금과 같은 입시경쟁이 불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니다. 최근 사회적 가치를 사업으로 승화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의 필요를 공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섹터의 직업들은 다소 용기가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도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비교적 높은 월급안정성이 보장되는직장만 추구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지향하도록 해준다면 훨씬 더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의 부모들이 미래형 인재들을 만든다.

송인수 선생님은 강의의 끝에서 무엇보다 진로지도는 근본적으로 인생지도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삶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살도록 영향을 미치는데 지배적으로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모와 아이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관계적으로 매여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며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아이들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깊고 풍부한 애정과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가치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고, 중학교 때는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줘야 하며, 그 이후에는 부모가 채워주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애착을 갖는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넓게 치면서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를 상상하고 인생의 굴절을 용기있게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송인수 선생님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활동을 통해 진로의식을 개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학벌이 조장되는 차별환경문화를 바꾸고 구체적으로는 대학 체제 개편 및 입시사교육 문제를 풀어가는 데 마음을 모아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말 그대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지는 문화, 새로운 미래의 필요를 창출하는 인재들이 마음껏 성장하는 그 시대는 용기있는부모님들의 결단과 자기의 삶을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산업을 아울러 이러한 건강한 흐름이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