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구로 - 박은경(별이랑달님)
저질 학부모 1,2,3,4단계 얘기 들었어요.
최근에 초딩 1학년 제 아이가 미술그림상을 받아왔는데 바로 제가 "너네 반에 몇명 탔어?" 이렇게 물어봤거든요.
저는 2단계 저질부모 맞지요?
"내 불안의 근거는 무엇인가?"
제 불안의 근거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우리나라 교육기득권층,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그 힘에 싸울 힘도, 맞설힘도 없이 그저 휘둘리며 들러리만 설까 하는 공포심도 있을것 같구요.
우리나라의 보수는 부패로 망하기는 커녕 세대를 거쳐 흥하기만 한다는데요.
아주 멀리는 사소한 차이로 피난열차를 타느냐 마느냐에 따라 죽고사는 문제가 갈렸던 시기부터 몇 세대를 거쳐서도 토익점수 얼마로 사람의 진로가, 인생이 바뀌는 현실이 불안을 계속 퍼 올리고 있는 듯 합니다.
강의가 끝나고 계단으로 바로 내려가면 다 잊어버리고
다시 현실에, 주위 사람들 사는 모습에 주늑들고. 자주 불안해하며, 더러는 사람들 쳐다보며 부러워도 하고,
내 사는 모습이 부끄러워 내 생각을 나누기 보다 혼자만 조용히 외로히 살다 이런 강의가 있음 들으러 올지도 모르지요.
불안의 근거를 자꾸 들여다보고 그래서 또 걸러내고 걸러내서 힘을 키우는 것,
이번 등대지기학교를 다니면서 세운 제 나름대로의 목표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덜 괴롭히고 내 낡은 틀에 가두지 않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바다를 사랑하게 하라는 말씀.(여태 이런 얘긴 첨 들었습니다.)
자녀들이 보는 세상은 여러분이며
여러분이 공부하고 변하면 아이들은 변화하는 세상을 만나는 것이라는 말씀도
잊지 않고 명심하려 합니다.
오드리헵번이 아들에게 보낸 글은 다른 책에서도 여러번 보았는데요
교수님 설명 듣고 더 제대로 그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강연 잘 들었습니다. 교회 목사님 강연 듣고 눈물흘리는 신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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