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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영어열병의 주범

본 게시물은 2010년 제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강사: 이남수)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30조 전라 - 박종택(대안세상)

강사님의 실천적 삶과 강의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1. 강사님은 참 남다르고 독특한 분임을 알았다.
먼저, 자녀의 영어교육을 남들이 다 하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다음, 자녀가 중 2년 때에 학교를 그만 두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또, 참교육 학부모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해 오신 것도 대단하다.
교사나, 유명학원 강사나, 아니면 무슨 전문가도 아니면서 이렇게 놀라운 업적(?)을 이룩한 것에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2. 상식과 생활에서 ‘효과적인 영어교육법’ 을 발견하셨다.
언어는 자연스레 습득한 다음에 학습한다는 것,
모든 사람은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의 순서로 언어를 배워간다는 것,
생활속에서 흘려듣고, 장면보며 듣기가 자연스럽다는 것,
조기교육보다 적기교육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꼭 해외연수가 아니어도 집에서 자기주도형 영어연수가 가능하다는 것,
비교하고 경쟁하고 점수 채근하면서 자녀에게 스트레스 주는 방법이 아니라, 자녀가 흥미와 동기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등 말이다.

3.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아마 주택과 교육일 것이다.
요즘에는 거기에 자녀 취업과 건강이 더해지는 것 같다.
교육 중에 사교육, 사교육 중에 영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영어사교육 열병, 영어광풍이 세차게 불고 있는 특별한 나라다.

영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영어열병의 일차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일차적인 책임은 교육부와 기업체에 있다고 본다.
학교시험, 입학시헙, 취직시험, 진급시험에서 영어가 없거나 비율이 적다면 이렇게 영어열병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영어열병의 주범은 바로 시험이다.

다음, 대한민국 국민 중 실제 생활과 직업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몇 %나 될까?
그렇게 오랜 기간 시간과 돈과 정력을 들여서 영어공부를 하는데, 실제 삶이나 직업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1%도 못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영어교육은 부동산 거품보다 훨씬 더 거품이 크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써먹지도 못할 것, 실제 생활에 필요치도 않는 것에 그렇게 몰두하다니 이 무슨 코메디인가?
우리나라가 미국 51번 째 주도 아니고 말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영어시험을 줄이고, 엄마들의 과열경쟁이 적어지고, 꼭 필요한 사람이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영어공부를 하는 시대가 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