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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정의롭지 않은 입시제도

본 게시물은 2010년 제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2강 '아깝다 학원비, 사교육 정보 진실캐기(강사: 김성천)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8조 구리,남양주,양평 - 류진옥(햇살지기)

 

맑은 정신에 듣고 싶어 계속 미루다가 결국 이 밤에 내일 할 일을 무진장 걱정하며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네모의 꿈'으로 시작한 강의가 즐거움과 진지함, 숙연함의 사이를 넘나들며 꽉 차서 진행되더군요.

가고자 하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자 하시는 의도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행복의 조건과 자유로와지고 싶어했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말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시게 된 짠한 일들까지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괴로움이 전혀 갑자기 생겨난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 결국 계급사회가 시작된 이래로 지속되어 왔다는 뿌리에 대한 인식이 새로왔습니다.
제대로 된 근대화를 겪지 못한 이 사회 속에 그것이 어떻게 엉켜 현재까지 오고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협동 학습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인지 정교화 이론이나 고등 이후의 교육 과정이나 방식을 근거로 한 독서 대안론 같은 내용들이 눈에 띄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명제적 제시로서 '독서만이 대안입니다.'가 아니라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왜 언급되고 있는지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그 많은 명료한 이야기들 중 가장 마음을 울린 건 '정의롭지 않은 입시제도'라는 말이었습니다.
사회 모든 곳이 정의롭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입시제도 만큼은 정의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새삼스런 결의 같은 걸 갖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정의로운 입시제도', '정의로운 교육'
'정서적이며 실천적 가르침이 존재하는 공간으로서의 교육'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자유로이 진리의 바다를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느러미로 헤엄치며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우리의 아이들은 이 땅이 혐오스러워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길을 위해 먼저 나서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문패달기 같은 작지만 큰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국민운동, 하나의 이슈에 참으로 빠른 시간, 참으로 커다란 규모로 민감해질 수있는 우리 국민들이 '금모으기 운동'의 약간은 무섭기까지 했던 그 기운을 이 운동으로 모아낼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 맨처음 나오는 캠페인 정말 압권이더군요. 정말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