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8강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강사: 송인수)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
11조 신종회(다크블루)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소위 말해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축에 끼는 회사에 열심히 노력하여 입사해서 상사로부터 처음 들은 말이
"어느대학 나왔는가?" "지방국립대요..." "아휴...좀 좋은 대학가서 부모한테 효도하지 그랬어...쯔쯔"
17년이 흐른 지금도 그 소파에서 처음으로 맞닥트린 상사의 그 표정과 그 말은 저에게 상처로 기억됩니다.
순진한 시골 청년은 좋은 대학 못나오면 불효라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세상이 처음으로 알려준 콤플렉스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제가 나온 대학 이름을 누구에게도 잘 말하지 않는 콤플렉스가 생겼습니다. 불효니까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좋은 대학이 도대체 얼마나 환상적이고, 도대체 무엇을 가르쳐 주길래 저리들 난리인가...
가보자...다짐했습니다...일류대학 SKY에서 석박사를 땄습니다.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말걸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버린 사실은 일류대학이라고 환상적이거나 대단한 걸 가르쳐주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허무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수한 대학에서 박사땄다고 처음에는 우쭐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살아보니 삶의 본질은 그게 아니더군요. 이제 너도 나름 일정 반열에 오르고나니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 말하건데 절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요?
그 이유는 등대학교의 강의에, 송선생님의 인생을 건 신념에,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지향하는 비전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전 제 자녀가 저와 같은 전처를 밟기 원하지 않습니다. 아빠의 간판보다는 아빠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 그 모습을 더 기억하고
아이들 또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주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지금의 이 올곧지 못한 인식으로는 우리나라는 1-20%의 효자 효녀만 생산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일류대학이 정원을 획기적으로 대폭 늘리지 않는 한 7-80%의 대부분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기특한 짓 해도 아무리 예쁜짓을 해도 확률적으로 불효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식을 바꾸는 일...더 이상 아이들을 불효의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에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적극 지지하고 운동에 동참할 것입니다.
송선생님...지난번 샘물교회에서 설교하실때 저는 많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가지는 저의 컴플렉스에 대한 회한의 눈물이요...
또 하나는 송선생님과 같이 떨쳐일어나 신념을 실현하려는 분이 이땅에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대학이름과 관계없는 효자 효녀로 만들어 가주십시요...저 또한 열렬히 지지하며 동참토록하겠습니다. ^&^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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