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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대안이 없어 문제를 풀지 못하나?(등대8강 송인수선생님 말말말)

 

1. 사람들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을 사교육을 줄이거나 안시킴으로써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서는 뒤처지는 루저를 양산하는 운동으로 오해를 해요. 특히 강남과 분당에서는 학원을 망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들 하시죠. 우리가 잘되면 학원은 망할꺼예요. 그러나 학원을 망하게 하는게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2. 일제고사식 사고방식은 북한이나 우리나 같습니다. 이 사진은 북한의 교무실을 찍은건데 전교생의 등수가 벽에 붙어 있어요. 저희 세대의 경우에도 아주 익숙한 풍경이죠. 우리는 일제고사를 거부하면 빨갱이라고 해고하는데 사실은 북한도 우리처럼 하고있거든요. 이를 거부하는 선진국형 교사들을 매도하고 있으니 얼마나 웃긴가요.

 

3. 잘못된 제도나 인식, 입시경쟁구조를 없애는 것도 어렵지만 이것들이 내 앞으로와 길을 비키라고 할 때 비키지 않고 견디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교사시절 야간자율학습문제와 불법찬조금 문제로 학년 부장선생님과 마찰이 많았어요. 결국 그 선생님이 절 증오하면서 교직생활이 파탄났죠. 집단적 불법에서 버티는건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들다고 해서 그냥 피해 갈 순 없어요. 우리아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4. 우리가 무관심한 동안 아이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흔히 교육문제를 계급의 문제로 접근하려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풀리지 않아요. 교육문제는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더 많이 죽어요. 입시경쟁의 피해에서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도 피해갈 수 없는 거죠.

 

5. 법과제도가 바뀌면 세상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스스로 바뀌지 않아요. 법이 바뀌는 기준은 ‘자신이 세상을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법이 지금의 현실을 모두 설명할 수 있으면 절대로 바뀌지 않아요. 새로운 현실이 나타나 불법이 많아지고, 결국 예외를 인정한 다음에 최종단계로 법이 개정되는 겁니다. 정치인들도 예외를 인정하는 단계에서나 나타납니다.

 

6. 문제를 풀기위한 대안은 무수히 많아요. 그러나 그 문제를 풀지 못한 이유는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이죠. 대안은 대안세력이 만드는 것인데 대안세력은 결국 피해자입니다. 입시사교육문제의 피해자는 누구 인가요? 바로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과 학생들이죠. 여러분이 대안세력입니다.

 

7. 입시사교육의 최일선에 있는 메가 스터디 손주은 사장이 지난 4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입시사교육 시장은 10년 내에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제말이 아니라 그 분야의 최고라는 사람의 단언이에요. 입시사교육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앞으로의 여정은 이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여정이죠.

 

8. 당대에 열매 맺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흑백차별운동이 결국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까지 400년, 각성한 후부터는 50년이 걸렸어요. 과거 잭슨목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선이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은 항상 승리했다고 말해요. 흑인이 후보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의 편견을 깨뜨렸기 때문이죠. 세상을 바꿀 때는 이런 연대의식이 필요해요. 자기가 끝장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9.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바람은 국회의원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만들어진 바람에 따라 움직일 뿐이에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더 큰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생각했기에 퇴임 후 시민운동을 하려고 준비했던 것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대통령도 권력을 이용하지 못해요. 대통령도 부러워한 것이 시민운동입니다.

 

10. 진정한 용기는 두려워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피할 것이냐 말 것이냐 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너무나 부끄러운 선택을 많이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죄를 많이 졌어요. 더 이상 이것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자기 자신을 던져서 대안세력이 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에요.

 

11. 우리들은 언젠가 아이곁을 떠날 것이고 아리들은 홀로 남겨져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나이가 됩니다. 그때 아이들이 좋은 대학 출신이라는 것은 전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해요. 좋은 대학을 통해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가장 싸구려 유산입니다. 자녀가 홀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아이들이 버티는 힘은 “이순간 나의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입니다.  그순간 우리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기억되어야 해요.

 

12. 정부가 사교육 관련해서 여러 위원회를 만드는데 우리를 철저히 배제해요. 우리를 몰라서 배제 할 수는 없어요. 우리를 의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죠. 우리는 민간교육부를 자처하는 그들의 라이벌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우리가 이룰려고 하는 꿈의 실체의 100분의 1도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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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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