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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등대8강 강의스케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송인수)

 

 * 본 내용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강의중 8강 송인수 선생님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 강의스케치 입니다.

  

 

송인수.JPG벌써 마지막이다. 지난 두달간 사교육의 중심이랄 수 있는 분당에서 진행한 3기 등대지기 학교의 마지막 강의에는 가장 많은 수의 수강생이 아쉬움을 달래려 참석했다. 마지막 강의를 맡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대표는 그누구도 감히 꿈꿔본적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무엇일까. 흔히 사람들은 ‘공부는 못해도 착하게만 살아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것은 착하기는 하지만 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루저로 오해 받기도 한다. 또한 사교육업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을 하는데 필요한 운동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는 진정한 승자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입시사교육고통을 끝장내는 운동이 바로 그들이 실행하는 모습들이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최종 목표가 실현되면 비록 사교육업계는 망하겠지만 그들의 목표가 그것은 아니다.
청중01.JPG미국과 유럽은 입시사교육 고통이 없다. 아니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전세계에서 이렇게나 아이들을 비롯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그동안 꿈꿔본 적조차 없는게 사실이다.
입시경쟁구조는 교육계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관료행정이 큰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는 내부적인 문제일뿐이기에 이것이 해결돼도 학력차별로 인한 두려움, 입신양명 등 사회적 요인이 변하지 않는 한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교육의 철학부터가 문제다. 서양은 발굴과 발견의 철학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 가능성을 끄집어내어 극대화 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시험을 통한 선발과 배제의 철학을 교육에 적용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철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매도되어 내쳐진다. 시험을 못본 아이들만이 아니라 잘못된 철학을 거부한 교사들까지도 배제의 철학에 적용받는다. 선진국형 교사들이 우리처럼 일제고사 철학을 따르는 북한을 옹호한다며 빨갱이로 매도당한다. 송인수 대표는 과거 자신의 교직생활을 이야기 하며 집단적 불법에서 버티는 것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나 과거 대학생활의 경험을 통해 이를 견뎠고 순탄치 않은 교직생활이 시작됐다.
청중02.JPG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입시경쟁구조를 끝내는 것도 어렵지만 이 모순된 상황이 나에게 길을 비키라고 할때에 세태에 순응하지 않고 버티는 것도 힘든일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아이들이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인수대표는 교육문제를 계급의식의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에 반대함을 표했다. 매년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부유한 집 아이들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이 사교육의 더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무수히 사교육, 입시교육문제가 지적돼고 대안이 제시되어 왔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대안은 이미 충분히 존재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대안의 부재가 아닌 ‘대안세력’의 부재다.
법과 제도가 바뀌면 세상은 달라진다. 그런데 법과 제도가 바뀌기 위해서는 세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법이 현실을 설명할 수 있을 때 그것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현실이 나타나 불법이 많아지면 결국 이 불법들이 예외로 인정받게 되다. 그리고 이 예외가 많아져야 최종적으로 법이 바뀌는 것이다.
청중03.JPG 정치인이 법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인은 2단계인 예외가 많아져야 나타난다. 세상의 변화를 위해선 바람을 만들 필요가 있고 정치인은 만들어진 바람을 타고 움직일 뿐이다.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있었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퇴임 후 바로 이 바람을 만드는 시민운동의 자리를 눈여겨본 것이 우연은 아닌 것이다.
그럼 바람을 만드는 대안세력은 누구일까? 시민운동도 그 한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다수를 구성하는 세력은 현체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이다. 개인피해를 최소화 시키려는 개인적 자구책과 잘못된 의식을 개선하는 실천운동, 나쁜 정책을 철회시키고 좋은 정책을 요구하는 실천전략, 정책 대안의 내용과 방향을 제시하는 네가지 영역을 모두 갖춘 대안세력의 출현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지난 4월 사교육전선의 최일선을 달리고 있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사장은 중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내에 입시사교육시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학벌보다 더 중요한게 많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의 20대가 부모가 된 후 사교육의 효율성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더해 송인수 대표는 당대에 열매를 맺기를 바라지 바라는 것이 아닌 결실을 위한 한부분을 담당하겠다는 의식을 갖을 것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끝없는 차별 철폐 투쟁의 역사를 통해 탄생한 흑인 대통령도 길게는 400년, 최소한 50년의 노력의 결실로 평가 받는다. 1955년 미국 남부에서 로자파크 여사를 필두로 버스보이콧운동을 통해 차별철폐의 서막을 알렸고, 이후 마틴 루터킹, 제시잭슨 목사 등 수많은 개개인이 바톤을 이어받아 계단을 쌓아 올렸다.
청중04.JPG이들은 자신의 역할이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자신을 승리자로 표현한다. 잭슨 목사의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번번이 낙선했지만 흑인도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오바마 대통령 출마 때  반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아이의 곁을 떠났을 때 아이들이 남들로부터 휘둘리지 않고 자존심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보내려고 하지만 좋은 대학을 통해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가장 싸구려 유산이다. 먼 미래 아이들이 홀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학벌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이들은 ‘이 상황에서 내 부모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중요히 생각한다. 우리는 이 순간 자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로 기억이 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품격과 좀엄성을 회복하는 길, 교육을 추구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민간교육부입니다. 전문가 운동이 아닌, 피해자 중심 대중운동, 제도·환경 변화 및 의식개혁운동 동시 병행, 현안 대응보다는 창의적 대안 제시 운동, 이념의 틀에 갖히지 않는 운동을 전략으로 오늘도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민간교육부와 함께하는 당신을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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