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8일 있었던 등대지기 후속 모임(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1) ~ (3)"은 1조의 나눔을 기록한 내용이고 "좋은/나쁜 사교육의 경계(4)~(6)은 2조의 나눔입니다. 1조와 달리 2조는 사진 기록이 남아있어 사진도 한 장 올려봅니다. 2조 역시 읽을 거리 주제는 1. '취학 전 유치원은 사교육일까?', 2. '초등학생의 예체능 사교육도 나쁜 사교육일까?', 3. '외고(특목고)지망 중학생의 특목대비학원 수강은 잘못된 것일까?', 4. '고 3이 되어 정신차린 아들이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과외를 요구한다면?'이구요. 그럼~ 이제 2조의 열띤 토론장으로 들어가 보시지요.
애가 좋아한다 해도 70만원짜리 사교육은???
최성순: 1번. 유치원은 사교육이 아닌 것 같다. 선교원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선교원과 유치원은 큰 차이가 없다. 2번. 부모님의 입장에서 아이의 소질을 살려 교육시켜 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고 느낀다. 일반적으로 피아노를 많이들 하고, 바둑이나 수영 등 아이들이 많은 것은 배운다. 유치원의 아이들도 많은 것을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사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 시작하는 사교육도 사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3번. 중3 외고 진학을 위해 학원을 가겠다는 아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원했기 때문에 사교육을 시작한 것인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나 같으면 보내겠다. 4번. 아이를 설득시켜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기 때문에, 그리고 중요한 고3의 시기이기 때문에, 나 같으면 시키겠다.
김재천:유치원 때부터 소신 있는 사교육을 부모가 시키지 못 하니까 사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름의 기준을 정한 후에 정말 필요한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 불안감에 쫓겨다니지 않고 소신 있게 아이를 교육할 수 있다.
송인수: 이 분은 유부남 선생님인데, 아이가 손 볼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랬다.
이환순: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좋으면 학원은 다 보내주려는 경향이 있다. 3번의 경우의 맹점은 이 아이는 미리 준비되어진 아이이기 때문에 사교육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승현: 저는 2번에,,, 70만원이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해도 좀 줄여야 한다.
김재천: 될 녀석은 사교육 안 시켜도 된다.
그렇다면... 입시 사교육은 왜 나쁜가?
① 학교에서 배울 것을 지나치게 미리 공부함으로 공부의 기쁨을 상실한다.
②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 충돌하여 학교가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지장을 준다.
③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인데, 학원에 대한 의존적 태도는 이런 습관을 망친다.
④ 학교의 정규교과수업 이외에 학습의 부담을 가중시켜,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방해가 된다.
⑤ 불필요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가정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
① 스스로 알아가는 기쁨은?
이환순: 아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다 같지 않다. 예습의 수준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최성순: 예습도 공부의 과정이다. 요즘 아이들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행학습, 예비과정을 한다.
김재천: EBS에서 예비학습 과정을 만든 것은 부모들의 원함이 있어서 만들게 된 것이다.
이환순: 예비과정은 사실 깊이는 없다. 맛보기 수준이다.
지성학: 대체로 동의하는 것 같다.
② "이미 학원에서 배웠지?"
김승현: 초등학교에서 문제 될 것 같다.
이환순: 아이가 중학교 시절에 영어를 시키려고 하는데, 원하는 목표를 묻어보더라. 아이들마다 편차가 워낙 심하다.
김승현: 초중생의 경우 그런 경우가 조금 있지만, 모든 아이의 편차가 사교육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지성학: 저는 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학교 뿐 아니라 교회 등 많은 곳에서는 이미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환순: 아이들이 학습에서 뒤쳐질 때 상처를 받는다.
③ 학원은 자기주도학습 최대의 방해요소!!
대부분 동의 - 만장일치!!
④ 공부가 다야? 먼저 인간이 되어야...
강영미:실제적으로 반대이다. 제 아이의 경우 사교육을 안 시키는데, 다른 아이들이 모두 사교육을 받으니 오히려 안 받는 제 아이에게 전인적인 문제가 생겼다. 받아쓰기 0점을 맞았는데 괴로워하더라.
김정순: 제 아이는 유치원 다니는데, 한글을 못 읽으니까 스트레스 받는다.
이환순: 제 아이는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받아쓰기를 압박적으로 시키고, 줄 세우기를 시켰다. 결국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전학을 시켰다.
김정순: 줄세우기식으로 하는 선생님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사교육을 다 받을 거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선생님도 문제가 된다. 우리 아이의 경우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는데, 공교육에서 소홀히 가르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이환순: 아이들을 서열화시키는 것은 참 잔인하다. 내가 그 상황에서 겪은 딜레마는, 그 어려운 상황마다 도피를 할 것이냐라는 문제였다.
⑤ 학원비 때문에 가정 경제가 거덜란다!!
모두 동의 - 만장일치!!
김재천 : 주변에서 많이들 걱정한다. 주위에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의 경우, 아이들이 자라면서 커질 교육비 부담 때문에 저축을 많이 해둔다.
또 다른 이야기들... "숫자로 인간을 평가하는 사회..."
지성학: 이 다섯 가지 외에 덧붙여달라.
이환순: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 외에 하나로 기러기아빠가 있다. 가정 문제로 이어진다.
김정순: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아이를 유학을 보낸 부모가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완전히 인성이 망가졌다. 그 후 아이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 커졌고, 아이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가족과의 관계가 어그러졌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부모님들은 그 정도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후 동생도 유학을 보냈으니 말이다.
강영미: 사람들이 유학을 미화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김재천: 조기유학, 기러기아빠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스스로 학습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자란 한 사람이 실제로 현재 교감 서기관을 한다. 강남에서 사교육 받고 서울대 법대에 가서 사법고시 패스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고위고직을 차지하게 된다. 그런 사회이다. 게시판에도 올라왔던데, 취업도 사교육한다는 기사를 봤다. 상식 강의 사교육도 있다고 하더라. 사교육을 안 받으니 불안해한다. 사교육이 입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환순: 기자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표면화되지 않았다. 결과만 사람들은 말한다. 성공 사례가 되어 버린다.
지성학: 모든 것을 개량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 수치화된 능력만 인정받고, 그 외의 것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이다. 그 수치들이 입증되는 것만이 능력인 것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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