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대에서 입학사정관을 도입한다 하니 우선 학부모 입장으로 반갑다. 그러나 그 반가움 만큼 우려도 있다.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을 선발할 것인가? 아니 무엇으로 아이들의 숨은 재능을 찾아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싶어서.
통상 입학사정관은 고교 과정에서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잘 골라서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꿈을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그 재능 안에는 눈으로 보여지는 일반화 된 학력이나 경력 말고 정말 아이들의 숨은 재능과 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현명함이 있으면 좋겠다. 물론 어렵다. 지원자들은 열정이 있다, 미래 지향적이다, 창의력이 있다 등의 일반화된 몇 몇 단어로 자신의 강점을 표현하려 하지만 그건 한계이고, 지원자나 선발자나 그동안 교육 받은 내용이나 경력사항 같은 다루기 편한 확실한 사실에 집중하게 된다.
oo대에서는 입학 사정관으로 아이들을 뽑을 때 눈에 보여지는 화려한 포트 폴리오에 눈이 덜 갔으면 좋겠다. 수시 전형으로 입학 할 즈음, 학원가에서는 자기 소개서를 대필 해 주고 그동안의 경력을 포장해 주는 업이 성행한다. 눈에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는 옛 속담처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 미래와 인생이 걸린 일이니 만큼 지원서 횡간 횡간에 숨어 있는 그들의 열정과 학업에 대한 갈망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꿈을 잘 읽을 수 있는 입학사정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혜안이 결국은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고 그들이 결국 한국 사회를 짊어질 소중한 일꾼이다.
입학사정관, 학업위주의 서열화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재능을 믿고 꿈과 열정에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기를 기대하며 oo대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잘 정착되어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부모 김 향 숙
010-4411-3977
oo대 입학사정관 도입 관련 학부모 입장 기고문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향숙 회원님의 글입니다. (원문: http://cafe.daum.net/no-worry/3FW6/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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