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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밑줄 쫙~: 최재천 교수, "통섭은 곧 소통, 소통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최재천(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석좌교수) 통섭의 과학자, 미래 사회를 말하다.

최 교수만큼 우리 시대 화재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통섭과 관련된 우리 시대 논의의 물고를 튼 학자.

어려운 이론을 쉽게 전달하는 희한한 강의력을 갖춘 전문가. 명쾌하고 통찰력있는 자녀교육의 혜안을 갖춘 자.

그는, 눈앞의 성공에 매달리지 않고 미래 사회를 내다보며, 부모가 아이와 교육을 바라보도록 하는 통찰을 심어준다.

 

 

 

 

 

 

#1. 최재천, 시인이 되고 싶었던 아이에서 동물학자가 되기까지...!

 

어린시절 시가 좋아 시인이 되고 싶었다는 최재천 교수님.

우리나라에 ‘통섭’을 소개하며 문,이과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사랑받는 학자시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봐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를 들려주십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엄친아라고 합니다. 저의 학벌이나 이력을 보고서는 실패라고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수학을 못해서 대학을 두 번이나 떨어지며 실패를 경험하며 자랐는데요,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저에게도 의인과도 같은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지방 고등학교 강의를 다녀오면 하루가 다 날아갑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황금과 같은데 말이지요. 그럼에도 강의를 다니는 이유는, 학생들이 저의 강의를 통해 ‘제 갈 길’을 찾기 때문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에게 제 갈 길을 발견하게 해 준 분은 누구실까요?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2. 미래 사회에 통섭이 필요한 이유!

우리 사회에 통섭의 개념을 처음 들여온 과학자로서,

통섭이 필요한 이유! 통섭의 개념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주셨답니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속담이 있지요. 그런데 어마어마한 지식의 세계에서 넓게 파보세요. 모든 학문을 모두 파 보십시오. 평생을 노력해도 파기는커녕 표면도 다 만져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우물만 팝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들이 돌출하며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 우물만 판다고 파지는게 아닙니다. 한 개인이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통섭’입니다. 한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학문 분야가 만나 덤벼야 한다는 뜻입니다. 통섭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서의 21세기의 인재는 다른 분야와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3. ‘도토리 키재기’하는 우리나라 교육과 대학

최재천 교수님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교육 개혁에 대해 한가지 주장을 하셨습니다.

이과계열의 교수로서, 수학을 싫어했던 학생 시절을 떠올리면서

수학 공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셨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글 못쓰면 문과 가지 말라고 하고 수학 못하면 이과 못간다 하면서, 못하는걸 가르쳐주려고 하지 않고 못하는 것을 피해가라고 요령만 가르쳐줍니다. 국가가 저지르는 최대의 폭력이라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앞으로 나란히!!!’를 외치며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워서 대학들이 순위대로 끊어 데려갑니다.

 

그런데 대학들이 그렇게 데려가서 가르치는 건 다 똑같아요. 그러니 대학 나와봐도 ‘도토리 키재기’하고 있어요. 비슷한거 배우고 비슷한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학생들로 인재가 되겠습니까? 수학이 직업을 결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문과/이과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을까?

부모들의 좋은 성적에 목을 매는 이유는 사실,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자녀가 원하는 행복과 부모가 원하는 행복이 다를 때가 있지요.

부모들은 안정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자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즐기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가끔 아이들에게 ‘야, 너 이거 해서 나중에 밥이나 먹겠냐?’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굶게 되는걸까요? 가끔 어떤 학부모들이 저를 찾아와 아들을 가리키며 ‘벌레만 좋아하고 곤충만 좋아하는데, 밥이나 먹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합니다. 밥 굶을까 걱정하시는건지, 대기업 회장처럼 성공못할까봐 걱정하시는건지... 저는 솔직히 후자 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5. 지붕이 없는 삶

친구들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잘 살고 있는 친구들 조차 교수님의 삶을 부러워한다고 하는데요. 왜일까요?

 

저는 지붕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제 친구들은 지붕 있는 삶(안정적인 삶과 직업)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은 이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지붕이 없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삽니다. 아이들에게 지붕을 덮어서 가두지 마세요. 아이들이 얼마나 위대한 아이가 될지 알지 못한채, 작은 지붕 안에 가두지 마세요.

 

이전 세대는 왜 늘 다음 세대를 못마땅해 합니까?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계속 더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다음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늘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공감할 줄 알고,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우리보다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뒤에 서서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6.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기!

마지막으로 진화학자로서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환경 변화에 누가 적응했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구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생물체는 무겁고 큰 동물들이 아니라,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과 수가 많은 곤충입니다. 현화식물과 곤충과의 만남이 서로를 살아남게 한 것입니다. 나 혼자 살겠다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은 변하고 있습니다. 함께 갈려고 손잡으려는 아이들에게 친구를 꺽어야 네가 산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호모 심비우스 = 함께 사는 인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2시간여 강의을 통해 최재천 교수님이 미래 세대의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두가지였습니다.

 

혼자 잘 사는 아이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아이...

통섭을 필요로 하는 세대에 소통할 줄 아는 아이... 

 

 

이런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혼자 1등 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기보다는

각자가 좋아하는 영역을 찾아 간다 하더라도,

서로 힘을 모아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참 다행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