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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보도자료]우덜소식

[대입전형 결과보도①] 새 입시고통 ‘대학논술’, 수시전형 39.7% 차지...(자료집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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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입시고통 ‘대학논술’, 수시전형의 39.7%나 차지하다



▲ 서울 주요 11개 대학은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39.7%(최고 고려대 52.0%)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 경쟁률도 가장 높아 작년 입시에서 최고 123.7:1(서울시립대)의 경쟁률을 기록함...
▲ 또한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정상적인 교육과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며, 풀이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형태로 출제가 되고 있어 심각한 사교육 유발 원인으로 작용함...
▲ 논술 전형은 폐지되거나 최소한 정상화되어야 하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5~6월중으로 주요 11개 대학 논술전형 기출문제의 교육과정 준수여부와 난이도를 분석, 발표할 것임...
▲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최근 입시를 치른 대학생,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가칭)대입전형 시민감시단’을 조직, 대입전형 개선 요구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4월17일(화)에 ‘2012~13 주요 대학 입학전형의 사교육 유발 영향 평가’ 최종 제5차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2012학년도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입학전형을 심층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였으며, 개별 대학입학전형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 대안을 함께 제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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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요 11개 대학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39.7%(최고 고려대 52.0%)를 논술전형으로 선발, 이화여대(37.4:1)를 제외한 10개 대학이 50:1이 넘는 경쟁률을 보임...


논술 전형은 주요 대학입시에서 단일 전형으로는 정시의 수능 전형과 함께 가장 많은 선발인원을 뽑는 대표적인 전형입니다. 또한 뽑는 인원도 최다이지만 매년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는 전형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2012학년도 논술 전형 모집인원이 수시모집 전체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경쟁률을 정리한 것입니다. 52.0%를 선발하는 고려대를 비롯하여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경우도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1/3을 넘고 있습니다. 또한 2012학년도 경쟁률 현황을 보면, 이화여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50: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전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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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정상적인 교육과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며, 풀이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형태로 출제가 되고 있어 심각한 사교육 유발 원인으로 작용함...


논술 중심 전형의 가장 큰 문제는 난이도가 정규교육과정 수준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논술고사의 본래 취지를 벗어나 갈수록 문제풀이 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형태의 시험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수학과 과학 논술을 실시하는 자연계열의 논술고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가 실시했던 모의논술에서는 채점을 다 끝내고 수상까지 마친 상황에서 정답에 오류가 발견되어서 채점을 다시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출제교수와 채점에 참여한 교사들이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수리논술을 담당하고 있는 수학교사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현재 주요 대학에서 출제되고 있는 수리논술 문제는 교사는 물론이고 대학의 수학과 교수들도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상당수 출제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은 각 대학의 수리논술 문제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작년 12월에 이미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자연계 논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기는 하지만 인문계 논술에서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인문계는 특성상 본고사 형식의 문제보다는 인문사회 통합교과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전공이론 수준의 난이도 높은 제시문이 출제가 되고 있고, 논술에서 요구되는 글쓰기 수준과 방식은 학교의 정규 수업과 평가를 통해서 연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인문계 논술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상위권 학생들 역시 사교육에 의존하여 논술고사를 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대학에서 인문논술에 수학이나 과학교과의 반영을 늘리거나 영어지문을 활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이해하여 상경계열에서 수학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전공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지만, 국문과 등과 같이 수학과는 전혀 무관한 인문계 모집단위 선발에서조차 수학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단지 우수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영어지문을 출제하는 것은 논술 실력을 평가하는 것과 무관하고 단지 영어를 해석하지 못해서 논제를 풀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과거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했던 것인데 최근 들어 일부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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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 전형은 폐지되거나 최소한 정상화되어야 하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5~6월 중으로 주요 11개 대학 논술전형 기출문제의 교육과정 준수여부와 난이도를 분석하여 발표할 것임...


이와 같이 지나치게 많은 모집인원과 터무니없는 경쟁률의 문제와 함께 정규 교육과정 수준마저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출제되어 심각한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주요 대학의 논술 전형은 폐지되어야 마땅합니다. 당장 논술고사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서 대학이 문제풀이의 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방식의 논술고사를 시행할 수 없음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대학별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교협을 통해 공동 출제하는 방식과 같이 문제출제가 교육과정 수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금년 수시 전형이 시작되기 전인 5~6월중으로 2012학년도에 실시된 주요 대학 논술 전형의 기출문제를 전수 조사하여 분석하고,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와 난이도 정도를 대학별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것입니다. 또한 교사, 학부모, 관련 전문가, 최근 대입을 치룬 대학생 등으로 ‘대입전형 시민감시단’을 조직하여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논술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잘못된 내용을 개선하도록 요구하는 시민실천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2012. 4. 2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문의 : 김승현 정책실장(010-3258-5707), 박민숙 연구원(010-9307-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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