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교수님 강의를 들었다. 오마이뉴스의 “십만인클럽”에서 경제학강의를 해 주시는 분이다. 사실, 경제학이 굉장히 딱딱한 분야이다보니 강의를 듣지 않았었다. 하지만, 현장강의 전에 어떻게 강의를 하실까?하는 궁금증으로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았다.(지역등대에서 많은 어머니팬들을 확보하신 조국교수님 강의도 들어보았다. 아무튼 우리지역 남자들은 안 가기로 했다는...)
“응용경제학”이란 큰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야에 걸쳐 각종 차트를 통해 강의를 하시는 분이다. 물론, 그전에 “88만원세대”란 유명한(사실 좀 슬픈) 책을 쓰신 분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예전과 같이 생활을 해도 돈이 더 많이 든다는 느낌이 든다. 더욱이 와이프와 마트를 갈라치면, 2~3천원씩 올라버린 세재, 우유등 기타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볼때마다 놀랍기보다는 무섭기까지 하다. 강의중 소득대비 문화비용은 줄어들고 있으며, 먹는 비용은 늘고 있다고(엥겔지수 상승)한다. 말씀처럼 우린 ‘처먹기만 하는 돼지가 돼고있는 것인가?’ 아니다. 우린 점점히 가난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라면서도 정작 나에겐 돈이 없지만, 그냥 흐믓할 때가 있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가지고 있는 돈은 줄기만 한다. 아니 버는 대로 써버리는 것 같다.
말씀처럼 저축(저축률이 2%라네요.)을 하지 않는 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아무리 어려워도 시장에서 푼돈을 깍으시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우리들 학비나 집살 때 보태시는 어머니를 보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모든 가정에서 가구당 8천만원의 빚이 있다. 집을 사며, 차를 사며, 아니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빚을 지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한쪽에선 “아버지가 말하셨죠. 인생은 즐기는 거라구”말하며 카드사용을 부추기고, 다른쪽에선 통장을 쪼개가며 지출을 억제하라고 한다.
사교육은 자식과 부모간의 관계를 “인형사(사람이 실로 인형을 조정하는)”의 관계로 만든다. 처음엔 부모에 의해 조정되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인형을 부리는 것인지, 그 반대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정작 부모나 자식중 승자가 아닌 학원원장의 승리라는...더욱이 자식의 학대와 학원원장의 착취구조라 설명을 했다. 우리가 전혀 생각지 않은 말이다. 얼마나 무서운가? 아이를 행복케하기 위한 부모의 행위라 보았는데, 사실 자식을 학대한다니 말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무엇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내가 하는 짓이 아이가 아닌 나의 꿈을 대신 이루기위한 몸부림인지 말이다.
물론, 사교육을 통해 아이가 좀더 나은 점수를 받고, 그럼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교수에게 학점을 잘 받게해달라 부탁하는 엄마, 회사선배에게 사정을 얘기하며 선처를 바라는 엄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을 엄마, 학원에서 대신해주어 능동적사고를 잃어버린 당연한 결과지만 우린 그리 깊게 생각지 않는다.
학원에서 얘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이미 서구유럽쪽에선 이틀 등교, 이른시간 하교가 정착되 가고 있단다.
구글이란 회사를 통해 정작 놀때 창조적인 사고가 나와, 보다 혁신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뉴스를 많이 들었다.
학교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잡아놓고, 또는 학원에서 뺑뺑이를 돌리며 시간을 보낸다면, 정작 사고하고 창조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비록, 스웨덴이나 북유럽국가처럼 “수업을 따라가는 못하는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할 수는 없지만(우리보다 3배는 더 잘살며, 세금을 많이 내고, 그중 많은 금액이 교육에 투자한다), ”잘하는 아이들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며, 따라오지 못 하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철저히 무시되는 교육“ 한번쯤 교육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그래서, 주말엔 교외로 나가 맘껏 뛰어놀게 하며, 미술품감상, 클래식감상 및 각종 문화행위를 하려한다.(요즘 인문학 및 세계미술에 대해 공부중이다. 이렇게 공부했으면, 정말 좋은 대학 갈 수 있었을텐데...)
집에선 TV대신 책보는 모습을 보여주려한다. “내가 계백을 볼 테니, 넌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 이런건 통하지않으니말이다.
끝으로, “인생은 학원이 없다”란 말씀으로 맺을까한다.
언제까지 선행학습을 시킬 수 있을까? 대학교도 아니 취직해서도...
어짜피 결과가 있는 게임이다. 사교육에 드는 비용을 아껴서, 고등학생쯤 될 때 세계유명대학을 찾아가 토론을 해 보는 건 어떤가? 하버드대학에 가서 마이클 샌댈(정의란 무엇인가? 인문학공부하며 요즘 보는 것이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훨씬 더 멋지지않은가? (부모도 책 보고, 공부해야한다. 시간 날 때 단어 외우자.)
통키타와 멋진 노래를 불러주신(실력이 아니라, 그 자신감(내지는 뻔뻔함)과 깔끔한 강의를 해주신 우석훈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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