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고백⑤ 아들 형민이 앞에서 울었습니다... 이 글은 2012년 9월-10월 두달동안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에서 낭독된 글입니다. 서울에서 잘 살다가 느닷없이 시골로 가서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농사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먹고 살려고 하느냐는 염려보다 ‘아이들 교육은 어쩌려고 그러느냐’는 말이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서울로 도시로 나오려고 하는데 거꾸로 시골로 간다고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저는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갑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친구가 옥상에서 떨어져 그 따스한 봄날에 꽃잎을 떨구고야 마는 일이 일어나도 “그래서 어쩌란 말이야.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차가운 눈빛으로 다시 책장을 넘기는 이 나라 교육에서, 내 자식만큼은 저 좁은 문을 향해 달려가게 .. 더보기 이전 1 ··· 918 919 920 921 922 923 924 ··· 2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