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가 가정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어려움을 주지만 부동산의 문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사교육을 안하고 그 돈만 연금에 넣어도 평생 자칙 눈치보고 살지 않으셔도 되요. 그런데 우리는 노후대비조차 사교육업체에 붓고 있는 겁니다. 특히나 동네에 보면 두건물 건너 하나에는 학원이 들어가 있어요. 이것들만 없어져도 수요가 줄어 건물임대료가 줄어드는 등 전혀 생각지 못한 경제적 효과까지 생깁니다. 금융기관 연구에 따르면 연간 사교육비가 30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인거죠.
사교육은 항생제다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 상당수 학생들이 멍하게 앉아 있어요. 늘 아이들이 학교, 학원 선생님의 지시에만 따라갔기 때문에 혼자 3,4 시간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처음에 항생제를 투입하면 병이 낫는 것 같지만 곧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죠. 처음엔 성적이 오를지 몰라도 곧 주체적인 공부법마저 잊어 어떠한 방법도 통하지 않게 됩니다. 음악을 듣거나 잡담을 하거나 멍하게 있는 거죠.
부모님의 문화적 차이를 메꿔주는 것이 독서다.
잘사는 집과 못사는 집을 비교했을 때 보편적으로 잘사는 아이들이 더 공부를 잘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 그럴까요? 번스타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는 부모님의 문화, 어휘 수준의 차이예요. 고등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중고등 학교 교과서는 하류층이 아닌 중상류층의 어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교과서의 어휘가 어려운 편이예요. 이러한 어휘는 결국 집에서 부모님이 사용하는 어휘가 결정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지문이든 문제든 모든 어휘가 익숙하니까 공부를 잘하게 되는 거죠. 이런 계층간의 차이를 메꿔줄 수 있는 것이 독서입니다. 독서를 통해 고급 어휘를 익혀야 해요.
배워서 남주자.
공부의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이 강의 주입식이예요. 그래서 학교도 이를 탈피하려고 하는데 아직 학원은 이것 중심으로 합니다. 단기적으로 큰 효과가 있기때문이죠. 연구결과에 따르면 강의는 5%, 독서는 10%, 30%가 시청각, 50% 토론, 연습과 복습이 75%의 결과가 남아요. 특히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90%이상의 지식이 남습니다. 자신보다 공부를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거나 부모님에게 오늘 배운걸 이야기 하는 것이 개념이 더욱 잘 정리되는 최고의 복습입니다 배운걸 남줘야 자신에게도 더 남는거죠.
반기문 UN사무총장님은 영어 발음이 너무 구려요.
그런데 왜 모두들 반기문 사무처장님의 연설을 들으려고 할까요? 바로 권력이 있기때문이죠. 중요한건 발음이 아니라 어떤 컨텐츠와 내용으로 말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발음이 좋다는 것이 크게 차별화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영어가 완전한 외국어기 때문에 무리한 회화보다는 리딩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길에서 외국인에게 길 가르쳐 주려고 영어 배우는 것은 아니거든요. 중요한건 고급정보를 얻는 방식인데 이러한 영어 고급정보는 대부분 책을 통해 얻습니다. 그리고 고급 어휘를 쓰고 리딩 능력이 되면 어휘력이 받쳐주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회화는 쉽게 실력이 늡니다.
가르친다고 해서 배움이 느는건 아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수많은 것을 가르칩니다. 대부분 선생님이 푸는 문제를 아이들이 구경하는 식이죠.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이를 통해 배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르침과 배움은 진리에 대한 공간을 창출하는 행위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물리적 공간, 지식과 원리를 깨닫는 개념적 공간,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느끼고 실천하는 정서적, 실천적 공간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개념․ 물리적 공간만이 존재하고 나머지 두 개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선행학습은 효과없는 진도경쟁이다.
선행학습과 선수학습의 차이를 잘 아셔야 합니다. 다음 단계의 배움을 위해 기초로 배우는 것은 선수학습이고 선행학습은 약 석달 이상을 먼저 하는 것이 선행학습이예요. 최근에 사교육 학원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학습 방법이죠. 수학도 어렵고 영어도 어려우니 미리미리 해두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죠. 그러나 선행학습은 기억력의 한계로 큰 효과가 없습니다. 선행지수만 놓고 보면 성적이 더 높지만 사교육비,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넣고 계산한 결과 오히려 고1부터는 효과가 떨어져요.
사교육은 첫끗발이 개끗발.
case by case로 100% 정확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학원에서 만든 실력이 중학교때까지는 통해요. 왜냐면 단순암기 정도의 저차원적 학습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장기적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는 여러 변인들을 모두 총괄해 결과를 산출해야 하지만 상위권 아이들이 초창기에 높은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하게 떨어집니다. 사교육은 공부의 즐거움을 죽이고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부족한 것만을 과대하기 때문에 공부를 통한 참된 즐거움을 오히려 죽이는 독이 됩니다.
“선생님 시험지 말고 OMR만 주세요”
너무나도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해요. 문․이과 선택의 기준이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갈리고 있죠. 수학을 못따라 가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아무 생각도 없는 뇌사상태로 있어요. 시험시간에도 그냥 찍는게 더 높은 점수가 나오니까 시험지는 필요없다고 할 정도죠.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는게 수학과 영어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성적이 이정도예요. 수학은 언어 수학 외국어 중에 가장 학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죠. 고3되면 별 의미가 없어요.
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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