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학교 뉴스레터 ④] 감동소감문
'무엇 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답답한지...'
- 닉네임 'dicaprio(나희성)' 님
자신이 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는 우리사회의 멘토들이 가장 싫어하는 책이고, '진격의 대학'이라는 책은 한국 CEO들이 가장 추천하지 않는 책이라며 당당히 외치며 강의를 시작하는 오찬호 강사,
요즈음 주류에 끼지 못하면 오히려 그것을 비판하며 이때 떨어지는 반사이익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이 사회에서 혹시 이 강사도 그런 부류일까?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그의 제안 - ' 비판적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1. 한번사는 인생,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2. 그런다고 세상이 변하냐..라고 말하지 마라.
3. 중립의 오류에 빠지지 마라.
4.긍정의 오류에 빠지지 마라.
5.대안없는 비판을 즐겨라. 언행불일치라는 말에 구속되지 마라.
6.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 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과 가치관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환경운동에, 민주화운동에, 참교육운동에 뛰어들었듯이, 노조활동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임을 확신하며 뒤늦게 나는 이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정착 거대한 만리장성과 같은 기존 사회와 어떻게 싸워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이 나약한 모습에 흔들리고 있을 때, 무엇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답답한지를 시원하게 진단하는 오찬호 강사,
왜 대학은 힘을 잃었으며, 왜 많은 사람들은 불의를 보고도 마음 아파하지 않고 외면하는 지를 '사회가 병이 들면 개인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라는 명제로 시작하며 하나 하나씩 진단해 나가는 강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사회는 잘못되고 포악해져 가는 데 그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굴복하여, 그래도 남보다 잘 살아보겠다며 사교육에, 자기계발에, 무한경쟁에 이리저리 내몰리며 살아온 결과, 사람들은 더 불행해지고 사회는 더욱더 포악해져 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비판적 시민'이 되어 잘못된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더욱더 불행해질 것이라는 강의는 그 동안 내가 어렵풋이 담고 있던 생각에 확신을 준다.
지금 사회 모든 곳이 아파서 신음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가족과 단절되어 학원에, 대학생들은 취업9종세트 획득을 위해 창의적 생각을 버리고 이마저도 안되어 9포세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언제 해고될지도 모른 상황에서 미래의 삶을 계획할 수 없다. 자연은 황폐해지고 효용이라는 경영학적 사고가 인간사회를 지배해버린 이 나라를 바라보며 '이젠 어이할꼬'하고 탄식할 때,
그 탄식을 심호흡으로 바꾸는 강의,
포기하지 말자, 다시 시작하자는 출발점이 되는 강의가 아니었을까?
이제 처음 품었던 의구심을 접고 그가 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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