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사교육포럼 9차 토론회 결과 및 10차 토론회 예고 보도자료(2013.11.25.) 사교육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상 확률이 높아지는 등(홍현주), 영유아사교육으로 인한 정신과적 영향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다양하고 실증적인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11월 13일(화) 영유아사교육포럼(대표: 임미령) 9차 토론회에서 영유아사교육의 학습효과 정서적·사회적 영향에 관해 이슬기 연구원과 홍현주 교수의 발제로 진행됨.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에서는 11월 13일(수), “영유아사교육의 학습효과와 정서적·사회적 발달 영향을 살핀다”는 주제로 제9차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슬기 연구원이 영유아사교육의 학습효과와 정서적·사회적 발달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분석을, 한림대성심병원 홍현주 교수가 영유아사교육의 정신의학적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발제했습니다. 영유아사교육의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결과가 존재합니다. 학습효과와 관련해서는 이기숙, 우남희 등의 학자가 영유아사교육의 학습효과가 없으며 적정한 연령에 학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임을 밝힌 바 있으며, 정서적·사회적 영향과 관련해서는 사교육 가짓수가 많을수록 아동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며(홍은자, 김희진, 2001; 박영양, 이성희, 2004 등) 외현적 문제행동인 비행, 공격성 등과 내재적 문제행동인 위축, 신체증상, 우울/불안 등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권정윤, 2007, 백혜정, 김현신, 우남희, 2005 등)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현주 박사는 경기도 군포 지역의 초1 학생 761명을 대상으로 사교육과 아동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4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 아이는 우울증상을 보인 사례가 30%를 웃돌았으며, 특히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이 많은 경우 공격성이 올라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음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충남과 목동 지역 초등학교 학생, 그리고 사교육 시간이 많은 기타 학생, 3그룹으로 나누어 내재화, 외현화 문제를 검사한 결과,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 모두 기타 학생들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사교육시간에 따른 우울증 비율 ※ 4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 아이는 우울증상을 보인 사례가 30%를 웃돌았으며, 특히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이 많은 경우 공격성이 올라감. 논찬으로 참여한 노성임 언어치료센터 원장은, 언어치료센터에 방문하는 환자 중 영유아가 70% 정도를 차지하며, 영어조기교육의 폐해로 인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언어장애는 언어발달장애, 발음문제, 말더듬이 세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이중 언어발달장애는 가장 많은 케이스로 시청각학습, 플래시카드, 교재 등으로 인해 모국어 발달이 안된 아동에게서 볼 수 있으며, 발음문제는 영어는 물론 중국어 등 3개국어를 시키는 등 과도한 외국어교육으로 모국어 발음이 잘 되지 않는 경우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더듬이의 경우 가장 심각한 케이스로, 언어발달이 늦은데다가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정서적 영향으로 위축감을 느끼고, 상호작용을 꺼리다보니 틱증상이나 공격성 등 다양한 문제를 표출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진균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일명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영어학원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한국어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린 나이에 1-2년 이상씩 보내는 경우 아동의 스트레스와 부적응행동이 존재할 수 있으며, 남아의 경우가 더욱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말이 안되고 안통하면 누구나 답답할 수밖에 없는데 친구와 싸워 하소연하고 싶어도 교사가 “English Only"를 외치는 상황은 화가 날 수밖에 없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성임 원장 역시 유아영어학원(영어유치원) 출신의 초등학교 적응 문제가 심각하다며, 7세까지 모국어문법의 90% 이상이 완성되는데 이와 관련한 충분한 자극과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다보니, 읽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잘 안되거나 문장구조 등의 디테일한 부분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견됨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부미 경기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정서적 문제에서 내재화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인데, 이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부모나 사회에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며, 정서적·사회적 영향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관찰을 수행하는 종단연구가 필요함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교육 문제는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며 초경쟁사회에 대체해나가는 우리만의 독특한 자세이므로, 경제학자 등 여러 방면의 학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총체적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며, 사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 자체에 렌즈를 두는 연구도 필요함을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누리과정에서 금지되어있는 영어를 정규과정 안에서 편법적으로 진행하거나 사설업체의 교재나 교구를 이용하는 등 사교육이 공교육에 침입해 들어오는 문제 역시 심각하며 근절이 필요함을 지적했습니다. 발제 및 논찬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영유아사교육으로 인한 인지적·정서적·사회적 영향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한편으로는 사교육의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것의 어려움과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아동의 정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정환경인데 이 변인을 통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가적 연구 혹은 시민사회가 필요한 주제를 가지고 학자들과 MOU를 맺는 등 영유아사교육의 영향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 사업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 영유아사교육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음에 공감하였습니다. 영유아 시기는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정서, 사회성, 인지 등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기 위한 전인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적발달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영유아 사교육은 ‘선행교육’ 측면, ‘과잉교육’ 측면 모두 영유아 교육의 본질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영유아사교육포럼을 통해 앞으로도 영유아사교육 유발요인과 실태를 명확히 규명하고, 사교육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영유아사교육포럼 10차 토론회(11월 26일 오후 2시)는 “언론매체별 영유아 사교육 유발 현황 및 실태를 살펴본다”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파워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 인터넷 환경, tv 프로그램이나 광고, 신문, 잡지 등 언론 전반에 걸쳐서 영유아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는지 샅샅이 분석하는 시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상반기에 진행되었던 학습지, 교재·교구 등을 비롯한 영유아 개별 교육 상품의 현황을 살펴보았다면 하반기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개별 교육 상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유포, 홍보되며 부모와 사회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 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현재 영유아 상품 시장규모는 매해 커가고 있고 산업 또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해 열리는 육아박람회를 비롯한 언론 매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상품들을 홍보하는 정보의 범람, 홍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교육 업체에서도 이에 맞추어 영유아 대상의 독서 교재,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들을 현혹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을 가지고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에 익숙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자책 및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교육교재 등도 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언론매체를 통한 영유아 사교육 상품의 파급 효과 및 문제점을 살피고 이를 공론화시켜 홍보에 현혹되어 교육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현명한 소비를 유도하고 학부모 의식 개선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2013. 11. 2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행사명 : 영유아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연구 11회 연속 토론회중 10차 토론회 보도자료(HWP) 회색 회원가입 배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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