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학교 뉴스레터 5] 감동소감문
'배움의 의미를 모르는 인간은 노동의 의미도 알 수 없다...'
- 닉네임 '프락' 님
이번 5강은 교육이라는 테두리에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심각한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다양한 운동 및 성과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시사교육비 ZERO 7대 특별공약’ 중에서 7번째인 ‘학력/학벌 차별 금지법’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결국 성공적인 취업을 위함이기에 이를 해결 한다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것들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학과 기업 그리고 부모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 또다시 사교육 시장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드네요.. 그 단적인 예로 요즘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한 별도 사교육으로 월 30만원 이상의 비용을 쓰고 있다는 최근 기사가 나왔더군요. 웃지 못할 현실입니다. ㅜㅜ
“배움의 의미를 모르는 인간은 노동의 의미도 알 수 없다”는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말처럼 교육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알아간다면, 네덜란드의 사례처럼 의과 대학도 추첨제로 부모가 부자든 가난하든, 점수가 높든 낮든 누구에게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성적과 학업 능력이 아닌 사람을 향하는 마음과 소통의 능력이 의사로서 최고의 소양이 될 수 있는 사회, 직업 의식에 대한 특권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결국 우리가 배우는 교육은 어떤 대학을 가기 위함도, 어떤 직업을 선택하기 위함도 아닌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과 답을 찾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최근에 읽었던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하류지향’ 중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 일부를 옮겨볼까 합니다.
‘파랑새’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치우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이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일에 대한 혐오와 모멸이 동기가 되어 여기가 아닌 다른 장소를 비틀거리며 배회한다. 젊은이들이 흔히 말하는 ‘창조적이고 보람 있는 일’이란 요컨대 당사자들에게 커다란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는 일이다. 반면에 ‘눈 치우는 일’은 당사자에게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대신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예방한다. 그래서 자기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그 중요성을 헤아리지 못한다.
물론 여기서 “모든 사람이 눈 치우는 일을 하자”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공을 구하는 삶과 주변 사람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는 걸 소중하게 여기는 삶, 사회에는 두 가지 삶이 모두 필요하다. 양쪽 타입의 사람이 없으면 사회는 굴러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기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매스미디어는 일에서 자기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삶이 최고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주변 사람의 불이익을 사전에 막는 눈에 뛰지 않는 소박한 일도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려 주지 않는다. 우리는 그 위험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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