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은 조건이 아니라 결과로 찾아온다...
'늘푸른 고목나무' 님의 감동소감문
늘 궁금했습니다. 송인수선생님은 자녀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겪어내실지...
부모란 자리는 다 마찬가지인듯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녀들을 선물로 주신듯해요~ 아직 다 키우진 않았지만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선생님의 강의인지라 이전보다 더 공감가고 의미있는 강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로와 일자리 관련한 5가지 오해를 들으면서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꿰어져서 좋았습니다. 평상시 제가 강의를 들으면 딴짓하던 남편까지 오늘은 주의깊게 들으며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미래의 자본주의가 윈윈과 협력으로 간다는 말과 이익창출과 더불어 충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말이 희망적이었습니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 thinking power를 기르기 위함이라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는데 사고력(창의력)이 지적인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과 이질집단에서 소통하는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모두에 적용된다는 것도 저에게는 남들과 다른 의미 있는 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수학을 제대로 배운다면 위 세가지 능력을 충분히 기를 수 있을테니까요. 그건 문제풀이능력에서도 나타나겠지만 수학적 태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성은 조건이 아니라 결과로 찾아오게 된다는 말씀. 잠시 이웃집 엄마와 사회현상으로 흔들리는 제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철들지 않는 아들이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몰입의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주에는 또 다른 몰입거리를 발견하고 시도하는 아들 녀석을 보며 고2가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속으로 잠시 애가 타기도 했었는데, 진로라는 꿈을 가지고 장난감처럼 노는 거라 생각하고 좀 더 기다려보아야겠네요.
타인을 위해 내어주는 삶을 살다보면 이익은 저절로 따라오며 성공은 자신의 이해보다 더 큰 목표에 헌신할 때 얻어지는 부산물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자기라는 자각을 가지고 좀 더 용기 있게 부딪혀보길 소망해봅니다.
아이의 문제가 내 책임이라 생각하고 내가 풀지 못한 문제로 인해 아이도 풀지 못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아직도 풀 수 없는 나의 문제가 또다시 나를 옭아매며 힘들게 했었는데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힘으로 문제 앞에서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로 간다는 믿음이 오늘 저를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유럽여행이라도 떠나면 참 좋으련만...ㅋ
남들보다 조금은 더 더딘 속도로 자신의 인생 곡선을 만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에 더딘 만큼 더 부드럽고 깊은 아름다움을 가진 곡선을 만들어 내리라 다시 한번 믿어봅니다. 여명이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진로란 아이의 삶의 성장과정임을 생각하며 내 이의 부모로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해 불안을 부추리는 환경을 없애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내가 갑이고 국가가 을이라는 명언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 모두가 갑이 되고 국가가 을이 될 수 있을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본 "직장의 신"의 미스 김처럼 저도 또 한명의 미세스 김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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