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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행복한 진로학교(1~2기)

[진로학교 8강 강의스케치] '아이들의 작은 신호에도 가슴 떨리는 부모라는 존재 ...'

아이들의 작은 신호에도 가슴 떨리는 부모라는 존재 ...

 

 

'단단한 마음' 님의 강의스케치

 

아쉽게도 행복한 직업이야기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되도록이면 현장강의를 가고 싶었으나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강의는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을 때 송인수대표님의 문자를 받았다. 마지막 강의는 꼭 들으셔야되겠다고...만일 못 듣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실 거라고...ㅎㅎ 평상시에도 후회할 일들이 많은데 거기에 이 좋은 교육을 듣지 못해 추가되는 후회는 정말 하기 싫었다. 행복한 직업이야기의 다른 강사님들도 송인수 대표님의 간곡한 메일을 받으시고 강의를 수락하셨다고 했는데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입시고통으로 죽는 아이가 없는 세상, 사교육비를 만원도 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
2022년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목표!!!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모두 이 목표를 알아야하는데... 라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진로, 일자리에 대한 5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선생님의 말처럼 우리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연구결과와 느리고 미세하지만 변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볼 때 앞으로 진로와 일자리에 대한 불안으로 지금과 같은 일들이 발생되는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니까... 또한 현명한 부모들이 늘어가고 있으니까...(특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에서는 더욱 더...)

대표님이 본인의 자녀이야기를 가볍게 하시며 넘어가셨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한껏 느껴졌고 아들이 썼다는 편지와시를 읽어주시면서 몇번이나 울컥하신 부분에서는 나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모란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기특한 행동이나 철이 든다는 신호를 보내주면 이렇게도 가슴이 벅차고 때론 부족한 부모라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가보다. 나도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쓰레기(?) 같은 정보에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시금 다져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의내용 중에 결혼정보회사의 남여 등급을 매겨둔 내용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무심코 후배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 받아보라고 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물론 그러한 내용을 몰랐다고는 하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아온 인생보다 더 많은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 이렇게 저질스럽게 변질되었는지 이제서야 정확히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는 더욱 더 바꿔나가야 한다. 잘못된 대학서열체제, 취업환경개선(요즘 대기업들도 블라인드 테스트로 학벌은 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등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바꿔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아이가 살아갈 시대가 지금보다 암울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이 세상은 노력하고 이끄는 쪽으로 변화해 왔고 또한 그럴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끝난 후 뒷풀이에서 다른 때보다 많은 분들이 남아서 간단한 본인소개로 서로 인사를 나눴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가지 사안으로 모여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인 것 같다. 특히 모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새롭게 후원할 것과 기존 회원들은 후원금을 인상하겠다는 다짐들을 했으니 더욱 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