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 앞에서,
우리 아이들은...?
'강철무지개' 님의 감동소감문
가슴이 먹먹하다는 말은 이런 때에 쓰라고 있는 말이다. 오늘 행복한 진로학교 강의는 ‘하종강’ 선생님 편. 이번 주 월, 목 모두 집을 비우니 화요일까지 비우기가 버거워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지만 직접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사회에서 어쩌면 ‘노동자’라는 말을 잘못 썼다간 ‘종북’세력으로 몰리는 말일지도 모르나 하종강 선생님의 인생 역정과 평생을 붙들고 살아온 가치... 난 그 안에서 진정 낮은 자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는 것 같았다.
유럽에서는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을 신성불가침의 권리로 인정하며 파업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데 유독 우리 사회에서는 왜, 노동자의 권리 요구가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참혹한 일이 되어야하는 것일까? 각종 차별과 저임금, 재해로 고통을 받는 노동자의 고통을 다 겪어 볼 수는 없으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삶에 대한 진정성으로 나아가야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오늘 아침에도 학교의 기간제 선생님 한 분이 자신의 전공이 너무나 수요가 적어 과목을 바꾸어 대학에 편입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기간제 선생님들이 비정규직으로서 차별을 받아온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앞날이 첩첩산중인 것 같아 더 암담해지는 순간... 단지 그들만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어야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노동자들을 보며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아이들을 닥달하는 부모가 될 것인가?
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함께 달려들도록 하는 노동인권의 감수성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될 것인가!
외국 학교에서 교육된다는 노동인권 교육, 단체 교섭의 전략 교육 등도 너무나 부러운 일이었다. 제대로된 인권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남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을까? 그런 차원에서 학생인권 교육도 지금의 과도기를 넘겨야 할 것 같다.
누군가 200년간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노예해방이 이루어졌고, 누군가 100년 동안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여성의 참정권이 이루어졌으며 누군가 50년간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우리의 해방이 왔다는 말! 자신이 고문을 당하면서 ‘그들’이 감옥 가는 것이 불과 20년 안에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는, 그리하여 ‘남영동 1985’나 ‘26년’ 같은 영화가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기에 역사는 진보한다는 말이 더욱 실감났다.
강의 듣는 내내 이 주옥같은 내용을 혼자 듣는 것이 아깝게 여겨진 사람은 나 뿐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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